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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사례

파킨슨병을 치유할 수 있을까?

HaloKim 2020. 9. 7. 19:00

클라이언트 중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오시는 분들이 있다.

 

치유를 대하는 방식은 초기 진단을 막 받은 분들과 이미 상당히 진행된 분들이 많이 다르다.

나는 두 경우 모두를 통해 깊은 문제 의식을 갖게 되었다.

 

파킨슨이라는 진단을 받은 직후에는 대부분 치유를 망설였다.

 

사실 그 분들은 에너지 힐링의 효과를 즉각 알아차린다.

뇌에서 찌지직 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경직되었던 몸이 이완되는 등 어떤 현상들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뇌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는 뇌세포에 에너지가 공급되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위축되어 있던 부위에 강한 파동의 생체 에너지가 전달되면 마치 구겨진 비닐이나 쫄아붙었던 풍선이 펴지는 듯한 소리가 나는데, 뇌세포의 경우 청각 기관이 가까워서 우리 귀에 들리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런 현상이 조금씩은 나타난다.

 

뇌에 이슈가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에너지가 흘러드는 느낌이나 세포 펴지는 소리를 민감하게 알아차릴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나는 에너지의 작용을 몸의 느낌으로 알아차리는 클레어 센시언트clair sentient 타입의 힐러이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의 뇌에서 나는 소리를 나 자신의 청각적 감각으로 듣기도 한다.

 

여기서 어려움이 생겨난다.

 

"내가 당신에게 올테니 내 병을 고칠 수 있겠냐"고 묻는 것이다.

나는 "동의서에 서명하실 때 말씀드렸다시피 의학적, 정신과적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는 힐러가 개입하지 않습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하시고 본인의 의사에 따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답한다.

 

그러면 "당신의 취지는 알아들었으니 솔직히 말해달라. 고칠 수 있느냐"고 재차 묻는다.

"힐러는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힐링은 그 어떤 치료법과도 조화롭게 어울립니다. 에너지가 잘 흐르면 몸의 면역력이나 기능이 강화되고 본인 스스로 대처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발 부탁이다. 당신한테서 뭔가 느꼈다. 그러니 나에게 희망을 달라. 한 마디만 해달라."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사가 5만 달러짜리 줄기세포 시술을 받으라고 한다" 혹은 "뇌수술을 하면 성공 확률이 반반이라고 한다"며 기대와 원망과 회한의 눈빛을 보낼 때, 나는 입을 다물고 그 눈빛을 마주 보았다.

 

극도의 불안과 혼란 속에서 이런저런 방법을 모색하는 와중에 누가 이 벽을 뛰어넘을 수 있겠는가.

특히 이 분들은 가까운 주변 사람의 의견에 민감한데, 동행하시는 분들이 마치 감시하는 듯한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는 경우가 많다.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또한 앞으로의 과정에서 가장 의지하며 도움을 받을 대상일 것이기에 나는 그 분들의 신뢰 관계에 끼어들지 않도록 조심하는 편이다.

 

쓸쓸히 돌아서는 클라이언트의 뒷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고 그 여운이 오래 남는다.

 

증세가 심화된 분들은 몇 번 더 세션해보겠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기대나 의욕이 애초에 없다.

난치나 불치 판정을 받은 질환 혹은 원인 모를 증상으로 오래 아프고 일상이 이미 힘들어진 분들의 공통된 반응이기도 하다.

 

또한 치유 증상을 두려워 한다.

 

에너지가 잘 흐르지 않던 몸에 순환이 시작되면 온 세포들이 몸살을 앓거나 익숙한 몸 움직임이 바뀌는 등 이런저런 치유 증상을 경험하는데, "그나마 더 잘못되면 큰 일"이라며 치유를 중단하기도 한다.

심지어 회개하러 교회에 새벽 기도 나간다는 소식도 들었다.

 

이 고비를 넘어서는 분들이 있다.

"산책하다 만난 이웃이 내 얼굴에 병색이 없어졌다고 한다" "혼자서 샤워할 수 있으니 여름이 두렵지 않다" "병원에서 약 처방을 바꿨다"는 등의 피드백을 주고 받을 때 서로가 얼마나 기뻤겠는가.

 

그렇다면 파킨슨과 같은 난치 증상을 힐링한 후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는가?

없다.

 

이유는 세 가지일 것 같다.

 

첫째, 나의 한계 혹은 힐링의 한계.

둘째, 병세가 이미 너무 많이 진행된 상태.

셋째, 당사자의 심리적 태도와 삶의 아젠다.

 

그 중에서 세번째 요소는 나에게 충격과 깨달음을 주었다.

 

매사에 부정적인 사고 방식, 두려움에 휩싸여 늘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는 습관, 분노를 숨기고 착한 희생자 의식에 매달리는 사람들은 몸을 긍정적인 상태에서 부정적인 상태로 불과 며칠 만에 바꿔버린다.

 

또한 건강이 상당히 좋아진  시점에서 자신의 몸을 의도적으로 망가뜨리거나 갑자기 치유를 중단하는 사례들을 보았다.

 

일종의 "부차적 이득 증후군secondary benefit syndrome"이다.

건강이 좋아지는 것보다 아픈 상태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현상이다.

 

걸어다닐 수 있게 된 여성이 갑자기 치유를 멈추고 집을 뜯어 고친 다음 다시 찾아오고 , 장거리 운전을 하며 여행을 한 뒤 다시 찾아오고, 몇 백 킬로씩 걷는 순례를 다녀와서 건강을 망가뜨린 뒤 다시 찾아오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깊은 의문에 휩싸였다.

추측되는 이유가 있었으나 그녀는 결코 입을 열지 않았다.

나 스스로 그만 치유하겠다고 먼저 포기했다.

 

클라이언트 쪽에서 치유를 중단한 경우는

- 건강해지면 돈을 벌고 생활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두려워 하거나

- 몸이 아픔으로써 누군가의 관심을 얻고 싶을 때

- 몸이 아픔으로써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복수하고 싶을 때

- 아픈 몸으로 훌륭하게 사는 사람이라는 인정이나 존경을 받고 있을 때

- 말하고 싶지 않은 약점을 들켰다고 생각할 때 등이라고 나는 판단했다.

 

얼핏 이해하기 어려운 이런 심리 현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해 많은 연구자와 힐러들이 문제 의식을 같이 한다.

 

이런 경험들 속에서 나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1. 단순히 몸 치유만 하지 않겠다. 반드시 육체, 감정체, 정신체, 영체의 4바디 힐링을 하겠다.

2. 전문 의료인이 주도하는 치료 과정에 힐러가 팀원으로 참여하는 메디컬 힐링이 반드시 필요하다.

3. 나는 매일 매순간 더 정성스럽게 치유하고 그 이치를 두루 명확하게 알려서 불필요한 두려움을 덜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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