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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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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 세상 184

취향에 대하여

커피 갈다가 그라인더가 고장나버렸다. 컴퓨터, 전화기와 달리 간단한 가전제품들은 220볼트를 견디지 못한다는 걸 배움. 작년 것은 끝까지 제 몫을 다한 후 조용히 사망했는데.. 기꺼이 도움주신 분 덕분에 큰 위로가 되었다. 이번에 갖게되는 한국산 그라인더를 내년에도 가져와야겠다. (설마, 내년에도 격리?) 다른 이에게 몇 가지 부탁을 하는 중에 깨달았다. 내 취향이 살짝 까탈스럽구나... 어렸을 적 보던 영화 중에 이나 2차대전의 포로수용소 장면에서는 커피나 홍차를 얻기 위해 애쓰고 그걸 마시면서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표정을 짓는 장면이 나오곤 한다. 취향... 참으로 그러하다. 잘 보이지 않는, 소소하고 사적인 영역에 "나다움"의 미시 영역이 있는 것이다. 별 것 아니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유지..

나, 그대, 세상 2021.11.13

좋은 영화, 인생의 영화

좋은 영화란 뭔가... TV 채널을 이리저리 재핑하고 유명 영화 등을 몇 분씩 쳐다보다가 포기하고 에 안착. 원제 "Anne with an e"는 주인공이 너무 평범한 자기 이름에 e를 붙여 발음해달라고, 그러면 조금은 품위있게 들릴 거라고 부탁하는 장면에서 비롯된다. 고등학교 시절 친했던 친구가 빨강머리 앤의 광팬이었다. 그녀 자신의 삶과 캐릭터였다. 우리는 야간자습 떼먹고 실내화 바람으로 시장을 돌아다니거나 교정 곳곳에 숨어 속살거렸다. 아침에 등교하면 귤이나 우유가 책상 서랍에 놓여있기도 했다. 조건없이 돌봄받고 사랑받는 느낌이 뭔지 나에게 처음으로 알려주었던 그 친구는 20대 중반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 나를 떠나는가, 무섭게 만들었던 그녀가 내 30대의 어느 날 꿈..

나, 그대, 세상 2021.11.13

팬데믹 트라우마 - "억울함"

국경을 넘어 검열과 격리를 경험할 때마다 '이것은 전쟁 캠프다'라는 느낌이 선명해진다. 지난 세기의 세계 대전이 포탄을 앞세운 쩐의 전쟁이었다면 지금 인류는 침묵의 3차 대전을 치룬다. 어제 지인과 톡을 주고 받는데 "백신 안 맞고 격리하면 덜 억울하겠네요"라는 표현을 하셨다. 억울함... 그렇다. 사람들은 지금 억울하다. 머리가 띵~ 저 표현 속에서 나는 어떤 역사적 서사를 감지했다. 이 팬데믹 광풍은 21세기를 기록하는 인류사의 한 챕터가 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역사에 대해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에 대해 그렇게 해왔다. 무엇이, 어떻게, 왜, 누가, 어떤 과정으로, 무슨 이익을 위하여, 어떤 명분을, 누구를 어떻게 희생시키고 착취를 등등. 역사가 ..

나, 그대, 세상 2021.11.10

남동생, 조국

오랫만에 남동생이 꿈에 나타났다. 스물 두 살에 군대에서 매 맞다 자살했고 살아 있다면 지금 40대 후반이겠다. 나를 짓눌렀던 고통과 죄책감은 치유적인 명상 속에서 동생과 예수가 함께 나타나 대화를 한 후 해소되었다. 그 날 이후 동생의 사진을 꺼내서 책상 옆에 올려두었다. 20년이 걸렸다. 오늘 6년 만에 다시 생생한 꿈을 꾸었다. 꿈 속의 동생은 스물 두세 살 정도로 보였다. 모습과 대화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녀석 : "누나, 이것 좀 프린트 할께." 하더니 내 컴퓨터에 앉아 파일을 열고 딸깍 거림 나 : 귀찮게 왜 내 컴퓨터를 쓴다고, 하는 마음이 살짝 들다가 동생의 얼굴을 물끄러미 봄. "이쁜이" 하면서 남동생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뽀뽀를 해줌. 볼과 머리카락이 부드러웠고 아이는 평화로운 얼굴. ..

나, 그대, 세상 2021.08.16

< 코로나 바이러스 힐링 워크샵> 녹음 파일을 공유합니다

2021년 2월 25일에 했던 치유 명상을 녹음한 것입니다. 한 페친께서 공유해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주셔서 원래 참석하신 분들께만 드리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답변 드렸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지금 상황에서는 함께 나누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40여 분이 온라인으로 함께 한 워크샵이라 약간의 잡음이 섞여 있습니다만 듣는 데 큰 무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총 길이 73분으로, 실제 워크샵 내용 중에 일부분만 빼고 거의 전체를 수록했습니다. 초반 9분 가량은 예상치 않았던 치유가 급속히 시작되어서 거의 침묵에 가깝습니다. 유투브 채널은 4월에 오픈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 패닉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까 하여 앞당겼어요. 라는 영상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3월 한달 간 매주 월요일에 할 공개 워크..

나, 그대, 세상 2021.08.09

김연아, 불멸의 예술가

절대적 미, 완벽이라는 개념을 실체화 시켜 보여주는 스포츠 선수이자 예술가. 예술적 영웅에게 필요한 스토리까지 충분하게 가지고 있고. 돌이켜 보니 스포츠 스타 중에 내가 가장 사랑했구나 앞으로도 이 젊은 여성의 빛나는 순간들을 찾아보겠지 불멸의 예술 작품을 종종 감상하듯이. 그녀 생의 긴 나날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https://youtu.be/sOmynJoLpJE

나, 그대, 세상 2021.07.26

7~8월의 에세네 공동체 소식 7가지

1. A, B 반이 8월 첫 주에 대단원의 막을 내리네요 이번 참여자들은 대다수가 현재 4바디 힐러로 일하시는 분들이라 참으로 지난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이 곳에서 힐러 역할을 자임하는 것은 정체성을 가다듬으며 자기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책임을 받아들이는 일이라서요. 지난 주에는 각자가 넘어서야 하는 자기만의 어떤 지점을 동시적으로 다 함께 통과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기뻤습니다. 9월에 문을 열 새로운 아카데미는 8월 초에 공지를 내겠습니다. 잔잔한 물결이 큰 강을 향하여 흘러갑니다. 2. 7월 한달 동안 다섯 분이 힐링 스쿨에 합류하셨어요 (헤일로의 상담 미팅 기준) 여기에 오시기까지 걸었을 이런저런 아득한 여정을 뒤로 하고 새로운 걸음을 내딛으시는 멈춤 없는 용기. 그 분들을 만날 때마다 서로 익숙..

나, 그대, 세상 2021.07.25

유투브 제작팀의 역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합니다

1. 제작팀이 컨텐츠 선정 역할을 겸합니다. 지금까지 유투브 Masterr Healers 컨텐츠는 제 블로그의 글 중에 제작 팀원들께서 주제를 선정하고, 다른 분들의 컨텐츠를 다룰 경우 제가 선정하고 기획을 한 다음 제작하실 분이 계신지 의사를 묻고 맡기는 방식이었는데요 이제부터는 모든 아이템을 제작 팀이 직접 선정하고 기획하시도록 했어요. 지난 1년 4개월 동안 채널의 정체성, 컨텐츠의 성격과 퀄리티에 대해 분명한 이해를 공유하게 되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2. 컨텐츠 선정 기준 - 힐링 스쿨 수료하고 조합에 가입한 분들 (현역 힐러 포함)이 웹사이트 healingservice.org 또는 에세네 공동체 톡방에 올린 글. - 헤일로의 글 - 이론이나 지식보다, 4바디 힐링의 원리가 녹아 들어있는 이..

나, 그대, 세상 2021.07.19

김동조(새복새복)님께 질문 합니다

1. 본인의 정체성은 여전히 "종교를 창시하는 교주"입니까? 2. 이 곳에 계신 이유가 에플장 신도를 모집하는 것입니까? 저는 김동조 님의 교주론이나 행보에 대해 "사람을 깎아내리거나 얕잡아보"지는 않습니다만, 제가 가는 길이 분명합니다. 제 방향성에 대해 다른 입장을 강요받을 생각이 없어요. 여기는 제가 방장으로 있는 곳입니다. 부족하더라도 저의 가치관에 관심을 표명하시는 분들이 진지하게 귀기울여 주시고 토론하고 치유에 대한 정보를 나눕니다. 제가 피하고자 하는 교주론을 펴는 김동조 님이 여기 계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3. 이 곳 혹은 다른 곳에 쓰시는 글들이 이 곳의 문제점을 겨냥한 것입니까? 직접적이지는 않으나 미묘한 지점들이 있다고, 동조님 글을 캡처해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만약 ..

나, 그대, 세상 2021.05.08

유투브 <마스터 힐러스> 제작 원칙 수정합니다

등을 통해 질문 주시는 분들과의 대화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업로드 한 컨텐츠들이 있는데요. 기존 원칙은 - 초상권을 존중하여 녹화 화면을 사용하지 않고 - 질문하신 분의 이름이나 신상이 공개되지 않도록 하며 - 음성 자료는 사용할 수 있고 만약 원치 않을 경우 따로 말씀해주시도록 워크샵 중에 부탁드리고 - 이 사실을 공개워크샵 공지문에 미리 밝히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이에 더하여 이라는 개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유투브 제작팀에서는 음성권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해석하여, 이미 공지를 했다 하더라도 당사자의 동의를 구체적으로 받지 않은 음성 자료는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부터 업로드 되는 영상에서는 질문하신 내용을 간단하게 한두 줄로 요약하여 자막 처리할 예정입니..

나, 그대, 세상 2021.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