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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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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문답

치유적 영성의 핵심 특징

HaloKim 2020. 1. 19. 13:05

삶의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다.


나 자신이 문득 낯설어지는 순간이 있는데,

일상 생활 중에 이유 없이 미소를 지을 때이다.

오늘은 빨래 하다가 그랬다.


화를 안 내는 것도 아니다.

그럴 때도 감정이 대체로 평평하다.


뭔가 특별히 좋은 일이 있을 때 행복하게 웃고, 

지루한 일을 할 때는 싫지만 참고 한다는 고정 관념에 배치된다. 


과거의 나는 빛도 쨍 하고, 어둠도 깊었다.

안에 어둠이 깊으면 세상에게도 부득이 어둠을 드리운다.

비통할 만큼 선의로 노력을 해도, 끼치는 공덕 못지 않게 부조화도 피할 수 없다.


그 때는 이런 나를 무척 고통스러워 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기특하게 여겨진다.

이 삶의 조건에서 그만큼의 선의, 나 자신에 대한 책임감, 지성을 유지했으면 된 거다.

훌륭한 타인들에게는 미치지 못할 지라도, 이 정도나마 해내느라 뼈가 녹아내리게 애썼음을 나는 안다.


오늘 동료 힐러와 나눈 카톡 대화도 맥락이 비슷하다.


A : 정신 없이 바빠요. 짬짬이 시간내서 이것저것 챙겨야 하는데 아직은 쉼의 시간이 짬짬이 필요한 듯요.

H : 바쁘고 안정적이면 좋지. 흔들림 - 생명의 호흡과 함께.

A : 샘 달리시는 속도에 맞춰 가려니 몸과 마음이 바빠지려 하고 정신 없지만, 그럴 때마다 호흡으로 다시 돌아오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에만 집중합니다. 이것저것 챙겨 주시니 정신 바짝 차리면서 따라가는 중입니다 ㅋㅋ

H : 너무나 잘 해왔고, 그래서 앞으로의 걸음도 신뢰가 가고, 든든하고 자랑스럽지.

A : 샘이 말씀해주시는 그녀가 그동안 제가 경험하고 인상지었던 나와 너무도 다르지만, 이제 스스로 당당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게 오히려 낯설지만 익숙한 느낌이네요.


A는 지금까지 몇 년 동안 가장 많이, 자주 흔들리며 가장 많은 걸음을 걸은 사람 중에 하나이고,

나의 노력과 애정, 가혹한 말들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 중에 하나다.


비단 A뿐만 아니라 치유적 영성의 길에서 성숙해가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일상의 느낌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겉으로 볼 때 사는 모습이 천지개벽 한다기보다는, 현실에 안착하는 느낌인 것이다.

이 안정감, 내면의 평화가 더 많은 것을 성취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종교나 깨달음의 높은 체험은 모두 하나로 통하고 그윽하다.

다만 그것이 개개인에게 실현되는 모습은 다르기 때문에, 낱낱이 말로 하자면 무한수에 가깝고 심지어 모순되게 보인다.

그래서 배우는 과정은 학습과 해석이 치열하고, 논쟁과 감정이 뜨거울 것이다.


체화의 과정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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