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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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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 세상

오늘의 나

HaloKim 2019. 9. 4. 03:30

나는 요즘 사회참여적 정신 세계를 약간 회복하는 중이다.


20, 30대에는 어떤 형태로든 직접 참여를 추구하는 편이었다.

최근 조국 씨로 인해 사노맹이 언급되면서 옛날 생각이 났다.

나도 그 사건, 사회주의 과학원 활동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어서다.


20대 때 비판적 지성을 추구하며 책을 읽다 보면 뭔가 통합된 사상 체계를 추구하게 된다.

그 대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비밀 모임이었다고 회고된다.

물론 그런 사유의 한계 또한 스스로 배운다.


희안하게도 유치장과 구치소에 있던 시기가 내 인생에서 아름다운 순간 중의 하나다.

지금의 내 삶에 근원적 질문과 영감이 된 화려한 날들, 

심지어 생의 아름다움과 축복을 끊임없이 맛보았던 순간들이었다.

이 특별한 역설의 이유가 있을 것 같고, 언젠가는 책으로 써보려 한다.


40대 들어서서 건강 문제와 내적인 여정에 집중했다.

그 결과 나는 치유와 영성이라는 다른 길로 접어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양 측면이 통합되기 시작했다.

물론 느슨한 편이었고, 보기에 따라서는 개인주의 혹은 이상주의적인 차원이다. 


이 고삐가 요즘 살짝 당겨진 느낌을 받는다.

한국 사회의 끊임없는 역동성 그 자체가 모멘텀이고

개인적인 맥락에서는 지난 10년간 해온 치유의 방식으로부터 한 템포 물러난 데서 비롯됐다.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나는 뜻밖의 방향으로 인도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새로운 자양분을 흡수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현실 사회의 에너지이다.


나는 치유가로 일하는 동안 인간 존재의 개별성 안으로 깊이 들어갔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적인 역사와 환경 안에서, 

그 사람의 내면과 삶이 어떻게 구조화되는지,

그 "운명"에 대처하는 개별 주체의 양식에 따라 삶 전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거듭 보았다.


하나의 소우주 안에서 개별성과 보편성이 작동하는 방식,

말하자면 생의 비밀을 통렬히 깨우치는 시간이었다.


이러한 이해를 공동체 차원으로 확장할 수 있을까?

당연히 나아가야 한다고, 그렇게 할 거라고 결정한 다음에, 

나는 무엇을 배우고 깨우치고 더 준비해야 하는가?


그 작업이 몇 가지 측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1.

공동체의 집단 의식을 더 깊고 풍부하게 이해하는 일이다.


내 과거로부터의 문제의식을 자양분으로 삼되, 

진영 논리가 아닌,

생물학적 실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옳고 그름, 낫고 못함, 우열, 미추의 이분법을 내려놓고,

복잡다단한 역동성을 허용하고 껴안고,

그러면서도 나의 방향을 선택하는 것.


박근혜 지지 세력 - 그들의 자부심과 절망적인 상처를 이해하고,

진보 정치 세력을 성공 시키려는 사람들의 트라우마, 실천 의지에 동의하고,

그 중간쯤이랄까, 역사적 상처를 벗어나 사유하려는 사람들의 합리주의적 의지에 공감하는 것.


삼각 파도가 되어 거대한 물결을 이루고 있는 의지들을 존중한다.

공동체 내부 주체들의 자유 의지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방향을 선택했다.

좌나 우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무엇이 "앞"인가는 내 삶 전체를 통해서 얻은 진보와 치유, 영적 성장의 개념을 아우르는 것이다. 


다만 내 선택이 옳다고 말하지 않으려 한다.

그 선택이 역사적으로, 영적으로 승리하는 방식을 추구할 것이다.


거대한 자유 의지와 신의 손길이 협력하는 방식에 눈 뜨려 한다.


2.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을 알아보는 일이다.


같은 길 위에 있다가 헤어지기도 하고,

전혀 다른 길에 있다가 합쳐지기도 한다.


좀 더 밀착하여 같이 걷는 사람도 있고,

멀찍이서 같은 방향으로 걷는 사람도 있다.


모두가 하나Great Oneness임을 아는 동시에,

함께 걷는 사람들을 더 적극적으로 사랑하려 한다.


나란히 걷는 방향을 체크하고,

먹고 사는 일도 함께 도모하고,

내적인 가치 - 깨달음, 성장, 해탈, 영적 구원, 사회적 봉사 등 -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추구하고 통합할 것이다.


3.

나 자신을 준비시킨다.

기본 중의 기본이다.


언제나 성찰하고 자각하고 치유한다.

멈추지 않고 배우며 성장한다.

실제적이고 전략적인 사유와 실천, 성취와 성공을 멈추지 않는다.


나는 이렇게 하겠노라고 창조주께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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