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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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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 세상

God tangible

HaloKim 2020. 5. 30. 16:45

페이스북 친구가 소개한 영상을 보고 상념과 깨우침들이 이어진다.

앞에 나오는 코끼리 두 마리에 끌려 1시간짜리를 내리 보았다.

재와 눈Ashes and Snow - 이미지로 쓴 선시禪詩 같다.

 

코끼리와 관련된 두 가지 의문이 가벼운 가려움증처럼 남아 있었다.

 

https://youtu.be/W4QMCeoVyxM

 

1.

<도덕경>의 상제라는 표현.

 

윗 상 자가 아니라 코끼리 상을 쓴 상제帝.

맥락을 알 수 없는 이 표현을 명상했을 때 붉은 색과 황금색이 선명한 두 코끼리 형상의 빛이 짝을 이루어 우주의 시원始原으로부터 빠르게 튀어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창조의 원리에 관한 상징이라고 짐작된다. 알파와 오메가.

 

이 의문 덕분에 나는 신학적 우주론에 발을 담그고 있다.

텍스트와 명상, 기도를 오가는.

 

2. 

힌두 영성에서의 코끼리.

인간의 몸에 코끼리 얼굴을 한 가네샤는 물론이고 락슈미 여신 또한 두 마리의 코끼리와 함께 제시되곤 한다.

 

내가 왜 인도 출신 선생님께 배웠던 것일까?

보편적 신성에로 향하는 모든 종교적, 문화적, 영적 루트를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과 감각을 여는 기회였다.

 

그럼에도 왜 코끼리인지는 알 수 없었다.

낯선 감각.

 

이 영상이 인도-이집트 영성에 대한 이해의 단서를 준다.

 

거친 땅, 거친 세상.

신의 사랑도 인간의 정의도 과연 존재하는지 알 수 없는 광막하고 숨막히는 삶의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예리하게 살아있는 인간의 감수성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모든 것을 기억한다. 다만 사랑받은 적이 있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유일한 사랑의 온도는 동물이었을 지도 모른다.

조건 없이 온 존재로 교감하는 동물들이야말로 신의 사랑이 존재한다는 만질 수 있는tangible, 실재하는 증거가 아니었을까.

 

종종 자연/동물조차 죽음의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 거대한 초식동물이자 높은 지능을 가진 코끼리, 바다의 고래와 서로 교감하고 돌봄을 주고 받을 때야말로 초월적 사랑에 문을 열고 도약하는 순간이었을지도.

 

내레이션에서 "코끼리는 나의 수호 천사guardian angel였다"고 하는 부분이 감각적으로 이해된다.

코끼리가 신이어서가 아니라, 신의 사랑을 전하는 내 옆에 실재하는 가디언.

 

동물의 왕국the Kingdom of Animal이여,

그대들의 현존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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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누군가에게 나를 설명하면서 "더이상 희생하지는 않으나 여전히 양보에 익숙하다"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다.

 

그 후 이 영상을 보았고 깜빡 잠이 들었는데 꿈 속에서 의미없는 양보를 하는 내 모습을 보았다.

 

나 자신이 누려 마땅한 것, 내가 진실로 사랑하는 대상을 지키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고 당황스런 짓일 뿐만 아니라,

그런 상황을 만들어 비집고 들어오는 "침해"를 대처하지 못하고 양보라는 이름으로 무기력하게 허용하는 것이 사안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희생이나 양보가 언제나 선goodness인 것이 아니라, 성장하지 못한 내면 아이의 무기력일 수 있다.

 

꿈에서 깬 후 진한 꽃향기가 풍겼다.

 

나는 신의 현존이 만져질 만큼tangible 감각적으로 느껴지기를 청하였었다.

몸 안의 에너지로, 향기로, 직관과 생각으로, 나는 그 무엇인가를 알아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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