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국 뉴스를 듣다가 명상 겸 치유를 시작했다.
나만의 방식으로 사랑과 에너지를 보내는 단순한 작업이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되는 동안 에너지적으로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것이 뜻하는 현실의 의미를 나름대로 해석했다.
방구석 치유가의 작업이 무슨 도움이 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도움이 되는가의 여부는 사실 내 관심사도 아니다.
내 의식을 내 스타일대로 행하며 살아가는 에피소드일 뿐이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세상에 문제 있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라”고 하신 것이 <금강경>의 정수라고 나는 이해한다.
예수께서도 “가이사르의 것은 가이사르에게, 하늘의 일은 하늘에게”라고 하셨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말씀들이다.
무책임하다고 반감도 가졌었다.
지금은 받아들인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면, 결과는 맡기고, 너나 잘해라.”
“옙!”
여기서 더 고집을 피우면 구원자 증후군savior syndrome이 된다.
내가 옳다고 믿는 바대로 되지 않으면 세상이, 타인이, 가족이 망할까 봐 걱정하면서 자기 목숨이라도 바치려는 태세가 되는 것이다.
“하늘에서와 같이 지구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반도를 통하여.”
내가 한국을 위하여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착한 마음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일어나 냉장고 속 채소를 씻고 있는데,
룰룰룰 콧노래와 함께 지금 쓰고 있는 책에 관한 영감이 쏟아져 내렸다.
아! 그렇게 하면 되겠네,
챕터를 이렇게 보완하고 문장은 이렇게,
그렇지 그렇지!
나의 콧노래는 찬송처럼 바뀌고 “아멘”하는 높은 소리로 끝맺었다.
물론 근본없이 지어낸 내 방식의 찬송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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