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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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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 세상 176

슬퍼하겠다

대선 결과에 대한 내 느낌이 트라우마적인 증상을 보인다. 앞으로 5년간 경험할 감정에 대한 예고편이기도 할 것이다. 물론 동시에 왼쪽 머리도 잘 돌아간다. 나름의 분석과 평가가 있고, 무엇보다 나 자신은 앞으로도 똑같은 모습으로 살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슬퍼하겠다. 국민의 절반이 나와 같은 심정일 테고... 또한 위로를 느낀다. 한국 사람 두 명 중에 한 명은 서로 눈빛과 마음이 통할 거라는 사실에. 절반이나 득표했다. 불과 20여만 표 차이. 이 노골적인 총공세 속에서. 그래서 애틋하다. 진보 시민들께 감사와 사랑을 드리고 싶다. 그 분들 덕분에 살아있는 정치 감각을 누렸다. 슬픔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나는 깊이 숙고해볼 예정이다. 문제 의식은 더 깊어지고, 실천은 더 강력한 동기를 부여받게 될 것이다.

나, 그대, 세상 2022.03.10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입장문

이성과 신앙의 회복을 촉구하며 이성과 양심에 따라 공동선을 위해 헌신하시는 모든 고마운 분들에게 인사드립니다. 1.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을 한층 새롭고 정의롭게, 국민을 더욱 행복하고 이롭게 만드는 흥겨운 기회가 되기를 빕니다. “정치는 공동선을 추구하는 한, 사랑의 탁월한 형태 가운데 하나”(교황 프란치스코)이니 정치적 소명을 받은 모든 이들, 특히 대선 후보가 되신 분들을 기꺼운 마음으로 축복합니다. 2. 대통령 선거는 국가 공동체의 내일을 결정하는 중대사입니다. 주권자요 모든 권력의 출처인 국민들은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바, 그 아름다운 결실은 모두가 참여하는 공개적이고 합리적 논의를 통해서만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도의 이성적 판단이 요구되는 이 과정이 ..

나, 그대, 세상 2022.01.28

함께 기도하고 싶습니다

이번 대선에 대해 특별한 염려와 고통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치유 명상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또한 각자의 내면에서 한국 사회를 위해 질문하고 답을 숙고하실 수 있도록 명상 가이드를 진행할께요. 마치고 나서 각자의 내면의 소리를 나눔하겠습니다. 현실적인 판단과 주장은 내려놓고, 나와 타인의 목소리를 경청하기로 해요. 저를 비롯해서 누구나 사안들을 보는 관점이 있겠으나, 타인의 견해에 대해 반박하거나 특정한 정치적 결과를 위해 발언하지 않습니다. 참여하시는 분들이 편안하게 내면의 소리를 묻고 숙고하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설 당일입니다만, 취지에 공감하시고 시간이 되시는 분들 온라인으로 뵙겠습니다. 시간 : 2월 1일(화) LA 새벽 5시, 한국 밤 10시 (진행..

나, 그대, 세상 2022.01.27

김건희씨 소회

그녀의 말 중에 "나는 영적인 사람"이라는 표현이 내 가슴을 콕 찔렀다. 최순실씨는 "기치료 아줌마"를 청와대에 들여보냈다고 했다. 이런 부분에 민감한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이 저 두 가지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영성"과 "에너지/ 기"는 맥락에 따라 사이비, 이단 등으로 쉽게 점화된다. 이제는 정치인에 이용되거나 배후 조종하는 요사스런 인간들이라는 이미지도 생기려나? 김건희라는 인물에 대한 전체적인 소감은 '카멜레온'이다. 그리고 무엇이 유무형의 자산이 되는가에 매우 디테일하게 밝다.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서 그 디테일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도 있겠다. 이 자체로는 힘이다. 더구나 그녀는 이른바 "영성의 힘"까지 알고 사용한다. 영성은 힘의 원천이 된다. 영성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어떤 레벨에서 ..

나, 그대, 세상 2022.01.17

포레스텔라 보는 재미

크로스 오버 분야의 아이돌 급. 네 명이 각자 명확한 목소리 색깔을 갖고 있고, 음악적인 이해도와 소화 능력이 높으며 직업인으로서 성실하다. 내가 이들을 처음 주목한 계기 : 신라의 달밤 https://youtu.be/Mef9MDqo1Bo 장르 소화력 :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 https://youtu.be/YU3XUoSPls0 외국에 알려지기 시작 : Bohemian Rhapsody https://youtu.be/XuNjHqS7o6o 요즘 자주 듣는 노래 : Hijo de la Luna (달의 아들) https://youtu.be/LJc7wXa9JG8 웃긴 댓글 : Smooth Criminal - 노래와 외모에 입덕한 줄 알았더니 댄스였음? https://youtu.be/lNaN_uegiUU

나, 그대, 세상 2022.01.09

이 시대 진보주의의 책임

PPP라는 톡방이 있습니다. 진보 성향의 치유가, 영성가들이 계시는 곳인데요, 최근 백신 이슈에 대해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어요. 저는 며칠간 경청을 했고, 오늘 이렇게 적었습니다. 옮겨와 봅니다. ----- 1. 이번 윤석렬 사태를 보면서 기존의 보수 세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거나 유럽의 극우 세력처럼 본성을 분명히 드러낸 채 소수 세력이 되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예상 혹은 희망해봅니다 만약 그렇다면 민주당 세력이 분화하겠지요 양당 체제의 본질이 보수라고 생각해요. 특히 요즘 같은 역사의 격변기에는. 합리적 보수냐 극우냐의 차이로 나뉘겠네요. 그렇다면 새로운 시대적 과제는 새로운 진보가 탄생할 수 있느냐겠지요. 코로* 시대의 혼란과 가능성의 양면을 통찰하면서 그 너머의 정치와 경제를 상상할 수 있는..

나, 그대, 세상 2022.01.07

World War vs. Universal Game

매일 15시간씩 일하다가 어제 잠시 숨을 고른 덕분인지 새벽에 여유있게 눈이 떠졌다. 며칠 전 CNN에서 본 "World War C". 작금의 코로* 사태를 소리없는 3차 대전이라고 생각해왔으나 막상 주류 언론에 등장하자 잠시 멍해졌다. 서울에서 TV를 켤 때마다 낯설고 기이한 느낌을 받는다. 무언가에 포획된 채 살아있는 현실과의 접점을 잃어버린 공허한 기계 장치 같달까. 모두가 아프다. 모두가 깊은 치유를 필요로 한다. "4바디 힐러"에게 요구되는 것들 : 순도 높은 공감, 경청의 기술, 깊이 있는 분석, 사려 깊은 이해, 넓은 시야, 세밀한 기법, 참된 에너지 파동, 성장하는 생생한 의식, 실행력을 겸비한 비전, 과감한 도전, 냉철한 훈련, 균형 잡힌 보상 체계... 이 아득한 거리감을 냉정하게 바라..

나, 그대, 세상 2021.12.15

라면, 머그잔, 고흐

자다 깨서 커피를 마신다. 아무 생각 없는 편안함을 사랑한다. 새벽 2시 반에 눈이 떠졌고 창문이 열려 있었다. 식사 마치자마자 그대로 잠이 든 것 같다. 저녁 메뉴로 컵라면이 끼어 나왔는데 멀뚱히 쳐다보다가 일부러 먹었더랬다. 자는 동안 몸이 꽤 격렬한 치유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소변 색깔이 이상한 반면, 몸의 느낌은 별 이상이 없었다. 기절하듯 잠을 자서 다행이다. 안 그랬으면 격리 시설 운운하며 심리적으로 영향 받았을 것이다. 몸에 맞지 않는 식재료나 물질이 일으키는 반응을 점점 더 뚜렷하게 알아차릴 수 있다. 그 와중에 커피는 절대로 고수하는 중. 더이상 예전의 그 맛은 아닐지라도 컵 한가득 채워서 옆에 놓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출발 직전 머그잔을 챙긴 나 자신을 거듭 칭찬. 집에서 쓰고 있..

나, 그대, 세상 2021.11.15

행-불행의 거리가

문 밖에 택배상자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 입맛도 돌겠고, 제대로 된 커피도 이것저것 마셔볼 수 있고. 예프게니 키신이 아주 어린 청년 시절에 카라얀과 함께 한 차이콥스키 피아노 1번도 찾았다. 꼭 나이가 아니라 성향이 연주의 색깔에 영향 준다는 예증이겠다. 오랫만에 이 음악 듣고 옛날 생각 나서 주절주절... ps. 제대로 된 커피까지 마시는 중. 평안을 넘어서 행복해짐. 커피 우울증이었나? ㅎㅎㅎㅎ 예프게니 키신의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도 환상적.

나, 그대, 세상 2021.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