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텔라의 노래에 리액션 하는 영상 몇 개를 보며 감정의 힘과 힐러의 길을 떠올렸어요.
지식은 이해를 가이드하고 분명 지적인 감흥을 줍니다.
그러나 연결감과 파워가 증폭되는 것은 감정이 온전히 연결되는 때이고요.
<스카보로 페어>를 소개하는 리액터는 클래식 전공자로서의 전문 지식과 엄청나게 예민한 귀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의 표현법이 점점 달라지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1:20 지적인 감흥
3:50 감정이 반응하기 시작, 여전히 기계적 분석 치중
8:00 표정과 손짓 등 비언어적 반응이 풍부해짐, 여러 가지 기억을 상기함
12:50 감정이 압도할 때
https://youtu.be/XuAEjscjDY0?si=PryTZsRYA82SmzDH
같은 리액터가 <주 쉬 말라데>를 분석하는 비디오에서는 말이 멈추는 상태가 되고요. 13:30.
https://youtu.be/gbUYvqLu8Q0?si=6fVOind6e49CTPgf
<보헤미안 랩소디>를 분석하는 또 다른 리액터들도 유사한 추이를 보여주는데, 7분 경에 완전히 감정의 상태로 몰입합니다.
https://youtu.be/4TN9FHBVs9s?si=qSz39AlvtcyDmxkf
힐러들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지식을 관문 삼아 들어가다가 자신의 감정 스펙트럼 전체가 오픈되고 타인의 세계에 온전히 연결될 때 새로운 경지로 넘어갑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한 노력을 거쳐 가능해지는데, 이 단계에 이르면 어디서나 두루 균형있게 제 몫을 하더라고요.
어떤 일을 구상할 때 그런 힐러들을 가장 먼저 후보로 떠올리게 됩니다.
ps.
안타까운 착각
- 지식으로 아는 것을 안다고, 이해한다고 생각
- 감정을 분석하며 감정을 연결한다고 생각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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