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빈 괄호 안이 비로소 설레기 시작한다.
석 달동안 뉴스, 페북, 시사 유투브를 멀리 하다가 오늘은 페친들의 포스팅을 공들여 보았다.
정치는 예상대로 굴러가는 듯 하다.
민주당에 대해 방안은 있으나 실행을 못할테니 "절망적"이라는 진단도 있었다.
얼마 전 "인정한다. 익숙한 세상은 끝이 났다"고 글을 쓴 뒤 내 마음에 깊은 평온함이 찾아왔다.
그렇다. 나는 원래 이 세상의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낡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미국 내에서도 각 분야의 진지한 전문가들이 말하기 시작한다.
"이런 식의 흐름은 본 적이 없다"고.
금리는 1년 전에 비해 3배 가량 오른 듯 싶고, 기름값은 두 배.
더 심상치 않은 것은 물류(트러킹, 포장) 쪽에서 식량 대란food shortage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미국은 나라라기보다 대륙이다.
소농과 자영업이 거의 완벽 거세되어 있으므로 물류를 통해 기초 생존을 조직화 하고 있다.
우크라니아 전쟁에서 폭탄이 곡창지대를 향하고 있다는 루머(?)는 또 왜 나오는 것일까?
이 미궁을 요약하면 이런 느낌이다.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거나, 누군가가 무너뜨리고 있거나, 이미 개판인데 나만 미련스럽게 미련을 품었거나.
어느 쪽이든 평화는 나에게 달렸다.
원래 세상이 나에게 평화를 준 적은 없었다.
지금 나는 평화롭다.
그래서 말한다. 해보자구!
미래는 어디로 갈까?
결정되지 않은 확률 게임이다.
모두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양자적 가능성들quantum possibilities의 장.
나는 하나의 초끈super string이다.
미세하지만 자신만의 진동으로 우주 속을 유영하며 진화하는evolving.
세상의 초끈들이 시스템을 탈주하고 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들이 시스템 바깥에서 진화하며 서로 연대할 것이다.
작은 공동체의 네트워크, 자연과 일치를 이루는 호흡과 삶, 시스템의 폭력을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하지 않고 인간의 존엄을 중심에 두고 끝까지 답을 찾아나가는 영적 원리.
그리고 진정한 시장 경제.
지금의 자본주의는 시장 경제가 아닌 금융 독재일 뿐이다.
새로운 우주들local universes의 탄생.
문득 아나키즘anarchism을 다시 돌아본다.
고대로부터 언제나 있어왔던 아나키스트들은 시스템 바깥으로 탈주하여 사회 전체에 새로운 진동을 불어넣은 뒤 후속 시스템에 흡수되곤 했다.
사전에는 이렇게 정의되어 있다.
아나키를 말 그대로 해석 하면 지배하는 이가 없음을 의미하며, 지배자, 억압자는 정부, 국가, 자본일 수도, 종교, 도덕과 각종 도그마, 성, 인종, 나이일 수도 있다.
질서의 부재가 아니라 지배의 부재.
새로운 대안을 공동체 자치에서 찾았다.
(위키백과)
요즘 말로는 노마드인가?
나는 영적 노마드, 영적 진보주의.
게임에 심취한 자녀들을 문제아로 만들 것인가, 교육과 양육 시스템으로부터 탈주한 디지털 노마드로 볼 것인가.
내 관점에 따라 친구의 폭이 달라지겠구나.
세상이 바뀌는 동안 무섭고 끔찍한 시간과 경험들을 겪겠지만, 그것을 아마겟돈으로 볼 것인가 치유 증상으로 볼 것이냐에 따라 미래의 현실이 다르게 창조되지 싶다.
파워에 굶주린 자들은 언제나 모든 자원을 손에 쥐고 있었고 세상은 한때 그들의 의지대로 가는 듯 하다가 물꼬를 틀곤 했다.
모든 강은 바다를 향한다.
나는 어떤 이유로든 무서운 시나리오에 동조하지 않겠다.
즐겁게 꿈꾸다 가겠다.
AI의 세상이라고? 기계가 의식을 가진 채 막강해진다는 거지?
나는 내 의식과 에너지를 궁극으로 실험해보겠다. 물질에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흙을 구해다가 파와 상추를 심어야겠다.
제대로 된 씨앗이 세상에 떠돌다가 내게도 흘러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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