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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사례

알콜 치유 - 라자루스 힐링

HaloKim 2018. 12. 4. 01:07
이 사례의 주인공 켈리Kelly 님은 본인의 허락 하에 실명을 사용합니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켈리님은 라자루스 힐링 테크닉을 사용하여 30년간 마시던 술을 스스로 끊었다.

본인은 “끊었다는 표현보다 8개월간 전혀 마시지 않았다고 말하겠다”는 입장인데 나 또한 이 신중함에 동의한다.

다만 내가 보기에 금단 현상이나 알콜 해독에 따른 몸의 격렬한 후유증은 이미 지나갔고, 군살이 빠지고 피부 톤까지 달라지는 안정기에 이르렀다. 옷차림과 태도에도 자신감이 묻어나는데, 60대의 나이임에도 젊은 시절 무용 전공에 스튜어디스 출신이라는 이력이 실감날 만한 미모와 몸매가 되돌아 오는 것 같다.

나는 이 간단한 이야기 뒤에 있는 그녀의 삶, 그리고 치유를 대하는 태도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


켈리 님은 불교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나는 일주일에 한 번씩 공부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말 한 번 섞어보지 않은 사이였는데, 2년쯤 지난 어느 날 켈리님이 손가락에 부목을 대고 와서는 “화장실 갔다가 바지를 치켜 올리는데 손가락이 부러졌다. 곧 한국을 갈 예정이라 걱정”이라고 사람들에게 털어놓았다.

나는 조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처음으로 그 모임에서 공개적으로 힐링을 해주었다. 그녀는 의구심에 가득 찬 눈으로 나를 노려 보았다. 훗날 고백하기를 나에 대해 “서울대 나와서 기 치료 하고 다니는 여자”라는 소문을 들었다고 했다. (치유와 치료의 개념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나는 “기 치료”라는 말을 결코 사용하지 않는다.)

5분 가량의 치유 효과가 놀라웠던 나머지 며칠 후 켈리 님이 정식으로 치유를 요청했다. 두 번의 세션을 마치고 한국에 갔는데 평소와 달리 몸이 가벼워 거의 날아다녔다고 했다. 그리고는 나의 힐링 스쿨에 들어와 학생이 되었다. 이 후의 지난한 치유 여정을 되돌아 보면 그 때의 치유 효과는 단지 “꼬실레이션”(꼬심+lation)이었다고 투덜거리며 웃는다.

치유 초기에 켈리 님은 “난 한 번도 아픈 적이 없어요. 그냥 뼈가 자주 부러질 뿐이예요. 추위도 더위도 느끼지 않아요. 난 아주 건강 체질이예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이 어처구니 없는 말에 수반되는 인생사를 들을 때마다 나는 가슴이 싸아 해지면서 침묵하곤 했다.

어느 날 “몸이 하자는 대로 한 번 해보셔요” 라고 제안했다. 다음 주에 나타난 켈리 님이 “몸이 하자는 대로”라는 말이 충격이었다고, 자신은 그런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고심 끝에 1달러 50센트짜리 버터 빵을 사 먹었다는 것이다.

“일불 오십 전짜리 빠다빵”을 아무런 이유 없이 자신에게 선물한 것이 켈리 님의 인생에서 또 하나의 전환기였다.
이민자와 유학생의 삶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그렇기 때문에 제 손으로 밥 벌어 먹으며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자체로 영웅적이라는 것을 나는 미국에 온 지 5년쯤 지나서야 실감하기 시작했다.

켈리 님은 이민 온 지 30년이 넘었고 여기서 세 딸을 낳아 말 그대로 홀로 자녀들을 키웠다. 세 딸을 모두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평범한 삶을 무난하게 살아가는 것으로 보였다. 나름대로 성공적인 경력을 이어가는 것 같았고, 자매가 한결같이 당당한 태도에 우애가 깊어 보이는 점이 약간 남다른 측면이었다.

그러니 저 위대한 평범함을 실현해 낸 한 어머니의 이야기가, 아무 것도 느끼지 못 하는, 아니 느껴서는 안 되는 몸 안에 압축되어 있을 것이다. 이제는 그녀 자신을 돌보아야 할 때였다.

나는 켈리 님에게 “로보트”라고 놀리면서 지금의 상태가 결코 건강하거나 자연스럽지 않음을 끊임없이 환기시켰다. 반대로 켈리 님은 “나는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단지 술만 끊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것을 좀 도와달라”고 했다.

나는 여전히 “술 드시고 사고 치는 거 없으시잖아요. 그렇게 즐기면 되죠 뭘”이라며 딴 소리만 했다. 그리고는 “지난 30년 세월을 술 없이 견딜 수 있었겠어요?”라고 슬쩍 덧붙였다.

모든 중독은 어떤 고통에 대한 방어막이다. 그래서 나는 근본 원인에 대한 치유 없이 겉을 싸고 있는 중독 증상만 걷어내는 방법을 선호하지 않는다. 중독 현상을 치유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자칫하면 밑바닥에 눌려 있던 고통이 폭발해서 더 위험한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켈리 님이 털어놓았다. 실은 매일 밤 잠들 때마다 아침에 깨어나지 않기를 부처님께 기도하며 살았노라고.

이후의 치유 과정에서 억압된 자살 충동이 두세 번 되돌아 왔다. 치유 과정이란 살면서 겪었던 아픔과 상처를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reversal process이기도 하다. 그때마다 켈리님은 주변의 우려와 본인의 의심을 넘어서면서 나에게 계속 배웠고 셀프 힐링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저런 폭풍우가 지나가고 난 뒤 나는 2018년 초의 학생 워크샵에서 <라자루스 힐링 테크닉>을 가르쳤다.

예수께서 죽은 나자로Lazarus를 살리신 에피소드를 기념하는 것으로서, 에너지체energy body가 어느 정도 치유된 학생이나 힐러들은 그 영향을 즉시 느낄 수 있다. 또한 자신들이 직접 수술이나 교통사고 후유증을 회복하는 환자들에게 적용했을 때 의료진이 인정할 만한 차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다들 좋아하는 테크닉 중의 하나이다.

워크샵을 하는 동안 몸이 “로보트”인 켈리 님은 잘 느끼지 못했고 몸이 민감한 다른 학생들을 부러워 하며 실습을 따라했을 뿐이다.

놀라운 일은 그 다음이었다. 켈리 님 자신이 라자루스 힐링의 대가가 되어 나타난 것이다. 많은 것을 공유하는 나에게조차 털어놓지 않고 두 달 동안 혼자 매일 연습을 한 상태였다.

직접적인 계기는 봉사 활동에 가서 손을 다친 때문이었다. 워크샵 직후 불교 단체에서 하는 수행 일정에 봉사자로 참여했는데, 주방에서 일하다 뜨거운 솥에 두 번이나 손을 데인 것이다. 3도 화상을 입어 살이 부풀어 오르고 심한 통증에 시달렸지만,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환경에서 일주일을 보내야 하는데다 공교롭게도 아무런 의약품이 없었다.

그녀는 선인장을 쪼개서 그 즙을 손에 붙이고, 내 목소리로 녹음된 20분짜리 라자루스 힐링 테크닉을 틀어놓고 매일 연습했다고 했다. “예수께서 죽은 이를 살리셨다면, 내 손가락의 죽은 세포도 살아나지 않겠어?”

봉사 활동이 끝나고 집에 돌아왔을 때는 손가락에 아무런 흔적도 없이 깨끗하게 나은 상태였다. 선인장 약발인지 힐링 효과인지는 그녀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이 경험을 계기로 그녀는 라자루스 힐링 테크닉을 매일 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놀라운 점이 있었다.

“나는 이것을 하기 전에 항상 기도를 해요. 당연히 나의 사랑하는 부처님께 가장 먼저 하고, 그 다음에는 예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특히 나는 선생님이 말하신 라자루스 엄마의 이야기가 와 닿았어요. 죽은 아들을 살려 달라고 예수께 청했던 그 어머니가 이 테크닉의 주인공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나는 부처님과 예수님과 라자루스의 어머니께 감사를 드린 뒤, 녹음을 틀어놓고 20분씩 매일 했어요.”

그리고 덧붙였다. “이제 술을 마시지 않아요.”

그 다음 주에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나타났다. “우리 딸에게 원거리로 라자루스 힐링을 해주었는데 정말 놀라운 경험을 했어요. 실제로 에너지체가 보이고 만져진다고밖에 말할 수 없어요. 각자의 집에서 따로 했음에도 딸이 나와 똑같은 경험을 똑같은 시간에 했고요.”


켈리 님은 여전히 독실한 불교 신자이고, 나는 창조주의 질서를 확신하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어떤 종교인들보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눈다. 나는 나대로, 켈리 님은 켈리 님대로 서로의 방식을 유지하고 존중하면서.

며칠 전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어도 산을 옮긴다고 예수님이 그러셨는데, 켈리 님이 예수님의 선물을 받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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