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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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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사례

대화와 치유 후기 공유합니다 - 2

HaloKim 2022. 12. 5. 18:32

싸움 구경할 거라고 신나게 왔다가 본인이 쭈글이 되어 폭망한 이야기를 쾌활하고 담담히 적어주셨네요^^

제가 요즘 애용하는 "판template"이라는 표현도 들어 있고요

 

보낸 이는 안지은 님입니다

칼라풀한 원본 파일 아래에 첨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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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치유 2022.12.4>

깨진 “추”가 이겼네

안 지 은

#1.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고

12월 4일 일요일 워크샵은 별들의 전쟁(?)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만만찮은 에너지를 가진 두 분의 가벼운 소요가 있었다. 나는 팝콘 들고 1열에 앉아 싸움 구경하려고 했다.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게 싸움 구경 아닌가? 특히 에세네 싸움은 치유적 관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말 배울 것이 많고 재밌고 재밌고 또 재밌다. 그러나 역시 빅매치는 성사되기 쉽지 않다. 한 분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하셨다. 살짝 아쉬웠지만 쇼는 계속되고 치유도 계속된다.

#2. To be heard, to feel loved

“대화와 치유”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To be heard, to feel loved 들려진다는 것, 사랑을 느끼는 것.”이다. 어느 미래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대략적인 소개를 하자면 다음과 같다.

10 :00 본인 치유 이슈 소개 10분
12:00 소감 나눔, 강의
1:30 식사
2:30 치유 명상 테크닉 – 그날 그날의 이슈와 에너지에 따라
4:30 몸 치유 실습
6:30 종료

안전하고 평화로운 에너지 장(場) 속에서 참여자의 치유 이슈가 공명하며 하모니를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파격을 이룬다. 파격을 이룰 때는 강력한 에고의 똥고집이 깨어지고 끈덕지게 붙어 있는 “착”이 좀 녹는 느낌이 들어 또 속이 시원 하다. 

 

#3. 오늘의 강의 : 헤일로의 절창~ 얼쑤~~ 조~~오~~타

헤일로님이 말하는 성숙한 인간은 세 가지를 갖추고 있다.

1. 감정적 지능(능력)
2. 역지사지
듣기 -> 가슴 연결 -> 숙고 -> 자기 반추
3. 반향 <- 의도

감정적 지능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느끼는 상태이다.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감정을 통해서만 타인을 이해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진정한 공감(즉, 역지사 지)에 이르게 되는데 그 시작은 듣기이다. 사람들은 보통 들을 때 머리로 듣고 이해하는 습관이 있다.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연결되지 못한 말은 타인과의 소통을 방해하고 듣는 사람에게 피로감을 안겨준다. 그리고 아무리 스스로가 가슴으로 연결하고 숙고하고 자기 반추를 하여도 “반향”이 어긋나면 뭔가 이상한 상태이다. “반향”은 처음 접한 개념이라 이해하기 어려웠다. 대충 알아들은 바로는 “빛의 밀도가 높은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다. 주변 핵심(?) 도반이 나의 말과 행동에 30%이상 부정적 반응을 보일 때 나는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하는 것이다. 성숙한 상태의 인간은 이 모든 것을 망라하고 있다는 거다. 아이고, 성숙 하기 쉽지 않고만.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분이 갑자기 나타나기까지는

#4.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저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용기가 필요했어요. 마음에 부담감이 컸는데 안지은 님이 오늘 참여했기 때문이에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작년 프로젝트 때 심하게 다툰 후로 얼굴만 봐도 깊은 빡침을 불러일으키는 사 람이 말했다. 깜짝 놀랐다. 내가 아는 그 사람은 절대로 사람들 앞에서 자기 허물(?)을 드러낼 사람이 아닌데? 정신이 혼미해졌다. 이렇게 훅 들어오다니. 그리고 와르르 무너져서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어설프게 방어하고 어버버 거리기 바빴다. 밥맛이 떨어져서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이때는 잘 몰랐지만 그는 먼저 드러내서 치유하는 길을 택한 것이었다. 

 

#5. 몸 치유 실습 : 대망(大望) VS 폭망 1

쌈 구경하러 갔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나랑 그분을 구경한다. 돌았나? 다른 참여자들은 깔깔 웃고 해쌤은 놀리기 바쁘다. 급기야는 우리 두 사람을 몸 치유 실습 파트너로 짝 지워준 거다. 아우!!!!!!!!!!!!!

해쌤, 저한테 왜 이러세요? 이 말이 혀끝을 맴돌았다.

그 분도 이미 멘탈 붕괴돼서 울그락 푸르락했다. 야, 나도 싫거든?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고.”

해쌤의 한 마디, 진짜 얄밉다.

누가 먼저 치유를 해주고 받느냐도 쉽게 결정 못할 만큼 둘 다 멘탈이 나갔고

그 와중에 그 분은 늘 들고 다니는 “추(팬듈럼)”를 꺼내 들고 O, X를 묻고 있었다.

무슨 자수정 추가 끝은 깨져서 뭉툭하고 줄은 짧디 짧고 볼품이 없어서 그거 흔 드는 것 자체가 코메디였다. 감정이 들끓는 상태에서 추를 흔드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웃기고 어이없고 짜증이 났다. 추가 미친듯이 아무 방향으로 마구 움직이 고 있었다. 무슨 지진 난 줄.

“아, 잘 안 되네. 제가 먼저 받을게요.”

인상을 팍 쓰면서 부직포 덮고 눕는데 대충 덮어서 팔 한쪽은 밖으로 나와있었 다. 꿀밤을 한 대 때리고 싶은 맘을 꾹 참고 마스터께 기도를 청했다. 통로가 되게 해주세요. 최고 최선이 되게 해 주세요. 하지만 집중도 안 되고 감정이 널을 뛰었다. 30분이 너무 길었다. 그리고 내가 받을 차례가 되었다. 아, 몰라. 그냥 누워서 눈을 감았다. 졸린 것 같기도 하고 나른하기도 하고 꿈을 꾼 것 같은데. 터치하지 않는 방식의 몸 치유는 처음이었고 긴장이 좀 풀렸다. 그러다 끝날 즈음 슬그머니 눈을 떴는데 아, 뭐야? 왜 지 혼자 춤 추고 있냐?

#6. 몸 치유 실습 나눔 : 대망(大望) VS 폭망 2

몸 치유 실습이 끝나자마자 해쌤이 감상을 물으셨다. 잘 되지 않았고 의도를 세우는 것에 집중하려 했다고 짧게 답했다. 그분은 치유 받을 때와 치유할 때의 느낌을 차분하게 잘 이야기했다. 경직되고 화나 있던 얼굴도 밝아졌다. 진심을 다해 치유를 해주었구나 싶었다. 앞으로 이렇게 터치하지 않는 방식의 치유도 연습해 보겠다고 하더라? 같은 치유 실습을 했는데 누구는 새로운 방식의 몸 치유 길 을 열었고 누구는 폭망했다. 좀 부끄럽고 억울해서 한 마디했다.

“근데요, 아까 몸 치유 전에는 얼마나 웃겼는지 아세요? 이상한 추를 막 돌리더라니까요.”

사람들이 도대체 어떤 추냐고 가지고 와보라고 했는데 다들 보고 빵 터졌다. 진짜 웃겼거든. 메롱

“헤일로님, 추 있으면 저 하나 주실래요?”

그 분이 또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하여 해쌤께 맥락에 맞는 요청을 했다. 해쌤은 흔쾌히 가지고 있던 예쁜 팬듈럼을 그분께 주었다. 저는요? 저도 하나 주세요.

당근 나한테는 안 주셨고 “놀림”을 주었다.

“안지은, 오늘은 니가 이 구역의 쭈글이야. 에세네에서는 빨리 내려놓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

#7. 오늘, 이 구역의 쭈글이면 어때?

집에 오는 길에 12월 4일의 워크샵을 돌아보았다. 타인의 성장하는(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러 갔는데 그 대상이 내가 될 줄이야. 성장과 치유의 길목에서 그 분은 성장과 치유를 과감하게 선택했고 나는 그러지 못했다.

그렇다고 완전히 화해가 되었나? 워크샵 마치고 나서 서로 인사도 하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쌩~~ 사라졌다. 그냥 오늘은 여기까지인 것이다. 마법처럼 드라마처럼 한 번에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 걸 알고 있다. 그냥 작은 틈 하나를 벌린 것이고 작은 걸음을 한발짝 뗀 것이다. 근 2년 만에!!!!! 오늘의 쭈글이가 영원한 쭈글이가 아닌 것도 안다. 처음 뵌 도반 한 분이 둘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처한 비슷한 상황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따로 또 같이 에버 어센딩하는 여정이 펼쳐지는 피드백이었고 성숙으로 가는 길의 “반향” 하나를 얻은 것 같았다. 그래, 내가 깨진 “추”에게 졌다.

얼마나 절실했으면 그 순간,

얼마나 그동안 훈련해왔으면 그 순간,

늘 자신이 해오던 방법으로 진지하게 스스로에게 묻고 있었던 거다.

4바디로 듣는다는 것은 몸과 마음과 정신과 영혼을 통해 듣는다는 것을 배웠다. 한 번에 완벽하게 들을 수 없다. 의도를 세우고 텅 빈 통로가 되어 에너지의 흐름을 받아들이면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한 줄기 빛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 다. 졌지만 속이 후련하다. 뒤늦게 하나 배웠다.

해쌤이 에세네 스타일이란 Template이라고 하셨다. 사전을 찾아보니 많은 뜻이 있는데 무엇인가를 만들어 낼 때 안내 역할을 하는 틀, 사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명령어를 모아둔 목록이 와 닿는다.

엎어졌다고 졌다고, 징징거리지 않고 벌떡 일어나 다시 걷는 의도를 세운다. 다차원의 우주가 즉각적으로 나의 의도에 반향을 일으킨다. 이것이 내가 배운 에세네 템플릿이다.

대화와+치유+후기+2022_20221205160057.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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