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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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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296

미움과 헤어짐에 대하여

Q. 인간관계라는 게 얽히고 하면서 같이 성장하는 거라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극단적으로 정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그러니까 내 인생에 더 이상 없어도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일 때도 참고 계속해서 부딪혀야 하는 건가요??A. 만약에 그 관계가 물리적 폭력이나 성 폭력과 같은 학대가 일어나고 있는 상태라면 무조건 분리가 우선입니다. 그 다음에는 치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해요. 특히 아동 학대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보호 조치와 치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일반적인 갈등 관계에서 저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밟습니다. 1. 나의 감정 상태를 세밀히 알아차린다. 이것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립니다. 원치 않는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날 때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좋은 훈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지요.그것..

치유 문답 2018.08.30

치유의 최종 목표 혹은 결과

지난 번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에 나는 명동 성당에 갔다. 성당 문도 이미 닫힌 시간에 왜 갔는지 뜰을 거닐다가 알았다. 내가 영성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것이 성모님과 함께였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1991년 쯤이었던 것 같다. 헤어날 길 없는 고통에 지쳐 있었고나의 노력으로 벗어날 수 없으리라는 것을 그 때 이미 알았다. 오랜 나날 정성들여 묵주기도를 했다.긴긴 기도를 압축하고 압축하니 "주여 내게 평화를"이라는 간단한 말로 끝이 났다.인상적인 기억이었다. 그날 밤 다시 성모님 앞에 서서"이루었습니다. 제가 평화롭거든요. 감사합니다"라고 말씀 드렸다. 그리고 덧붙였다. "오래 걸렸네요. 아니 짧게 걸렸어요." 특별할 것도 없는 내 삶이 평화롭다.아침에 눈을 뜨면 기쁨이 스멀스멀 솟아오른다.이유 없이. 얼..

고통을 통해서 깨달아라 vs. 고통은 구시대적인 발상

이번 달 철학 강좌에서 선생님은 고통을 통해 깨달을 수 있다고 했는데, 지난 번에는 고통은 하나의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구별되나요? 저의 치유 여정을 돌아볼 때, 가족과 건강 등 삶의 고통이 너무 커서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 강렬한 동기였습니다. 이십 대 때 묵주기도를 했는데, 길고 절절한 기도를 오랜 기간 압축하고 압축하니 한 마디가 되더군요. "주여 내게 평화를". 평화는 쉽사리 오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치유적 영성에 대한 탐구를 멈출 수가 없었는데, 그 이유가 모두 저의 고통이었어요. 가족의 불행을 바라보는 제 고통, 인간 관계의 고통, 몸이 죽음 직전까지 치닫는 고통. 이것을 해결하느라 제가 아는 모든 길을 넘어 모르는 길도 헤매고 다녔습니다. 얼마 전 오랫만에 성..

치유 문답 2018.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