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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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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사례

아킬레스 건 1 - 삶을 회전시키는 심리적 연결고리

HaloKim 2019. 2. 11. 04:40

신화 속 인물 아킬레스는 현대 심리학과 치유적 영성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부활합니다.

 

강인한 불패의 영웅이었던 아킬레스가 단 하나의 치명적인 약점에 화살을 맞고 무너지는 모습이 인간 에고의 심리적 구조와 행동 패턴을 설명하기에 더 없이 적절해보이기 때문입니다.

 

 

 

 

 

아킬레스 건의 사례 1 - 생존 불안

 

어떤 이는 돈을 쌓아두고도 탐욕을 멈추지 못하여 몰락하거나 주변에 파괴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그 심층 심리는 생존 불안입니다. 

 

생존 불안을 야기하는 결핍은 단지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부모의 물리적 부재, 아동 학대의 당사자 혹은 목격자(형제자매), 감정적 공감과 지지의 결여, 가족의 죽음이나 질병, 극심한 트라우마 등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성장기의 결핍을 성인기에 어떤 심리와 행동 패턴으로 대처하느냐에 따라 본인과 가족의 운명 전체가 달라집니다. 당사자가 기업인이나 정치가 등 사회에 영향력을 크게 미치는 위치에 있다면, 공동체 전체의 운명도 달라질 수 있겠지요.

 
아킬레스 건의 사례 2 - 인정 욕구
 
인간은 누구나 친밀감과 애정을 욕망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자연스럽게 충족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은 온갖 우회적인 노력을 기울이는데, 그 중의 한 가지가 남에게 도움되는 일을 많이 해주는 겁니다.
 
자신이 유익한 인간임을 증명함으로써 가족 혹은 타인의 애정과 인정을 얻으려는 심리는 끝없이 희생하는 행동 패턴을 낳습니다. 스스로를 유용한 도구로 만들어 필요한 것을 얻어내는 일종의 거래 기술인데, 참된 헌신이나 선의와 달리 좋은 결과를 맺지 못합니다. 
 
기본적으로 자존감이 낮고, 타인과 참된 친밀감을 맺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킬레스 건의 사례 3 - 자존심
 
인간 에고의 가장 근본적인 결함은 위치성을 통해 무언가를 인식하는 성향입니다. 
 
여기에 있다/저기에 있다, 높다/ 낮다, 더 낫다/ 못하다 등 어떤 위치를 통해 대상을 인식한 후, 한 발 더 나아가 그것을 좋다/ 나쁘다, 선/악으로 연결시킵니다. 
 
이원성을 선악으로 연결하는 이 심리는 3차원에 고착되어 있는 의식의 전형적인 특징이죠.
 
자신을 인식할 때도 이러한 메카니즘을 사용합니다. 어떤 이원성의 한 쪽에 있으면 자신이 더 높다, 낫다, 좋다로 인식해서 자존심으로 연결짓고, 또 다른 이원성의 한 쪽에 있으면 자신이 낮다, 못하다, 나쁘다로 인식되어 열등감에 빠집니다. 
 
치유의 첫 걸음은 그 사람이 붙잡고 있는 이원성을 무너뜨리는 데서 시작합니다. 자존심의 근거로 삼고 있는 것의 의미를 무력화 내지 중립화 시키고, 열등감이나 수치심의 근거로 삼고 있는 것 또한 마찬가지로 그 의미를 무력화 내지 중립화 시켜야 합니다. 괜찮다, 자연스럽다, 당신 잘못이 아니다, 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됩니다. 
 
심리적인 이원성이 해소되면, 본인의 장점을 조화롭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사용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편안하게 배워나가는 힘이 생깁니다.
 
 
가족 - 아킬레스 건이 형성되는 무대
 
가족의 중요성은 그 어떤 말로 강조해도 부족할 것입니다. 양육과 사랑의 요람이자 생의 모든 기술을 배워 나가는 근원적인 교육의 장임을 살면 살수록 뼈저리게 느낍니다.
 
또한 인간 개개인의 아킬레스 건이 형성되는 핵심 무대이기도 합니다. 같은 가족이라고 해도 구성원 내부의 심리적 역동dynamics과 방계 가족의 영향을 받아들이는 위치와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아킬레스 건의 구조는 개인마다 다릅니다. 
 
가족 내부에서 20세 이전의 성장기에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우리의 심리 구조를 형성하는데, 이 심리 구조가 앞으로의 인생이 펼쳐질 설계 도면이라고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아킬레스 건이란 그 건축학적 구조의 핵심 기제라고 봐야겠지요. 
 
 
성인기의 삶 - 아킬레스 건의 역동
 
성인기에 접어들면 부모의 직접적인 영향력을 다소 벗어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의 여러 상황들에 대처하기 시작합니다.
그 조짐이 사춘기에 시작되지요. 부모와 자신을 분리하기 위해서 무엇이든지 거스르고 보는 심리가 나타나기도 하고요.
 
이 시절의 친구들이 세월을 지나 만나서 "그대로다, 변하지 않았다"라는 말을 흔히 주고 받는데, 삶을 운영하는 심리적 설계도가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기본 판이 유지되는 현상을 최면학에서는 항상성homeostasis이라고 부릅니다. 
 
바뀌지 않아서 좋기도 하고, 바뀌지 않아서 힘들기도 합니다.
 
바뀌지 않아서 힘든 부분을 바꿔나가는 작업이 치유이고, 영적 수행이라는 것도 사실은 여기서부터 동기 유발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좋은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정해진 답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치유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