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바디® 힐링 하면서 어센션을!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영성 296

모든 것은 완벽하게 조율되어 있었다

셰익스피어가 인생은 연극이라는 힌트를 남겼을 때 그는 비유를 한 것이 아니라 거대한 진실을 누설한 것이다. 좋은 대본은 풍성한 디테일과 짜임새가 내내 지속되다가마침내 웅장한 구조를 드러내며 완결된다. 초기에는 환경과 포석이 배치된다. 그것은 캐릭터의 탄생을 정당화 시킨다. 주인공은 문제적 인간이 되어 방황한다.시련이 거듭 닥치고 그때마다 선택을 요구받는다. 반복된 선택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다시 규정한다.스스로가 내린 실천적 답이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다. 그 정체성을 바탕으로 세상과 어울려 산다.엔딩이 해피인지 아닌지는 별로 중요치 않다.어차피 연극 무대에서 주도적 실천을 했고, 배울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스토아 철학자들도 인생에는 대문자 저자Author 혹은 신들gods이 있다고 보았다.나는 그 말..

엑스포 후기

참 비슷한 생각들 하면서 사는구나. 저의 소감입니다. LA 힐튼 호텔에서 열린 엑스포 Conscious Life Expo에서는 치유와 영적 실천주의에 관한 150여 개의 워크샵과 강의가 4일 동안 펼쳐졌는데, 너무나 익숙한 내용이라 놀라웠습니다. 200여 개의 전시장은 더더욱 제 상상을 벗어나지 않았고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확신과 편안함, 지루함이 공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에너지 힐러, 영적 치유가, 메디컬 힐링을 하는 의료인 등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같은 말도 의사 입으로 들으니 조금 신기하긴 하더군요. 수 모터Dr. Sue Morter의 워크샵에 등장한 자료들. 저에게 인상적이었던 인물 몇 명을 소개합니다. 1. 마리안 윌리암슨Marianne Williamson 개막 워크샵 연사였던 마리..

나, 그대, 세상 2019.02.26

그림자 자아 껴안기 -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세련되고 재기발랄한 애니메이션의 명가인 픽사에서 2015년에 내놓은 은 치유의 관점에서도 아주 좋은 텍스트입니다. 애니메이션은 어린이 관객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이 장르의 창작자들은 어린이의 성장 서사와 어른의 내면 아이를 깊이 탐구하게 됩니다. 디즈니가 신데렐라나 미녀와 야수 같은 전통적인 스토리를 재해석 하는 장점이 있다면, 자회사로 편입된 픽사는 원래부터 동시대의 환경을 직접 반영하여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창조해내는 특징이 있었죠. 은 현대의 정신분석학과 심리학, 치유의 성과를 아예 대놓고 요약 정리합니다. 인간의 내면에 들어 있는 감정들을 의인화 시켜서, 그 캐릭터들의 활동이 개개인의 일상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이며, 그렇게 만들어진 기억들이 분류되고 쌓여서 삶의 정체성을 구성한다고 알려줍니다. ..

치유 사례 2019.02.12

변화를 향한 모든 걸음을 응원하며

사적인 이야기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극심한 가족사의 고통을 가지고 있고, 지금도 그 허망하고 뜨거운 잔해 위에 있습니다.어린 시절부터 어떻게 살아야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를 가슴이 찢어지도록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40대 초반에 육체 건강과 정신력, 경제력이 고갈되어 쓰러지고 나서야 제 노력이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한다는 것을 진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도 연민과 분노, 죄책감이라는 에고의 수레바퀴가 서서히, 그리고 완전히 멈추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리더군요.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번민하고 삶을 이어가고 죽음을 향해 갑니다. 아무리 나의 가족이라도, 당사자의 자유 의지 외에 그 누구도 육중한 수레바퀴가 움직이는 방향을 바꿀 수 없다는 진실을, 수많은 위대한 현..

나, 그대, 세상 2019.02.02

상급 단계의 치유 증상

힐링이 높은 수준에 이른 분들일수록 내적인 자각과 치유 테크닉에 대해 더 진지해지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다른 사람을 치유하는 작업이 늘어나기도 하고요. 그런데 어떤 단계에서는 테크닉을 연습할수록 잠이 계속 쏟아지면서 무기력해지거나 우울한 기분이 들고, 심지어 감기 몸살을 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에고가 직접 건드려지기 때문입니다. 에고는 육체를 비롯한 여러 몸들에 들어 있습니다. 감정체, 정신체, 영체, 원인체, 초원인체 등, 자신의 오라장(에너지체)의 여러 층위에 새겨진 흔적들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현실로부터의 성장 방식, 환경 등이 결합된 것이고요. 높은 단계의 테크닉일수록 육체에 즉각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최초의 변화는 마음이 아니라 육체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그 다음에는 사고 방식,..

치유 문답 2019.01.29

모두가 했던 그 말

자신이 달라지지 않는 한, 어떤 새로운 상대와 상황을 만나더라도 같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변화는 자신의 감정 패턴을 응시하는 데서 시작한다.바꾸기가 어렵고, 나 혼자 바꾸자니 억울한 바로 그것을 말이다. 자신이 달라질 때까지 꾸준히, 반복적으로 선택하는 것을 헌신이라 한다.이런 류의 헌신이야말로 용기가 필요하다. 그 댓가는 여러 모로 달콤하다.변화를 이뤄낸 사람 중에 과거로 돌아가겠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모든 치유 테크닉과 생의 철학, 영적 수행법은 이 문제를 돕기 위한 것이다. 삶은 선택이다.자신의 관행을 반복할 지, 새로운 경험을 시작할 지. 그런 의미에서 삶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다.

나, 그대, 세상 2019.01.28

예감

20대 때 나는 약간 으쓱하며 말하곤 했다. "균열이 있는 인간을 나는 사랑해. 상처가 없으면 온실의 콩나물처럼 재미가 없더라구." 오늘 아침 커피를 만들다가, 문득 그 시절이 생각나면서 가슴이 싸아 했다. 뭘 알고 어린 날 그런 소리를 지껄였던 걸까. 제 운명이 그리 될 줄도 모른 채. 균열과 아픔이 있는 인간은 그런 사람에게 반응한다. 오직 그런 사람에게만 민감하게 반응한다. 균열과 아픔을 자기 삶에 증폭시킨다는 뜻이다. 다행인 것은, 그것도 끝까지 가니 길이 되더라는 사실이다. 물론 제 스스로 죽음 직전까지 몰려가서 다 내려놓고 돌아보는 세월이 필요했다. 이제는 균열과 아픔을 보듬는 일을 직업적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인생은 공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