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바디® 힐링 하면서 어센션을!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분류 전체보기 1041

노자와 열자

노자를 좋아하다보니 꿈 속에서 배우기도 한다. 비몽사몽 중에 은하계의 구성 원리를 보았는데 그 직후 LA에서 열린 영성 컨퍼런스에 갔다가 과학을 전공한 발표자들로부터 현대 천문학의 관찰과 학설을 들었다. 꿈에서 본 내용을 과학 용어와 이미지로 복습했다. 몇 달 전에는 열자列子를 읽으라고 했다. '장자도 아니고 열자를?' 하면서 책을 주문했다. 읽다가 덮어둔 를 오늘 다시 차분하게 들여다본다. 요즘의 내 고민에 대한 답변이 줄줄 나온다. 힐링 스쿨과 에네세 공동체, 나 자신에 대한 근원적이고 철학적인 의문들이 있다. 누구도 답변을 대신해줄 수 없는. 나는 잘 해보겠다고, 선한 의도라고 뭔가를 하는데 한편으로는 이게 미친 짓이다, 나 자신이 미친 년이고 인간 말종이라는 생각이 수시로 밀려온다. 정확히는 공존..

공개 워크샵 - 9월~11월 계획입니다

9월 공개워크샵 기획팀의 성장이 눈부십니다. 첫 회의를 통해 곧바로 어린이 치유조차 자신이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 두려움, 그것을 형성시킨 원형적 상처로부터 시작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더니 매주 깊어지면서 실무 또한 자연스럽게 준비 되네요. 팀원의 소감에서 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기획회의 이제 몇번 밖에 안남았다. 벌써 아쉬운 마음이 올라온다. 꼭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을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그 마음 이랄까..." 이 팀을 지켜보면서 10월, 11월의 공개 워크샵도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윤리코드를 기점으로 치유가/ 영성가의 정체성을 선언하고 동행하는 여정이었다면, 이제는 에세네 스타일이 형성되고 드러나는 시기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여러..

공동체의 저작물 1호

FGI 분석 보고서가 법률에 따라 저작권 등록되었습니다. 저작물의 정식 제목은 입니다. 이로써 EPT 팀원들이 함께 저작권을 가진 저자가 되었네요 각자가 맡으신 역할에 따라 제1저자(헤일로, 윤성호, 조의현), 제2저자, 제3저자로 지분을 달리했고, 등록 절차는 이진 님이 대행해주셨습니다. 이 저작물은 제가 미국에 설립한 출판사를 통해 국제표준도서번호 ISBN를 발부받을 예정입니다. 공동체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는 EPT 멤버들께 깊은 감사와 우정을 느낍니다. 앞으로 이 곳에서 진지하게 치유하며 함께 성장해가시는 분들의 족적을 다양한 형태의 컨텐츠로 가공해나갈 예정입니다.

김창완

이번 록 페스티벌 통해 김창완 님이 얼마나 훌륭한 기타리스트인지 새삼 느꼈다. 그가 만든 음악 중 상당수가 지금 들어도 여전히 세련되며, 내노라 하는 전체 출연진 가운데 김창완 밴드의 사운드가 가장 안정적이고 심지어 실험적이다. 나이가 상당함에도 보컬이 낡지 않고 짱짱하게 뻗는 힘이 있다. 무엇보다 생애를 걸쳐 놓지 않고 이어왔으니 그는 거장급 장인virtuoso이다. 잔나비의 최정훈이 "나에게는 비틀즈보다 더 위대하다"고 한 말, 이해가 된다. 나라의 문화가 한 세대 이상 단절없이 이어지니 음악 또한 세대가 어우러지며 서로 풍성해진다. https://youtu.be/CzLuV4-NWjU

나, 그대, 세상 2022.08.08

전문가 되기

무엇이든 10년을 꾸준히 하면서 밥 벌어 먹으면 전문가로 친다. 분야를 막론하고,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흔히 접하는 기준이다. 무언가 이유가 있는 거다. 실무 능력은 기본, 산전 수전 공중전 겪고도 살아남았으니 그 분야의 상황과 변수를 알고, 무엇보다 다양한 인간 에고들을 대처해왔다는 뜻이다. - 나는 18년간 부모형제의 영향 받으며 어떤 인간 유형으로 탄생했다. - 10년 가량 아이들 가르치는 일로 먹고 살며 책 읽었다. 주로 세상 비판하는 분야. - 15년간 영화 일 하며 글 쓰고 기획하고 성공시켰다. - 15년간 치유 했다. 내가 자연스레 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된 전문성이 세 가지인 셈. 초기 18년은 그것들을 만들어가는 원동력 혹은 패턴을 제공. 빛과 그림자 양 측면에서. 앞으로 해나갈 경험들..

마음의 오솔길

조회수가 30만 될 듯. 고집도 진지하면 색깔이다. 이용자 많다는 포털 대신 굳이 적은 곳에서, 치유라는 한 가지 주제로, 글만 주야장천, 멋진 퍼나르기 없이 오직 내가 경험한 것만. 그랬더니 30만 개의 발자국이 다녀갔다. 길 없던 곳에 오솔길 쯤은 생겼겠다. 그 곳에 상수리 나무가 백 그루쯤 자라는 숲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블로그 시작한 지 4년 3개월. 치유는 15년. 평균 수명 감안하면 앞으로 30년쯤 더 하겠지. 상수리 숲은 생겨났을까? 그 그늘에 풀과 꽃, 새들이 살고 있을까? 시냇물이 흐르고 마을이 생겨나 평안을 누릴까? 사는 게 시큰둥한 인간이 꾸는 과대망상의 꿈. 덕분에 나는 인간과 삶, 물질 세상에 애착이 많은 열정적인 사람처럼 산다. 감사한 일이다.

우연 또는 스케줄 천사?

- 회의 날짜가 결정되고 일정이 빡세겠구나 하고 있으면, 그 날 세션 예약 하신 분이 날짜 변경을 요청해오심 - 어떤 신청을 받고 방안을 모색하는데 평소와 달리 답이 잘 안 찾아진다는 느낌이 들 무렵, 당사자가 신청을 철회하심. 이런 일이 매우 자주 반복된다. 우연인가 촉인가 싶다가, 나를 도와주는 천사가 있어 스케줄 관리 해주나 보다, 생각하기도 한다. 나에게 영성이란 톡 까놓고 말해 이다.

팀제 힐러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알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가 복잡하고 어려운 곤경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게 진짜 마지막 질문이 될 만큼 자신을 분석하고 바라보고 치유하면 내려놓을 수 있고 진짜로 내려놓으면 문이 열려요 그 문이 무엇이든 걸어 들어가요 내가 걸어들어오는 당신의 앞 모습을 볼 수도 있고 잠시 내려놓고 쉬는 옆 모습을 볼 수도 있고 떠나가는 뒷 모습을 볼 수도 있겠지요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요 진짜로 했으면, 결정할 권리를 갖는 겁니다 자기 의심 없이 당당할 권리 이 시스템은 진짜들이 진짜를 실험하라는 곳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시스템이 낡은 것일 테지요

치유 문답 2022.08.02

사랑보다 깊은 상처

유투브에서 박정현 씨의 이 노래가 알고리즘으로 떴는데 제목을 보는 순간 울기 시작했다. 나는 힐러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고통을 위로하고 싶었다. 그것을 함께 할 힐러를 배출한다는 명목으로 신박한 판을 마련했다. 빛도 있고 그림자도 있다지만, 그 그림자라는 것이, 고통을 안고 도움을 청하며 돈을 주는 이들에게 힐러라는 이름으로 저지르는 무지와 만용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내가 만약 그 패악질을 조장하는 판을 마련한, 아마추어적인 선의에 중독된 상태라면 어찌 되는가. 힐러들을 내세운 힐링 스쿨을 운영한 후 저 질문의 공포가 종종 섬뜩하게 눈을 떴다. 포기보다는 변화를 택한 후 2년 동안 미친 년으로서 질주했다. 무겁고 질척이는 흔적을 청소해온 서글픈 시간. 사랑보다 깊은 상처. 이 노래에 눈물이 계속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