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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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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의 치유와 성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HaloKim 2020. 9. 26. 15:14

최근 나 자신을 설명하는 난에 "힐링 프로듀서"라는 단어를 덧붙였다.

힐러에서 힐링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다시 힐링의 판을 짜는 사람으로 정체성이 확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프로듀서의 정체성을 선택한다는 것은 그 책임의 규모와 차원이 달라질 것이다.

변화와 성장은 언제나 위험 요소risk를 수반하기 마련이다.

 

나 스스로 미지의 길을 나아가는 데 필요한 용기와 헌신, 안목 등이 첫번째 리스크이고,

두번째이자 결정적인 위험 요소는, 그렇게 해서 만들어내는producing 효과가 내 의도나 예측을 벗어날 가능성이다.

 

어떤 정체성으로 일을 하든, 나의 목적은 두 가지다.

 

처연한 삶의 조건에서 일어나려 애쓰는 사람, 걸음을 내딛기 위해 방법을 묻는 사람, 다음 걸음을 위해 길을 묻는 사람의 옆에 나란히 서서 눈을 맞추고 다정히 속삭여주기 위해서다.

"나도 그랬어요. 걸음을 이렇게 내딛어 볼래요? 잘 했어요."

 

그리고 그 일이 업이 되어 내 밥을 벌어먹기 위해서다.

 

세상의 많은 이들이 이 단순한 위로를 필요로 한다.

그 작은 힘만 보태주어도 무너지지 않고 일어서서 걷고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이.

 

그 사실을 잘 알기에 끊임없이 말하고 일한다.

또한 나의 인간적인 연민을 완전히 내려놓고 신성의 눈으로 상대방의 신성을 들여다보아야 진실로 변화할 것을 알기에 나를 살피고 또 살핀다.

 

그런데 불철주야 노력함에도 어쩌지 못할 블랙홀이 있다.

내가 힐러를 길러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와 똑같이 결함 많고 에고가 성성한 자들을, 처절히 길을 묻는 사람들 앞에 돈을 받으며 치유하고 가르치라고, <내가> 내어놓는 것이다.

무지한데 알지 못하고, 겸손한 척 교만을 부리며, 열등감을 포장하여 컨트롤 하고, 자신의 에고 게임에 자신도 속고 있는 아마추어를 힐러라고, 마스터 힐러라고.

 

나와 이들이 사람과 세상에 끼치는 유익과 카르마 중 어느 쪽이 더 클 것인가.

유익을 끼치려 하기 전에 해를 끼치지 말자고, 반성하고 다짐한들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위로하고 싶었는데 나를 찌르고 상대를 찌르는 가위손인가?

비통한 일이다.

 

혹여 힐러랍시고 교사랍시고 찾아왔는데 상처받은 분이 계시는가?

당신의 잘못이 아닐 것이니 고민하지 마시기 바란다.

 

남아서 살펴도 좋고, 아니거든 훨훨 날아 떠나시기를.

 

나는 나를 살피고 또 살피고,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삼가고 또 삼갈 뿐이다.

비통한 눈물을 머금고 오늘도 내일도 뚜벅뚜벅 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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