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바디® 힐링 하면서 어센션을!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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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279

폭망? 전환!

통계적으로 치유를 가장 많이 시작하는 나이대가 40대 초반입니다. 에릭 에릭슨의 를 차용해서 해석하자면, 어린 시절의 심리 발달이 여의치 못할 경우 이후 단계의 정체성 발달에도 위기가 초래되고 어느 시점에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40대가 되면 가족 관계, 부부 관계 혹은 짝을 만나려는 절박한 욕구, 자식 양육, 직장-재정 문제, 건강, 인간 관계, 자신의 정체성 등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심하게 몰려 올 수 있는 시기쯤 되는 거지요. 이러한 위기는 영적 전환기가 되기도 합니다. 힐링을 하려다가 치유적 영성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수피들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윤회를 시작하는 인간은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침묵과 비언어적 지혜로 가득찬 컵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우 빠른..

치유 문답 2020.07.30

남성 동료들을 위한 응원

당신의 남자임과 남성성에 대하여 여성 힐러의 응원을 받아본 적 있으신지 모르겠으나 평소에 제가 여성들에게 자주 하는 말을 글로 옮겨 봅니다. 1. 나는 당신의 수고로움에 감사드립니다. 남자라는 생물학적 특징이 어쩌다가 온 가족 생로병사의 경제적 무게를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고 믿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상당수의 남성들께서 기꺼이 떠맡아 주시는 그 역할에 대해 깊이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나는 당신들의 어깨에 그런 수고로움이 몽땅 얹어지는 것에 반대합니다. 생명을 양육하는 모든 조건을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기만적인 이데올로기일 뿐입니다. 의식주와 교육, 의료는 사회적으로, 즉 국가와 공동체가 함께 해결함이 마땅합니다. 한국은 능히 그럴 수 있는 물리적 힘을 가진 나라이고, 지구 전체도 그러합니다. 2...

치유 문답 2020.07.28

"코로나 블루"의 두 얼굴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 하면서 여러 측면의 위기가 심화될 것은 자명하다. 그 중의 하나가 심리적 위기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벌써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 우울증은 훗날에도 이 시기를 겪은 사람들의 집단 트라우마를 특징짓는 용어가 될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새로운 가능성도 함께 움튼다. 코로나 때문에 보게 된 블루. 회복된 블루. 코발트 블루에 가까운 파아란 하늘! 페이스북에도 요즘 하늘 사진들이 많이 올라온다. 다시 이 말을 기억할 때다. 위기는 위험한 상황인 동시에 기회라고. 무엇이 위험 요소인가를 들여다보면 의외로 우리는 파아란 요소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위기니까 평소에는 씨알도 안 먹히는 정책 방향이나 사회 철학이 먹힐 수도 있다. 그래서 새로운 미래로 전환하는 역사적 시기는 전염병 같은 ..

나, 그대, 세상 2020.07.26

가장 큰 변화

늘 나를 살폈다. 그 에너지가 강하고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남에게 잘 하려 애썼고, 성과나 결과물을 남에게 돌렸다. 살피는 과정도, 남과의 사이도 아팠다. 정직하려 애썼으나 깊은 죄의식과 수치심, 억압된 분노. 소가 무거운 수레를 매고 애쓰는 느낌. 늘 나를 살핀다. 마음 안팎에 어떤 일이든 쓰이는 에너지가 비교적 균일하다. 있는 그대로 살고, 보여지는 그대로를 개의치 않는다. 남에게도 좋은 일일까 묻는다. 그런 것 같은데 대체로 모르겠고 아닐 것 같은 순간도 있다. 알아지면 바꾸고 흔들흔들 나아가지만 방향은 흔들리지 않는다. 누구나 결국은 자신의 반복된 선택을 통해 자신의 참된 목표나 동기를 드러낸다는 사실에 개의치 않는다. 슬렁슬렁, 꾸준히 편안하다.

스탕달 신드롬 - 전생이 있다면

신윤복의 를 처음 보았을 때 그림이 퉁퉁퉁 움직여 내 앞에 턱 서는 듯한 시각적인 충격을 느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광화문의 옛 조선총독부 건물에 있을 시절이니 적어도 1995년 이전의 일이다. 몇달 후 간송미술관에 갔다가 다시 를 보았고, 나는 영인본을 사서 사무실 벽에 걸어두었더랬다. 그림은 어떤 영감을 끊임없이 불러 일으켰다. 그 아이디어와 18세기 조선에 대한 평소의 관심을 결합하다 보니 라는 시나리오가 되었다. 그 때 같은 회사에서 일하던 감독들은 물론이고 영화계 지인들이 "꼭 나랑 함께 영화로 만들자"고 신신당부 했고 실제 투자자까지 확보한 상태에서, 개인 사정으로 주춤거리다 영화계를 영원히 떠나게 되었다. 미국에서 치유한다고 꼼지락거리는 사이에 한국의 여러 대중문화 분야에서 같은 이름 혹은 유..

나, 그대, 세상 2020.07.17

진짜의 위력

동일한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모두 다르다. 왜 다를 수밖에 없는지 말하려면 인간 존재론 전부가 필요할 것이다. 아무튼 다르다. 가끔은 기가 막힐 정도로. 그에 대한 나의 반응은 둘로 나뉜다. 내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예민하고 치밀한 편이다. 때로는 지독하게 달려든다. 나 자체에 대한 부분은 말하고 싶지 않다. 나를 방어defend하려는 욕구가 없어졌다. 왜 그런가? 겁이 없어졌다. 왜 겁이 안나지? 진짜genuine라서 그렇다. 배우는 것도, 가르치는 것도, 어떤 원칙이나 계획을 말할 때도, 조언이나 배려를 할 때도, 화를 내거나 욕을 할 때도, 나는 진짜로 한다. 그래서 어딘가 특별한 것에 긴장하거나 힘 줄 필요가 없다. 그게 힘pwer이라는 것을 알았다.

재해석 -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치유를 하거나 힐러가 되려는 사람들은 착하거나 희생하거나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 관계에서 악역을 하거나 이기적이거나 무책임한 쪽이 치유가를 찾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 사람들은 자신이 선한 희생자라 믿고 산다. 치유는 이 두 가지 혼란스러운 충돌을 다루어 나가야 한다. 나 자신의 치유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치유 초기에 큰 도움을 받은 책이 였다. 한동안 매일매일 읽으면서 붙들고 숙고했다. 저자 레오 부쓰는 성실한 목사로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려 애썼으나 알콜 중독에 빠지는 등 무너지고 말았다. 그는 자신의 오류를 돌이키고 불교 공부를 비롯한 다양한 도움을 얻으면서 스스로를 치유했다. 그 결과 현실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들을 다루는 실제적 영성practical spiri..

치유 문답 2020.07.15

단순한 세상

예상을 안 벗어나니 단순하게 느껴진다. 개인의 에고도 그렇고, 집단의 에고도 그렇고. 나도, 치유 공동체도, 박원순 사태도, 아이러니 하게도 밋밋하다. 시끄럽고 모호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내 마음이 그래서 그렇다. 누군가를 위해 애쓰는 것도 내가 애를 쓰는 것이다. 내가 투명하고 단순하면 모든 것이 선명하고 단순해진다. 노자의 뜻을 이렇게 해석해본다 : 위무위爲無爲 - 애쓰지 않을 수 있도록 애써라 만물병작萬物竝作 - 천지만물이 나란히 진행된다

I surrender

지난 주의 대성통곡 이후에 나는 좀더 투명해졌다. 힘이 명료하게 발휘된다. 나의 예슈아께 청하였다. 오늘은 창조주의 에너지를 당신을 통하여 연결하겠다고, 지금 나에게 최고최선을 당신을 통하여 이루어달라고. 에너지적인 작업installation이 속행되었고, 그 뜻을 물으니 성적 정체성을 치유하는 것이었다. 나의 감정적 잔재, 의미없는 심리적-태도적 장치들이 다른 무엇도 아닌, 나 스스로를 여성이라고 인식하는 데서 온다는 사실. 여전히 그러고 있었다는 사실! 여성성은 여자라는 뜻이 아니다. 남성성은 남자라는 뜻이 아니다. 명상 중에 몇몇 순간들이 다시 떠올랐다. 카루나의 관음보살님 - 힐러의 힘과 자세에 대해 언제나 알려주셨고 도우셨으며 울고 있는 나에게 찾아오신 부처님 - 가족의 생로병사를 염려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