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에 생년월일을 말했는데 상대방이 "선생님 삼재가 끝났네요?"라고 했다.
화면 바깥에서 슬쩍 보다가 좋은 소식^^이라 알려주신 것 같았다.
나이 들수록 더 좋아지고 찾는 이가 많아질 거라는 덕담도 들었다.
삼재.
오랫만에 들어본다.
내 삶을 이해하기 위해 떠돌아다닐 때 사주를 보거나 명리학 강의도 듣곤 했다.
생각해보니 3년간 고생을 하긴 했다.
다만 삼재라는 인식 대신 나 스스로 선택한 계획이라는 생각이 있었을 뿐이다.
2018년에 자영업 장사꾼으로서 목표 삼았던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에 온 지 10년 만이다.
연말에 곰곰 생각했다.
이 상태로 2~3년만 하면 어지간한 집을 장만할 수 있겠구나.
최종 선택은 이 수익 구조를 힐러들에게 줌으로써 공동체의 초석을 놓겠다는 것이었다.
힐링 스쿨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오게 된 비결이다.
반면 개인 수익은 오피스 유지하고 활동비 나오는 수준으로 급락했다.
조금씩 나아지긴 하나 지금도 2018년 수준에 전혀 못 미치고, 들이는 노력과 내공에 비하면 개인적으로는 웃기는 장사다.
사람 키우느라 하는 개고생은 바위투성이 땅에 건물 올린다며 3년 내내 바닥 파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그 사이에 팬데믹이 터지면서 집값과 생활 물가가 치솟았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커다란 판단 착오라 할 수 있다.
다른 각도의 해석도 가능하다.
향후 10년에 걸쳐 실현해 나갈 비전을 드러내고, 빛을 추구하는 이들이 "이상한 또라이"를 지켜보며 판단 내리고 공동체에 합류하고 신뢰를 키워가는 시간이 되었다 할 수도 있다.
만약 지금부터 10년 대운에 들어섰다면 그 운은 어떻게 왔는가?
지난 3년간 새벽부터 밤까지 바닥 공사를 한 덕분이다.
그러니 삼재도 내가 선택해서 만들었고 운의 초석도 내가 놓았다.
인생은 선택이고 실천이고 해석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공동체가 계획대로 발전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또 다른 삼재를 스스로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나이들수록 더 잘되는 인생을 장기전으로 경영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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