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이상 증세를 보이던 건강 상태가 40대에 접어들자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가 되었다. 여러 이슈들이 있었는데, 공통점은 병원에서 어떤 진단도 처방도 해내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한의원도 다르지 않았다.
어느 시점이 되자 이대로는 오래 버티지 못할 거라는 걸 알았다. 숨쉬거나 걷는 것도 힘들었다.
일단 내 삶에 가장 큰 무게였던 부모형제와 돈벌이에서 손을 뗐다. 그리고 미국으로 왔다. 그냥 왔다.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서 한가지 중요한 결심을 했다 - 남이 아닌 나를 내 삶의 중심에 두기, 건강을 스스로 회복하기.
지금까지 살아온 것과 정반대 방향이었다. 그 후로도 헷갈리고 힘들었지만, 지금 내 건강이 회복된 결정적인 계기는 이 때의 방향 전환이다.
치유의 문외한으로 출발했음에도 3년 반이 지나자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다는 감이 왔고 힐러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다소 무모한 결정이었는데, 3년 쯤 하고 나니 천직을 발견했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지금은 내 평생에 가장 건강한 상태이고, 힐러로서의 능력도 보통 사람의 이해를 뛰어넘는 수준에 이르렀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대의를 위해 헌신한다는 생각은 참으로 어리석다.
“주변사람을 자신만큼 사랑하십시오love your neighbors as yourself”라는 예수의 말에서 우리가 흔히 놓치는 부분은, “만큼as”이라는 표현이다. 동일한 정도, 즉 “자신을 사랑하는 정도 만큼”이라는 전제를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꿔 말하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만큼 다른 사람도 사랑하지 못한다. 사랑하려 애쓰지만 불가능하다.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결과적으로 타인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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