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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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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최종 목표 혹은 결과

지난 번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에 나는 명동 성당에 갔다. 성당 문도 이미 닫힌 시간에 왜 갔는지 뜰을 거닐다가 알았다. 내가 영성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것이 성모님과 함께였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1991년 쯤이었던 것 같다. 헤어날 길 없는 고통에 지쳐 있었고나의 노력으로 벗어날 수 없으리라는 것을 그 때 이미 알았다. 오랜 나날 정성들여 묵주기도를 했다.긴긴 기도를 압축하고 압축하니 "주여 내게 평화를"이라는 간단한 말로 끝이 났다.인상적인 기억이었다. 그날 밤 다시 성모님 앞에 서서"이루었습니다. 제가 평화롭거든요. 감사합니다"라고 말씀 드렸다. 그리고 덧붙였다. "오래 걸렸네요. 아니 짧게 걸렸어요." 특별할 것도 없는 내 삶이 평화롭다.아침에 눈을 뜨면 기쁨이 스멀스멀 솟아오른다.이유 없이. 얼..

치유의 첫 걸음 - 내가 책임질 것은 나 자신뿐

어린 시절부터 이상 증세를 보이던 건강 상태가 40대에 접어들자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가 되었다. 여러 이슈들이 있었는데, 공통점은 병원에서 어떤 진단도 처방도 해내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한의원도 다르지 않았다. 어느 시점이 되자 이대로는 오래 버티지 못할 거라는 걸 알았다. 숨쉬거나 걷는 것도 힘들었다. 일단 내 삶에 가장 큰 무게였던 부모형제와 돈벌이에서 손을 뗐다. 그리고 미국으로 왔다. 그냥 왔다.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서 한가지 중요한 결심을 했다 - 남이 아닌 나를 내 삶의 중심에 두기, 건강을 스스로 회복하기. 지금까지 살아온 것과 정반대 방향이었다. 그 후로도 헷갈리고 힘들었지만, 지금 내 건강이 회복된 결정적인 계기는 이 때의 방향 전환이다. 치유의 문외한으로 출발했음에도 3년 반이 지나..

고통을 통해서 깨달아라 vs. 고통은 구시대적인 발상

이번 달 철학 강좌에서 선생님은 고통을 통해 깨달을 수 있다고 했는데, 지난 번에는 고통은 하나의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구별되나요? 저의 치유 여정을 돌아볼 때, 가족과 건강 등 삶의 고통이 너무 커서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 강렬한 동기였습니다. 이십 대 때 묵주기도를 했는데, 길고 절절한 기도를 오랜 기간 압축하고 압축하니 한 마디가 되더군요. "주여 내게 평화를". 평화는 쉽사리 오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치유적 영성에 대한 탐구를 멈출 수가 없었는데, 그 이유가 모두 저의 고통이었어요. 가족의 불행을 바라보는 제 고통, 인간 관계의 고통, 몸이 죽음 직전까지 치닫는 고통. 이것을 해결하느라 제가 아는 모든 길을 넘어 모르는 길도 헤매고 다녔습니다. 얼마 전 오랫만에 성..

치유 문답 2018.06.21

에너지체의 신비 - 변비와 어깨 통증은 원인이 같다?

나는 수십 년간 어깨 통증에 시달렸다. 오른쪽 신체가 점차 굳어져서 어떨 때는 숟가락을 들어올리기가 어려웠다. 원인도 해결책도 찾을 수 없었다. 치유 과정에서 비로소 인과 관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여덟 살 무렵 어깨를 다친 후유증이었다. 처음 이상 증세를 자각한 것은 중학교 때였다. 오른쪽 어깨에 수평으로 째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비염도 심했고 고등학생이 되자 생리불순과 변비가 나타났으며 남달리 추위를 탔다. 직장 생활 할 때는 보름 동안 화장실에 가지 못한 적도 있었다. 몸에 독소가 차오르고 음식이 들어갈 여지가 없으니 커피만으로 버텼다. 30대 후반이 되자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그 자리에 그대로 드러누워 며칠간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생겨났다. 원인을 모른 채 시름시름 하는 사람들은 온갖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