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는 세 가지 일에 집중했고, 보람있는 성과를 얻었다.
- 나 자신의 지속적인 치유와 어센션
- 치유 현장의 마스터 힐러/교사들을 섬세하게 가다듬는 작업
- 한국 사회를 새롭게 깊이 이해하는 작업
그 결과 몇몇 힐러들은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에 이르렀고,
이는 앞으로 우리가 함께 할 치유 서비스/비즈니스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개인적 관계에서도 편안하고 행복한 단계로 성숙해간다는 점에 깊은 감사와 일치 의식을 느낀다.
세번째 요소는 마스터들의 가이드에 따른 것인데, 이렇게 일년 내내 시간과 노력을 들이게 될 지 예상하지 못했었다.
개인 프로젝트까지 미뤄놓게 되어 의아했는데, 지나고 보니 당연히 필요한 과정이었다.
왜냐하면 한국이 전혀 다른 사회로 변모해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십여 년 동안 특히 더 강력하고 역동적인 국가로 도약해 있고,
치유가/영성가로서의 시선과 과제 설정 또한 재조율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 변화를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 정리해본다.
1. 경제력과 기술 수준
경제 규모와 기술력이 확실하게 세계 10위권에 안착했다.
그 중 일부는 탑 5에 꼽힐 만한데 반도체나 건설, 조선업 등 익히 알려진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 놀랍다.
수소 자동차, 인공 태양 에너지 등 신기술 분야, 심지어 항공, 군사무기, 정유, 잠수함, 제약업 등 국제적인 독점 카르텔이 워낙 강력해서 끼어들기가 불가능하리라고 보았던 분야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제약업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문제가 많은 산업 분야 중 하나다.
신약을 개발한 뒤 비싼 가격으로 팔면서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지 못하도록 통제한다.
최근 한국 회사가 어떤 약품을 개발해서 싸게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존슨 앤 존슨이 그 질병 치료약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특허를 내주지 않으려고 발버둥쳤으나 유럽 나라들이 국가적인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먼저 두 손을 들었고, 그 결과 한국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67%로 역전시켰다.
도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똘똘 뭉친 독점 체제 안에도 약점과 균열이 있는 것이다.
2. 시민 의식과 정치적 조직화
촛불혁명이 심도깊게 지속,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탄핵이 시민의 힘으로 행정부 권력을 교체한 사건이라면,
이번 검찰개혁 사태(마스터들께서 "조국 사태"가 아닌 검찰 개혁 사태로 부르도록 권유하심)는
국가 권력에 대한 신비화를 걷어내고 시민들로 하여금 그 본질과 작동 방식에 눈뜨도록 만들었다.
그 결과 선거법 개정,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입법과 사법 권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 조치들이 여론의 지지를 받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언론 지형의 변화 또한 주목할 만 하다.
보수 진영이 장악해온 신문과 TV 중심의 정통 미디어legacy media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반면,
진보 진영은 유투브와 SNS를 중심으로 한 대안 미디어들을 활용하고 있는데,
양 세력의 영향력이 팽팽할 정도로 판도가 달라졌다.
시민과 전문가들이 유투브 1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기자 카르텔의 정보 독점을 무너뜨리는 중이고,
어중간한 입장을 취하던 진보 매체와 논객들도 자신의 생존 기반과 정체성을 커밍아웃 하고 있다.
정치 분야가 가장 크게 요동치고 있다.
김어준의 뉴스 공장은 15%의 라디오 청취율을 바탕으로 다스뵈이다라는 개인 채널의 구독자 70만 명을 연결하고 있다.
유시민과 노무현재단의 채널 알릴레오는 올 3월에 개설 되었음에도 검찰 개혁 사태에서 진보 진영의 선도적 스피커 역할을 하면서 구독자가 백 만명으로 급증했다.
이 두 개의 채널과 유사한 성향의 채널들 또한 구독자가 몇 만에서 몇 십만에 이르는데, 김어준-유시민을 정점으로 상당히 일사분란하게 목소리를 내며 움직이고 있다.
이들 매체의 구독자는 아마도 중복될 터인데, 알릴레오를 기준으로 삼아 백 만명이라고 본다면
촛불혁명 때 광장에 적극적으로 등장했던 숫자와 거의 일치한다.
즉, 백 만에서 2백만 정도의 깨어있는 시민들이 조직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연대하는 물리적 기반이 구축된 것이다.
이들은 민주노총 류의 정치적 방식에 기댈 필요가 없어졌다.
미디어의 변화는 매우 중요하다.
이번 검찰 개혁 사태에서 진보 진영이 결집하고 세를 유지한 원동력이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사회 전체의 변화와 의식 성장을 도모할 필수 기반이기도 하다.
오래 전 다차원의 마스터들께서 "인류의 진화를 돕기 위해 월드 와이드 웹www, 즉 지구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신 기술을 제공했다"고 말했을 때, 나는 이런 양상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이런 변화와 힘이 청와대와 행정부, 민주당으로 하여금 침착하게 주도권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
진보 정권이 안정감을 줄 수 있을 만큼 성장하고 자리잡은 반면,
보수 정치세력은 박근혜 탄핵 프레임과 민주화 운동 시절의 전략 전술을 흉내내는 선에 머무르고 있다.
이 차이가 중도 세력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치유가/영성가들은 이런 변화의 흐름을 조금 더 거시적인 시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단지 몇 십년의 현대 역사로 국한하지 않고 조선후기 민중 항쟁과 동학농민운동, 독립 운동, 현대사의 수많은 사건들까지 확장해서 생각해보면 오늘날의 한반도가 왜 이렇게 정치적으로 역동적이며 가장 주목할 만한 민주주의를 성취하는 나라가 되었는지 납득할 수 있다.
이런 안목을 유지하면 하나의 사건에 일희일비 하면서 비관주의에 빠지지 않고, 긴 흐름으로 세상의 진보와 진화를 신뢰하면서 헌신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
3. 문화적 영감의 원천
우리 세대가 서구 선진국에 대해 가졌던 문화적 환상이 한국에서 실현되는 중이다.
나에게는 이 역전이 몹시 충격적인데, 과거의 강렬한 기억들 때문이다.
30대 초반에 파리에서 40일간 머무른 적이 있다.
도시의 구석구석을 섭렵하고 다니면서 한 사회의 문화적 전통과 힘에 압도 당했다.
"운동권 출신의 진보 지식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기자 생활을 접고 대학원 가서 교수 되겠다고 마음 먹었던 나에게 "이런 식민지 근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2차 쇼크에 빠졌던 기억이 있다.
집안 사정으로 빚을 떠안고 영화계로 돌아온 후에도 "학자적" 태도를 유지했는데, 이를테면 할리우드 시스템이 정치경제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심을 갖는 식이었다.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그 자체만으로도 지구상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몇 손가락 안에 들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 세계의 문화와 정치, 경제, 군사, 교육을 미국화americanize하는 원동력이 된다.
1995년 모스크바에 출장 갔을 때 맥도날드 햄버거 가게를 봤다.
영화와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미국식 자본주의에 포섭된 라이프 스타일을 깔아두고 현대적 삶의 표본이라고 제시하며 물건을 파는 방식은 지금도 건재하다.
그런데 한국 문화가 이 시스템을 모방하며 약진하는 모습은 나의 경험과 선험적 인식을 뒤흔들고 있다.
K-pop과 드라마에서 시작된 영향력이 음식과 패션, 미용, 관광, 언어 등으로 확장하는 중이고
스포츠, 교육, 국악, 클래식 등 새로운 분야에도 활력 넘치는 젊은 힘을 공급하고 있다.
문화의 성장이 국제 사회에서 경제적 협력과 정치적 리더십으로 선순환을 시작했다.
이러한 출발점 중의 하나가 아이돌 팝 가수였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싶다.
미국과 일본의 B급 대중문화를 카피한 어린 가수들이 등장했을 때,
나를 비롯한 다수의 기성 세대는 한숨을 쉬며 경멸의 시선을 보냈다.
고급 지식을 숭배하는 엘리트 귀족주의는 한쪽 눈을 감고 세상을 보는 경우가 많다.
동남 아시아에서, 통일 후 북한 땅에서, 한국이 착취적인 금융자본의 포식자가 아닌,
인류 공동체의 공존과 공영을 선도하는 진정한 선진국의 얼굴이 되었으면 좋겠다.
치유가/영성가로서 내가 세상의 변화에 주목하고 참여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4. 국제 정치의 리더십
오늘날 광해군이 재발견되는 이유는 중립외교 정책 때문이다.
대체로 큰 나라에 줄을 잘 서야 안전하지만, 국제적인 전환기에 물정을 잘못 파악한 인조 세력 때문에 병자호란의 연타석을 맞았다는 사실로부터 배우는것이다.
한국이 지난 몇 십년 동안 미국과 일본 위주의 줄서기를 통해 먹고 살 만한 나라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세상 물정이 달라지는 전환기다.
미국과 일본의 약화, 중국과 러시아의 부상, EU라는 국제 질서의 등장, 동남 아시아의 경제적 부상이라는 새로운 물결을 외면하거나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는 국제 정치적 감각이 필요하다.
진보 정치 진영의 유투버들이나 일부 경제 분야 유투버들은 지금 한국 정부의 외교 역량이 매우 뛰어나다고 칭찬한다.
해외에서의 수주 실적이나 전 세계 여러나라와 다양한 경제 협력 관계 구축 등, 비판적인 주류 언론이 다루지 않는 소식들을 실어나르며 본인의 전문성을 덧붙여 해설하는 유투버들의 구독자가 수십 만, 특정 포스팅은 수백 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 관계가 재편되는 이유 중 하나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이 이미 정점에 도달한 현실이 가장 크다.
정점은 곧 한계다.
통일론이 "평화가 밥이다"라는 경제적 슬로건으로 전환한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이산 가족 상봉, "우리는 하나" 등 정서적인 이유가 주도했다면
지금은 8천만 규모의 내수 시장과 동북아 지역경제권 형성 등의 이슈가 "빨갱이"라는 이념 공세를 압도하고 있다.
아직은 나라 안팎에서 미일의 영향력이 매우 크지만, 이 또한 변화의 조짐이 뚜렷하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과 일본의 조급한 실수가 한국 사람들을 일깨우는 역설적인 기회를 제공했다는 사실이다.
아베의 수출 규제나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압박 등에 대해 한국 정부가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대처함으로써 상대의 헛발질을 유도하고, 시민들은 새로운 자신감을 얻는 중이다.
이를테면 주한 미군은 한국 방위 이전에 미국의 이해 관계를 관철하는 장치라는 사실,
일본 경제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으며 한국이 일본의 공격에 휘청일 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사실 등을 일반 시민들이 알게 된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전환기에 치유가/영성가들이 주목할 과제는 무엇인가?
1. 현실에 뿌리내리기
영성이 심화될수록 물질 현실을 멀리 해야한다는 오해와 악습을 떨쳐내고
자기 삶에 대해 100%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러한 치유와 영성의 원리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고통과 상처의 원인이 된 과거의 영향을 내내 읊조리며,
자기 안의 불안과 공허를 달래줄 누군가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찾아 헤매고,
공감과 사랑의 기술을 배우지 않고 제 멋대로 하면서 선한 희생자 행세를 하고,
정치와 경제가 엉망인 이유를 오직 악의 세력 탓으로 돌리면서 진보주의 행세를 하는 모순을 벗어나기 어렵다.
내 안의 낡은 오류와 모순들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면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껴안는 데서 변화가 시작된다.
나부터 하고, 그 경험과 노하우를 타인과 공유하는 것이 치유고 영성이다.
2. 가정과 학교의 교육 시스템
대부분의 대학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 채, 중산층의 물질적 부를 착취하는 시스템으로 전락했다.
대학 졸업장과 박사 학위를 사실상 내다 버리는 사람도 속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비극적인 것은 가정이 이러한 대학 교육을 떠받치는 시녀 역할을 하는 현실이다.
많은 부모가 자식에게 먹이고 입히고 학벌 무장 시켜주는 데 여전히 올인 하면서,
감정적 지지, 창조적 놀이, 또래간 연대 등 삶의 바탕이 되는 양육을 희생시키고 있다.
가정과 학교가 체계적인 아동 학대의 공범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가장 중대한 사회 문제 중의 하나다.
이런 교육 방식의 후유증이 일차적으로 부모 자신에게 고스란히 되돌아 오는 중이다.
단순히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가정마다 속출하는 것이다.
명문 대학을 나오고도 인간 관계와 사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녀를 부모가 떠맡아 끙끙대고, 결국 그들의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대물림 되고 있다.
진실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고,
치유가/영성가들이 우리들의 과제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부처님, 예수님도 그 시대의 가장 중대한 숙제를 치유하고 참된 대안을 설명한 분들 아닌가?
사회 변화라는 것도 본질적으로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AI 기술이 지배할 거라고 내 자식의 대학 전공을 컴퓨터 공학으로 만들어준다거나,
스타트 업 회사 창업하라고 뒷받침 해주는 것만으로는 자녀를 위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그런 성공 신화를 이룬 몇몇 주인공들이 나라마다 수백만, 수천만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시급 노동자로 전락시키고 수많은 일자리를 기계로 대체하면서 본인들의 재산만 감당 못할 수준으로 늘려가는 중이다.
싸이코패스적 금융 자본주의에 말아먹히고 있다는 뜻이다.
인간에 대한 사랑, 공동체의 공존과 평화를 염두에 두지 않은 그 어떤 기술과 시스템도 마찬가지 운명일 것이다.
극소수의 성공한 금융자본의 환상 아래 대다수의 젊은이가 시급 노동자나 백수로 살 확률이 절대적인 시대에,
자식을 우리 세대의 경험만으로 가이드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어쩌면 공감과 지지야말로 우리가 줄 수 있는 유일한 교육일 지도 모른다.
그들이 어떤 혼란과 고민을 겪든, 너희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학벌이 아니라 사랑이 "스펙"이다.
기술과 경제를 숭배하는 물질주의의 신화는 끝났다.
혼란과 고통의 시기라서 치유가 대유행을 하는 것이고, 이는 인본주의 철학과 영성의 복원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그래야 새로운 길이 열린다.
3. 종교와 영성의 현대화
현각 스님이 조계종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한국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하버드 나온 푸른 눈의 스님"으로 조계종의 진귀한 장식품 역할을 했던 그는,
오늘날의 조계종이 자신을 한국으로 이끌었던 숭산 스님의 근본 정신과 무관한 권위주의 집단에 다름 아니라면서
그 어떤 외국인 수행자에게도 한국에 와서 불교 공부 하라고 권유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전광훈 현상"은 보수 기독교가 한국 정치와 현대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 불교의 풍부한 전통을 되살리고 기독교의 편향성을 해독하는 방편은 당연히 개방성과 현대화다.
전 세계의 다양한 종교와 교차시키고 서구에서 발전한 종교적, 영적 방법론들을 가져다 재해석 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예수와 에네세, 초기 기독교에 대한 연구 성과들, 정신분석학 쪽에서 발원한 영적 심리학 자료들, 최면과 채널링 등의 오컬트적 정보를 과학적 연구와 결합시키는 작업 등이 매우 도움 되었다.
치유가/영성가들이 새로운 방법론들을 적극 수용하고, 종교의 현대화 작업에서 진지한 역할을 나눠 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나 자신도 "사이비"라는 낙인과 사회적인 십자가형을 두려워하며 오랫동안 소심하게 대처했다.
그러나 실제 치유 작업을 하면서 이런 역할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치유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교회와 절에서 가르치는 것에 갇혀 치유를 거부하거나 손가락질 하기 때문이다.
예수가 평생 하신 치유 작업, 신의 왕국을 자기 안에서 발견하라는 가르침을 예수의 이름으로 거부하고,
부처의 가르침을 빙자해서 깨달음과 해탈을 자기 식대로 재단하는 현상이 만연해 있다.
창조주를 영적 세계의 의자에 가만히 앉아 물질계에 분노하고 인간을 처벌하는 복수의 화신으로 만드는 낡은 관념이야말로 신에 대한 가장 중대한 왜곡이다.
불교의 오류도 오십보 백보다.
특히 깨닫고 해탈한 상태는 아무 것도 없는 "무"라고 가르치고, 세상과 물질 우주의 원리에 대해서는 "연기법"으로 퉁친다.
그 결과 영성가들은 "무소유"에 대한 왜곡된 강박 관념으로 물질과 돈에 개입하는 것을 주저하거나, "무아"의 혼돈 아래 자기 신념과 에고적 성향을 영적 우월감과 뒤섞어 펼친다.
영성가들이 무관심하고 무기력 하면 세상은 예수나 부처의 뜻과는 다르게 돌아간다.
우리가 지구라는 영적 학교에 온 이유는 물질 창조의 원리를 배우면서 성장하기 위해서다.
영성과 물질성을 대립되는 이원론으로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어센션/해탈의 중대한 함정이다.
4. 건강 관리의 대안 제시
기존의 의료 시스템은 건강 관리에 매우 불충분하다.
에너지와 의식 세계를 빼버리고, 눈에 보이는 물질만 다루기 때문이다.
치료와 치유가 결합해야 한 존재의 건강을 온전히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육체 건강을 원한다 하더라도 육체에 대한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현장에서 일하는 힐러들은 이 사실을 절감할 것이다.
육체적 증상은 다른 차원의 문제점이 쌓이고 쌓여 최종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정과 정신, 영적 차원의 웰빙을 동시에 회복해야 육체도 궁극적으로 달라진다.
힐링과 교육에서 4바디 시스템을 강조하는 이유다.
앞으로 힐링이 발전할수록 모든 힐러들이 육체-감정체-정신체-영체를 두루 강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해나갈 것이다.
사회 전체가 건강의 정의를 4바디 시스템의 조화라는 관점으로 이해하고,
그 노하우를 교육과 의료 시스템에 접목하도록 여러 방면에서 노력할 필요성이 커질 것이다.
이런 작업에 대비하고 앞장서는 것도 마스터 힐러/영성가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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