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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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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의 치유와 성장

커피야 커피야 너를 어쩌면 좋으니

HaloKim 2021. 5. 3. 02:08

우유 대신 두유로 바꿔 혀를 속여볼까 했는데

입에 들어오자마자 두유 따로 커피 따로

네가 너무 낯설구나

 

그래도 계속 마시면 내 사랑 커피가 돌아올 거야

아! 반 잔 마시고 나니 위장을 훑는구나

우리 사이에 이런 적은 없었잖니

 

고등학생 시절 커피포트에 진한 커피를 만들어 놓고 따라마셔가며 책상에 붙어 있었고

몸이 안 좋아 라떼로 바꾼 후에는 하루 식량의 전부인 적도 있었지

 

우리의 40년 사랑이 정녕 이렇게 저무는가

오늘 나의 지극한 슬픔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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