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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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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첫 느낌

나는 요즘 새벽형 인간이다. 새벽 수업을 하다보니 그렇게 적응이 되었다. 눈을 뜨면 늘 하는 간단한 것들을 한다.그 중에 커피 한 잔을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 그러는 사이 오늘 할 일, 지금 할 일 등이 뚜렷이 정리되어 떠오른다.책상 앞에 앉는다. 그럴 때 행복한 기분이 올라온다. 나의 일상이, 그 시작이 행복하다는 것은 삶이 행복하다는 뜻이다. 갑자기 가슴이 찡해졌다.내 생의 전반기에는 정 반대의 느낌 아니었던가. 그래서 온전함이란 무엇인가 생각했다. 내가 행복하지 않을 때 상상했을 온전함의 정의와는 많이 다를 것이다.그 때는 어쩌면 뭔가 고통스럽지 않은 누군가와 더불어,내가 좋아하는 어떤 상태를,오래도록 영원히 누리는 것이라고 상상했을 것이다.불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 지금은 생각한다.온전함은 지속되는..

프레디 머큐리

시절 유행 덕분에 나도 프레디 머큐리를 점점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단지 뛰어난 록 싱어라는 정도가 아니라매우 지적이고 천재적이고 복합적인 위대한 영혼이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 영혼의 색채와 에너지가 2018년의 한국에서 르네상스를 이룬다는 것은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영혼이 어떤 일을 수행할 때 그룹으로 온다는 것을퀸의 멤버들이 증명한다.

나, 그대, 세상 2018.12.14

요리사의 추억

오래 된 영화 중에 이 잊혀지지 않는다. 1987년에 개봉했으니 그 때의 한국에서 “의식 있는 사람”이라면 6월 항쟁과 직선제 쟁취가 기억의 중심에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류의 행적들을 처벌하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90년대 초에 감옥까지 갔다 온 전력이 있다. 그런데 왜 하필 나는 그 해의 일 중에 한 엉뚱한 여자 요리사의 이야기를 기억하는 것일까? 대단한 화제작도 아니고 조용히 막 내렸을 덴마크 영화를. 주인공 바베트는 파리의 요리사였으나 프랑스 혁명을 피해 덴마크로 흘러 들어온 뒤 어느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다. 어느 날 자기 손에 떨어진 거액의 행운을 다 털어서 집주인과 마을 사람들에게 한 끼의 만찬을 대접한다. 그 영화를 볼 때의 내 감정은 당혹감이었다. “아니, 저 여자가 미쳤나” 하는 심정? ..

<너무 애쓰지 마요>

1991년에 발표된 퀸의 노래Don’t try so hard 가사 옮겨 봤습니다.프레디가 세상을 떠난 해이니 건강 악화로 걷기도 힘든 상태에서 불렀겠군요 그가 생의 마지막에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을 것 같습니다. 뭔가를 추구하고 있나요 너무 애쓰지 말아요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나요 너무 애쓰지 말아요문제가 산더미 같고 무슨 답을 찾아야 할 것 같은가요다른 날로 넘길 수도 있지요 너무 애쓰지 말아요그런데 넘어져서 구르고 있나요 길지 않을 거예요실패해도 투덜거리지 말아요 행운에 감사하세요그저 먹는 것마다 음미하고 모든 순간을 귀히 여기세요폭풍이 당신 주변에 몰아친다면 바로 그 자리에 있으세요오 너무 애쓰지 마요 오 마음에 전부 담아 두진 말아요그런 규정을 만든 사람들이야말로 바보예요 너무 애..

꿈의 기능 - 2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한 장면의 꿈에 담긴 복합적인 층위가 명료하게 이해되었다. 앞으로 펼쳐질 하나의 상황에 대한 예측과, 나에 대한 평가를 수줍음 없이 받아들일 필요성과,내 감정의 미세하게 남은 색채조차 조금 더 들여다볼 것과,새로운 이해는 언제나 감정적 성숙까지 연결해야 마무리 된다는 것도. 이런 순간은 달콤쌉싸름한 커피 맛 같다.나는 지체없이 한 잔의 커피를 마셨다.지체없는 순명surrender. 모든 것을 온전히 허용하고 모두에게 최선을 기원하기. 그러자 나에게 놀라운 축복이 주어졌다.깊은 평화 속에 진행되는 부드럽고 강력한 연결.말문이 막히는 기쁨 속에 눈물이... 명상에서 일어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일상이 돌아갔다.모든 것이 온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