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적 영성의 길에 들어서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예수님이 매우 친절한 분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한 동네에 살던 듬직하고 멋지고 재미난 오빠 같은 느낌적 느낌이^^ 예전에는 좋게 말해 "거룩하시고", 실은 저기 높은 곳에 매달려 "내가 너 때문에 이런 고생을 했는데 너 똑바로 하지 못하겠느냐?" 이렇게 째려보는 것만 같았다. 그런데 힐링을 하면서 벽에 부딪힐 때마다 예수가 남기신 말들이 떠오르며 무슨 족집게 과외처럼 마음에 쏙쏙 들어왔다. 혼자 울먹거릴 때도 여러 번이었다. 힐러 초기에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서 식사 중이었는데 식탁 옆에 "믿음 소망 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쓰여진 족자가 걸려 있었다. 밥 숟갈 든 채 한참을 멍하니 쳐다 보다가 나도 모르게 말했다. "이 말씀 참 대단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