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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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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사례

에센 투어 후기 - 5

HaloKim 2022. 12. 28. 00:03

"글솜씨가 없어서" 망설이셨다며 저더러 적당히 고쳐 올리라 하셨는데, 원문 그대로 올립니다^^

그 때 우리들의 경험을 최상급으로 표현해주신 후기인 것 같아요.

 

전영인 님이 보내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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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너무 늦게 후기 올립니다.
 
나는 이번에 천국에 다녀왔다. 열렬한 교회 신자라서 죽어서만 가는 곳이 천국인줄 알았는데 지상천국도 있었다. 언젠가부터 단체모임에 거리감이 많이 생겨서 아침에 눈을 떴는데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다 출발을 했고 빵집에 도착했다. 

 

그런데 왠일인가? 들어서자마자 꽃들의 향기에 빠져들었다. 거기에 백합꽃(우리대장)부터 작약, 도라지꽃, 후리지아, 백일홍, 온갖 꽃들이 활짝 피어서 나를 반겼다. 처음 보는 꽃들인데 낯설움은 조금도 찾아 볼 수 없었고 온갖 향기와 웃음으로 나를 반겼다. 거기에서 도서관으로 옮겼다. 천사들이 정조와 화성에 대해서 친절하게 발표를 했다. 공부를 저렇게 많이들 했는데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젓가락 올려놓자니 나는 고맙고 미안했다. 역시 천사들은 다르구나. 역사가 이렇게 재미있고 쉬웠던가....


다들 까르르 까르르 웃으면서 발표가 계속 되었을 쯤 우리 대장 백합꽃은 실수라도 할라치면 검지손가락을 관자놀이에 대고 아하~ 하면서 아주 아주 천진난만한 몸짓을 보였다. 헐~ 저런 모습도 있었다니...  줌으로 볼 때는 얼굴은 백합처럼 우아한 모습에 입에는 커다란 가위손 같은 말투로 가차 없이 잘라내시던 그분이 맞나 싶었다. 

 

그렇게 즐거운 발표가 끝나고 화성에 도착했다. 각자의 길을 거닐며 각자의 자유함과 신성과 소곤거리며 거닐고 있는데 ‘내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 거지, 천국인가? 그래 바로 이것이 천국이구나~’ 

 

끝없이 펼쳐진 성의 숨결, 조상이 남긴 얼과 사랑을 느꼈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푸르른 가을하늘과 억새풀의 아름다움과 사람들의 모여 있는 천. 지. 인이 합한 천국에 와 있었다. 우리는 각자였지만 영혼들은 하나였다. 


여기에는 시기, 질투, 미움, 판단, 비판이 없는 오롯이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있는 자유로움의 우리를 발견했다. 과하게 나한테 사랑한다 말하지 않았는데도 나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윽한 미소로 각자를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며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가끔씩 어떤 문제가 다가오면 남탓이 아닌 나의 문제로 바라보며 해결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곳이 천사들의 모임이며 천국이구나 이것이 바로 지상 낙원이구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롯이 내 존재감만을 느끼고 걷다가 화성의 건축물 하나하나를 바라보며 조상들의 얼과 혼이 아직도 살아 숨 쉬는 듯 했다. 

요즘 최첨단 과학의 기술과 기계로 지어진 건축물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었다. 그분들의 숨결은 과거가 아닌 현재였다. 그분들을 생각하며 가끔씩 가슴이 울컥울컥해졌다. 우리 모두는 꼭 다시한번 오고 싶다는 말들을 남겼다.(그만큼 감동적이었다.)
 
다음날 아침 성당으로 가서 그곳에 남겨진 순국 선열들의 사진들을 보면서 나의 이기심을 되돌아봤다. 나는 나라를 무엇을 위해 살아왔나?..... 너무나 이기적인 나만의 삶을 살아 왔구나 선열들에게 감사함과 미안한 마음이 더 크게 다가왔다. 


그리고 성당 안에서 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쏟아지며 꺼이꺼이 울기 시작했다. 나에게는 2022년 에세네 공동체를 만나서 내 인생의 엄청난 전환점이었다. 
그동안 나를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했고 존중해 주지 못해서 미안했고 안아주지 못했던 나의 신성에 대한 회개의 눈물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잘 견뎌준 신성에게 고마웠다. 

나에게는 1박2일이 무한한 사랑과 평화를 느끼게 하는 에센투어였다. 그리고 천국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