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난한 여인이 돌산에 밭을 일구었다.
몇 년간 채소를 내다팔아 송아지를 사들였다.
살진 암소로 자라나 집 앞의 자그마한 논밭을 갈아주고 새끼도 낳아주었다.
여인은 10년간 정성들여 키워낸 암소를 잡아 그동안 거래도 하고 한솥밥도 먹었던 동네 사람들에게 소고기를 대접했다.
먹고 힘내요. 당신 집 뒷산의 돌밭을 일구세요.
그 사이 여인의 송아지 다리와 허리에 힘이 자라나 제법 일손을 도왔다.
그러자 고기를 가져다 먹은 몇몇 사람들이 찾아와 말했다.
A : 나에게 당신의 송아지를 빌려주오. 돌밭을 갈자니 힘이 드는구려.
H : 당신은 나의 암소를 먹었잖아요. 그 힘을 쓰세요.
A : 치사하게.
B : 당신의 집 마당에 나의 점포를 좀 벌입시다. 멍석이 잘 깔렸구려.
H : 싫어요. 당신의 밭에서 나는 작물은 당신의 집에서 파세요. 훗날 장터가 될 자리를 함께 가꿉시다.
B : 당신은 욕심쟁이 독재자.
이 무슨 계산법일까?^^
'나, 그대,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체스터 베닝턴 - In the end (0) | 2020.10.05 |
---|---|
"정성을 담았습니다" (0) | 2020.10.04 |
가수 김종국 (0) | 2020.08.30 |
세 가지 알약 - 사랑의 불시착, 킹덤, 싸이코지만 괜찮아 (0) | 2020.08.23 |
진실은 어떻게 정의되는가 - 매혹/잔혹의 페르시아 vs 영웅/난동꾼 알렉산더 (0) | 2020.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