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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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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사례

대화와 치유 후기입니다 - 3

HaloKim 2022. 12. 21. 12:41

최연우 님께서 그 날 느꼈던 포근한 분위기와 함께 종교적, 영적 측면을 언급하셨네요.

 

연우 님은 직접 목회 활동을 하셨을 정도로 기독교 신앙의 뿌리가 깊은 분으로 압니다.

본인의 삶 전체를 걸고 거쳐오신 여정의 일부가 녹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명상 중에 얻은 메시지를 스스로 잘 믿지 않습니다.

그런가? 그 순간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지나가는 거죠.

정체성이 치유 노동자라서요^^

 

아래 글에 나오는 "데퓨티deputy"는 대표자 외에도 대리인, 대의원 등의 뜻이 있습니다.

어딜 가나 수백 명씩 있을 대의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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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 대화와 치유 웤샵 후기>

 조금 늦게 도착한 서머셋 팰리스, 헤쌤의 방문을 여니 담담하게 자신을 얘기하는 익숙하면서도 반가운 OO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우리는 조금은 여유로운 공간에서 자신을 얘기하고 상대방의 얘기 속에서 또 자신의 얘기를 들었다. 한숨, 공감, 놀람, 웃음 그리고 누군가의 긴 울음... 그 모두가 내 안의 내가 보여주는 나의 모습들이었다. 투명한 얼음이 겨울햇살을 되비추듯이 각자의 여정을 대변하는 색과 깊이 질감과 음색들이 담담하고 맑은 에너지 장을 형성했고 나는 내내 그 에너지 장을 느끼면서 편안함과 안도감 속에 앉아 있었다.

참, 오랜만이었다. 그렇게 상호 존중과 공감의 언어로 수십갈래의 여정과 마음들이 하나의 장으로 엮였던 자리. 여러 갈래의 물길들이 세상 소식, 자신의 소식을 소곤소곤 재잘재잘 이야기하며 자연스레 이룬 호수처럼... 
때마침 함박눈이 내려왔다. 마치 우리 모임의 소박함과 부드러움을 공감한다는 듯 미소지으며.

서울로 향하는 전철 안에서 오늘 점심은 외부의 식당으로 가지 말고 호텔 내부 식당에서 먹거나  방에서 배달시켜서 먹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헤쌤이 떡볶이와 김밥을 시켜서 먹자고 하신다. 나의 텔레파시가 통하는 순간이었다.ㅎㅎ 
한 상에 두런 두런 둘러앉아 내것 네것 없이 섞어먹는 분식 만찬이 여고시절, 야간 자율학습 빼먹고 친구들과 벌였던 떡볶이 파티를 소환해왔다. 

이어진 강의에서 기독교가 왜곡시키고 조작한 상징(십자가, 뱀, 666 등)들을 복원시키고, 인간의 몸 안에 새겨진 신의 코드를 찾아내는 과정이 신을 만나는 여정이며, 그 시작점이 우리가 하고 있는 에너지 힐링이라는 헤쌤의 말씀에서 고대의 숨겨진 비밀 열쇠를 받은 듯한 강렬한 내적  충격을 받았다. 그러고 보니 에세네 공동체에 합류하기 전에도 기도에 깊이 들어가면 십자가, 뱀, 불, 물, 미카엘천사의 칼, 왕관, 날개 등의 이미지가 떠올랐었는데 그것이 신의 코드였었다니, 보수 종교에서는 이러한 상징 보는 것을 금기시 했왔다.

헤쌤이 치유일기를 쓰다 만난 7번째 root race의 시조 ‘마누’의 메시지, 수원화성에 새져진 용과 헤쌤이 이름 붙여 주신(이젠 가이드에게도 작명을... 헤쌤의 작명실력이 가이드들에게도 인정받은 것인가? ) 용‘Hazy', 성리학이라는 영성원리를 바탕으로 세워진 조선 그리고 정조의 화성, 미래와 역사팀의 연구 주제와 영성의 역사로서의 인류역사의 재해석... 종과 횡으로 누비는 듯한 그의 강의가 그 다채로운 퀼트의 장을 끌고 어느새 하나의 지향점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지향점은 헤일로라는 빼어난 한 영성가이자 치유가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이 아닌 이 여정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에세네 공동체 일원들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이었다. 그래서 에세네는 치유 중임에도 그토록 다양한 일을 해내는 것이 가능하고 그 틀 또한 고정돼있지 않은가 보다. 이것은 구성원 개인 또한 진실돼고 정성스러운 통찰을 통해 자기 자신을 부단히 재해석해 나가야함을 반증하는 것 일 수도 있다

여기까지 쓰는데 눈물이 난다. 묻어두었던 나라는 신성코드가 자신을 바라봐주길 기다린 천년의 세월이 드디어 얼굴을 들고 미소 짓는 것 같아서, 가슴이 실제로 뜨거워진다.  

이후의 명상에서는 4번째 root race의 실패(타락)이후 후퇴하게 된 지구 행성과는 달리, 이미 진화의 여정을 거듭해서 더 이상의 후퇴를 경험하지 않는 다른 행성들과 연결도 하고 root race로서 지니고 있는 기억들의 회복을 위해 가이드마스터들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나는 예수아, 힐라리온, 관인, 성모마리아, 세인트 저메인, 메타트론 대천사, 가브리엘 대천사를 청했다. 

명상 시작부터 문 앞을 지키고 서 있던  메타트론 대 천사와 몇 명의 가이드 마스터들이 몇 번씩 반복해서 말했다. “천년을 기다렸다. 여기까지 오는데 천년이 걸렸다.” 이 메시지는 혼자 명상할 때도 종종 듣던 메시지인데 그 뜻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날의 명상에서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건 내가 상승의 과정에 들어오기 까지 천년이 걸렸고 그들이 나를 천년동안 기다려 왔다는 뜻이다.  많이 울었다. 그리고 그들의 기다림은 또한 나의 기다림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많은 마스터들이 동물 상징과 연관된 이유는 “동물은 본능적으로 행동하는데 그 본능이 바로 신성의 표현이고 마스터들이 최초에 동물로 이 지구상에 왔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내게  활성화된 동물에너지는 나비, 사슴, 사자, 독수리였다. 명상지도에 따라, 이 에너지를 장기에 보내자 위장에 통증이 왔다. 

마스터들에게 명상 시 이런 상상적인 작업의 의미는 무엇인지 묻자, “상상이 현실 즉 reality를 창조하는 것인데 우리가 경험하는 물질세계가 바로 우리가 상상한 그 산물이기 때문이다“라는 답이 왔다. 

내 물질자아 차원의 딜레마들과 내 본성, 빛의 자아 차원의 이해를 어떻게 통합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물리적 원칙이라고 여겨졌던 것들이 무너질 것이고 너의 카르마는 빛이 상쇄 시킬 것이다,”라는 답변이 왔다. 

에세네 공동체는 어떤 곳이고 나와 이곳과의 관계의 정도와 종류는 어떤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당신은 에세네에 사랑을 줄 것이고 사랑을 받을 것이며 그 곳에서 뿌리내리고 안정감을 얻을 것이다. 또한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해낼 것이라”는 응답을 받았다.
에세네 공동체가 무엇을 하는 공동체냐는 질문에는 “아무도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것이고 에세네는 상승마스터들의 보석이다. 2천년 전의 에세네는 시험적으로 만들었던 것이고 지금의 에세네는 그 때의 에세네인들 중에 남은 자들 즉, 마지막까지 남은 잔존자들(렘넌트remnant)이 다시 합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라는 응답을 받았는데 특히 힐라리온님이 자꾸 많은 말씀을 해주려 해서 재미있었다. 

명상 말미에 헤쌤이 “나의 존재에 감사합니다, 아주 작은 기억만을 지닌 존재로 출발해서 수많은 애환과 장막과 두려움 속에서도 오직 빛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해 지극한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자기 자신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래 찬미의 대상은 나 자신이다.

명상 후 나눔 시간에 헤쌤께서 당신이 지상에서 맺은 계약이 무엇이냐고 가이드 마스터께 질문하시자 “deputy"라고 받았고 그 뜻은 “대리인, 대표자”라고 하셨는데  에세네 공동체에 처음 들어왔을 때, 내가 예수아께 “헤일로는 어떤 사람이냐?”라고 질문하자, 예수아가 주신 답변이 “대표자다~”였다. 헤쌤이 자신에 대해 나와 동일한 답변을 받았다. 전율이 돋았다. 대표자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었다. 그러나 이제는 헤쌤이 가이드마스터들을 대표하고 대리해서 에세네 공동체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이기에 “대표자”라고 하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몸 치유 시작 전에 예수아, 관인, 그리고 라파엘 대천사님을 초청했는데 예수아께서 나의 짝인 00쌤의 발을 만지고 싶어 하셨다 발을 만질 때 그 분이 걸어온 삶의 여정이 가슴으로 느껴져서 눈물이 났다. 예수아는 그 분을 “별의 인도자”라고 부르셨다.  예수아께서는 그 분의 발에서부터 차차 위로 올라가면서 치유를 하도록 했는데,   나는 특히 그 분의 명치와 가슴에서 소용돌이 치는 에너지가 느껴져서 그 부위 약 15cm 위에 손을 위치시키고 예수아의 빛 에너지의 통로로 서 있었다.  이 때 그 분도 에너지를 느끼셨다고 말씀하셨다. 중간 중간 멈추면서 예수아께서 더 치유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신지 여쭈었고 에너지가 느껴지는 부위에 손을 올렸다. 마무리로 그 분의 몸 둘레를 흰 에너지로 그렸는데 이때 말랑말랑(?)한 에너지를 느끼셨다고 하셨다. 그 분은 내 손이 뜨겁다가도 어떤 때는 차가워졌다고 하셨고 상당히 편안하셨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런데 나는 00쌤이 손을 대실 때 몇 군데 아픈 곳을 느끼다가 갑자기 잠에 빠져들었다. 평소 불면증에 시달렸기 때문인지 그분의 손길이 닿자 편안한 에너지가 밀려오면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면들이 보이고 그대로 잠에 빠져 들었다. 그 바람에 피드백을 많이 해드리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나는 푹 잘 수 있었다~

이번 웤샵에서 나는 참여자 분들이 넘어오신 치유여정에 대한 애틋함과 그 후에 갖게 돼는 재 탄생의 소망을 볼 수 있었다. 마치 밖에서는 내부를 볼 수 없는 단단한 고치 속에서, 자기만의 변혁을 거칠 때마다 점점 얇아져 가는 벽을 안으로부터 바라보고 있는 애벌레처럼, 완성과 성장의 과정을 동시에 겪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았다.  지금도 그 때의 우리들의 잔잔한 웃음과 나눔이 나를 안전과 연대, 평안의 에너지 장안에 머물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