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요한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으신 클라이언트로부터 병원비가 100만원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에서 보험료를 얼마나 내시는지는 물어보지 못했다.
여기서는 4인 가족이 어지간히 쓰려면 월 2천 달러, 한화 2백만원 이상 정도 들어줘야 한다는 평가다.
나는 오바마 케어 이용자인데 그 또한 4, 50만원 가량 된다.
그동안 치과 외에는 쓴 적이 없었다.
안과, 치과 보험은 추가하거나 별도로 가입한다.
내가 든 보험으로는 기본 점검 정도 무료이고, 어지간한 건 현금을 늘 내야한다.
이번에도 무슨 치료를 권유받았는데, 자비로 추가하는 부담이 8천 달러, 한국 돈으로 천만원에 육박한다.
"보험은 자기가 낸 돈 찾아쓰는 정도라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는 병원 관계자의 말을 들었다.
최근 사소한 일로 15년 만에 병원에 갔다가, 패밀리 닥터의 권고로 온갖 검사를 하고 있다.
CT 사진 찍는데 3천 달러 청구되었고, 그 중의 10%는 현금으로 냈다.
의사 얼굴 한 번 볼 때마다 3백 달러, 그 중의 65달러를 매번 현금으로 지불한다.
보험료 내놓은 금액이 다 하면 이 또한 현금으로 감당해야 할 지도 모른다.
암수술을 받고도 대부분 당일 퇴원하는 이유다.
하루 입원하고 만5천 달러가 청구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의료 민영화가 된 나라 이야기다.
어떤 시스템이든지 빛과 그림자가 있을 것이다.
의료진과 국가 재정, 환자들의 다양한 입장과 이해관계도 갈등 요소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의료에 관한 한 한국이 미국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좋겠다.
뭔가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차근히 마련해가면 더 좋을 것이다.
좋은 건 지키고 주장하는 게 잘 사는 나라 한국 사람들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나, 그대,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팬데믹 이벤트의 진짜 목적은? (0) | 2022.11.19 |
---|---|
이태원 영혼들을 위한 치유 (0) | 2022.10.31 |
취향을 공감 당한 남자 (2) | 2022.09.12 |
<Blood and Tears> - 광주 민중화 뉴욕 전시 (9월 6일~10월 21일) (0) | 2022.09.04 |
平易 - 두루 평평하고 치우치지 않음 (0) | 2022.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