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나는 선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었다. 실은 선과 악이 서로 합하여 창조하는 것이다. 그런데 입장에 따라 선과 악은 달라진다. 조국-윤석열은 검찰 개혁의 상징적 인물이다. 검찰 개혁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나에게는 선이 승리한 것이고, 악역을 지나치게 한 윤석렬이 도와준 것이다. 검찰이 현행대로 유지된다면 나에게는 개혁이 좌초된 것이고, 윤석열 지지자들에게는 선이 승리한 것이다. 지난 여름 "조국 사태"가 시작되었을 때, 진보주의를 지지하는 나로서는 한 가족에게 가해지는 검찰의 정치적 폭력에 가슴이 시렸다. (재판에서 펀드 관련은 무죄 판결이 났고, 표창장 사태도 검찰이 고전하는 중이다.)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의 실천은 두 가지였다. SNS에 공개적으로 인간 조국을 응원하는 글을 쓴 것, 조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