작년에 팬데믹/백신 신드롬을 보며 미국 경제의 동향이 읽혔다.
그러나 나의 개인적 행보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올해 나의 예상이 그대로 현실로 드러나는 모습을 보았다.
아, 나는 여전히 풍요에 대한 관심이 인생에 후순위였구나, 확인이 된다.
어떻게 할까?
지난 한 해 내가 배울 성장 주제를 "비즈니스 마스터 되기"로 설정했었다.
그러면 해야지.
나는 숫자나 공간 등 특정 분야의 뇌기능에 결함에 가까운 약점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다.
통장이나 지갑에 얼마가 있는지 평생 알아지지 않는다. 돈이 있다, 없다 정도만 대략 느낌으로 안다.
한국과 미국의 시차와 날짜를 계산할 때, 수천 번 반복하고 노력하는 업무임에도 실수를 제어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발걸음을 떼었다.
숫자로 된 대화를 미국 사람들과 시작한 지 한 달 여.
처음에는 나의 답변이 추상적이었다.
"당신에게 좋은 느낌을 받았다. 믿음이 간다. 모두에게 유익하기를 바란다."
요즘은 숫자와 낯선 설명이 잔뜩 담긴 복잡한 문서가 오간다.
하루 정도 외면하다가 새벽 업무 시작 전에 최대한 맑은 정신으로 들여다본다.
여전히 대략의 의미 파악 중심으로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
꼼꼼히 들여다보다가 질문을 두 가지 보냈더니 짜증섞인 메일을 받았다.
"이거 너한테 몇 번씩 말한 거다"라는 문장이 들어있는.
이렇게 답을 썼다.
"이제 알아들었는데, 반복된 실수라면 미안하다. 내가 좀 전에 다른 사람한테 자문을 구해봤다. 당신이 제시한 숫자는 실제 퍼센티지와 다르다고 한다. 문서에는 여차여차 적혀있던데 무슨 뜻이냐. 내가 알아야 할 게 더 있는가?"
내 마음이 태평하다.
한국 대선에 대해서도, 미국의 수퍼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배우면 되는 거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분야가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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