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고 재기발랄한 애니메이션의 명가인 픽사에서 2015년에 내놓은 은 치유의 관점에서도 아주 좋은 텍스트입니다. 애니메이션은 어린이 관객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이 장르의 창작자들은 어린이의 성장 서사와 어른의 내면 아이를 깊이 탐구하게 됩니다. 디즈니가 신데렐라나 미녀와 야수 같은 전통적인 스토리를 재해석 하는 장점이 있다면, 자회사로 편입된 픽사는 원래부터 동시대의 환경을 직접 반영하여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창조해내는 특징이 있었죠. 은 현대의 정신분석학과 심리학, 치유의 성과를 아예 대놓고 요약 정리합니다. 인간의 내면에 들어 있는 감정들을 의인화 시켜서, 그 캐릭터들의 활동이 개개인의 일상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이며, 그렇게 만들어진 기억들이 분류되고 쌓여서 삶의 정체성을 구성한다고 알려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