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누군가가 기형도 시를 인용한 것을 보고 가슴이 쿵 했다.
억눌리고 탈출구 없는 사회에서, 내적 상처를 들여다보며 짐짓 세상에 적응하는 체 해야했던 섬세하고 영민한 젊은이.
일제 시대의 윤동주, 80년대의 기형도는 내 젊은 날의 파리한 등대 불빛이었다.
2022년에 <입 속의 검은 잎> 이 소환되는 것을 보게 될 줄이야.
누군가는 절망 속에 잠시 희망을 꿈꿨던 것이고
나는 희망에 부풀어있다가 우울을 재조우 하는가 보다.
시절이 아플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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