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은 스스로 땅을 뚫는다

타로를 한때 40여 종 가지고 있었다.

종이쪽을 들고 뭐 하자는 건가 하는 궁금증 때문에 하나둘씩 사서 연구하다 그리 되었다.

 

 

 

 

자기 성찰과 심리 치유, 인간 관계를 살피고 조언하는 유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실제로 개업 초기에 위력을 발휘했다. 두 시간 걸리는 LA에서도 클라이언트들이 기꺼이 방문했고, LA 다운타운으로 와서 에너지 힐링과 결합하면 대박날 거라고들 했다.

 

 "나는 당신의 마음과 의식의 흐름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겁니다. 그걸 변화시키는 것이 현실을 바꾸는 관건이예요."라고 말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우, 알지요. 근데.." 이러면서 사업 상담, 직장 승진, 이혼할지 말지, 주식을 어디다 투자할지 등을 물어왔다. 놀랍다는 피드백과 함께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타로를 상담에서 완전히 제외하기로 마음 먹고, 먼 길을 돌아가기로 했다.

 

알 만 한 재벌 사모님이 나를 찾는다는 연락을 받았다.

못 간다고 하자, 전화를 하신 분이 몇 초간 침묵을 했다. 그리고 의아하다는 듯이 "왜요?"라고 물었다.

나는 바쁘다고 했다.

 

힐러가 될 것인가, 행운을 점치는 fortune teller가 될 것인가, 나의 정체성이 분명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