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바디® 힐링 하면서 어센션을!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영성 296

Psalm 119

시편 119편을 읽고 기억에 남는 것 : - 명상하다meditate라는 단어가 세 번 이상 나온다는 사실 - "I'm a stranger on the earth"라는 표현 "나는 지상의 이방인입니다"보다 "나는 지구가 낯설어요"라는 느낌이 확 다가왔다. - 경전급 텍스트는 읽는 사람의 의식 상태만큼이나 많은 수의 이해가 가능하겠구나. 심지어 "한 글자도 버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읽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

살진 암소 활용법

어느 가난한 여인이 돌산에 밭을 일구었다. 몇 년간 채소를 내다팔아 송아지를 사들였다. 살진 암소로 자라나 집 앞의 자그마한 논밭을 갈아주고 새끼도 낳아주었다. 여인은 10년간 정성들여 키워낸 암소를 잡아 그동안 거래도 하고 한솥밥도 먹었던 동네 사람들에게 소고기를 대접했다. 먹고 힘내요. 당신 집 뒷산의 돌밭을 일구세요. 그 사이 여인의 송아지 다리와 허리에 힘이 자라나 제법 일손을 도왔다. 그러자 고기를 가져다 먹은 몇몇 사람들이 찾아와 말했다. A : 나에게 당신의 송아지를 빌려주오. 돌밭을 갈자니 힘이 드는구려. H : 당신은 나의 암소를 먹었잖아요. 그 힘을 쓰세요. A : 치사하게. B : 당신의 집 마당에 나의 점포를 좀 벌입시다. 멍석이 잘 깔렸구려. H : 싫어요. 당신의 밭에서 나는 작..

나, 그대, 세상 2020.08.31

힐러 하면서 들은 욕설들^^

- 네가 하는 모든 짓이 이단이다. - 귀신 들렸니? - 무당이랑 뭐가 달라요? - 너한테 분명 뭐 있다. 그래서 문제다. - 기도는 하니? 누구에게 하니? - 자기 수행으로 나았다던데 왜 치유해줬다고 거짓말 함? - 뭘 한다고 하는데 부처님의 바른 법을 모르니 너는 틀렸다. - 사이비 아니예요? - 교주 되고 싶은 거지? - 그냥 솔직하게 교주 해. - 운동권 출신 좌파 빨갱이 아니예요? - 니까짓 게 뭘 가르치는데? - 넌 원시적이고 비과학적이다. 사람을 현혹한다. 너 같은 것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내가 만들 것이다. - 내가 너한테 얼마나 갖다 바쳤는데. - 돈 밝히는 장사꾼 아니예요? - 돈 많고 잘난 사람 좋아하잖아요? - 네가 ***를 공부했더라면 지금 같지는 않았을텐데. - 넌 서울대 나와..

무르익어가는 소리

어떻게 1년 만에 교사가 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들이 살아온 평생에 걸쳐 되는 것이다. 교육 기간 1년은 힐러의 길이 자기 삶의 본질과 상관이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일 뿐이다. 직업적 또는 비직업적 힐러로서 졸업 후에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 훨씬 절실하고 깊이감이 있다. 만약 힐러/교사로서 세션을 하고 가르치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혹독하게 고민하고 깨지고 미친 듯한 속도로 성장한다. 클라이언트/학생보다 한 발 먼저 내려놓기 위해서. 그들을 위한 내 역할은 나에게 눈물겹다. 그래서일까. 꽃향기를 내가 먼저 맡는다. 그들의 변화와 성숙에 누구보다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그들 또한 크고 작은 기쁜 소식 - 내면의 성숙과 바깥에서 펼쳐지는 확인들을 먼저 전해온다. 어제오늘 꽃향기가 그윽하였다.

이건 슬픔이다

내가 지금 알아야 하나 자각하지 못하는 것들은 감정의 에너지로 알아차려진다. 어제오늘 미묘하게 슬픈 느낌. 나라고 코로나 블루를 면할소냐 생각도 하고, 평소처럼 이리저리 했으나 가시지 않았다. 아! 모두가 슬픈 것이다. 한계에 밀려가는 듯한 심리적, 현실적 상태에 대한 불안 탐욕과 무지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이들에 대한 분노 최상의 가치와 최선의 의도에 조율하려 애쓰는 내적인 노력 어려운 타인들에 대한 공감과 응원 이 성숙한 사람들의 마음 밑바닥에 슬픔이 있다. 인간으로서 한계에 이를 때, 인간의 한계를 투명하게 목격할 때, 물질 현실의 속성이 명확히 이해될 때, 나는 슬펐다. 생각해보면 그 슬픔이 나에게 다른 시선을 주었다. 나는 관세음보살을 사랑한다. 천 개의 눈과 손을 가진 채(천수천안), 세상의 모..

위기 상황의 우선 순위

A : 안녕하세요 유투브를 즐겨 듣는 구독자입니다 늘 고요한 음성에 감사드립니다. 코로나가 터지고 직장을 정리하는 중에 많은 생각들로 헤일로님께 메일을 드려봅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아직은 힘드네요 코로나로 폐업이 당겨졌을 뿐 건강상 문제로 이미 직장을 정리하려 하였읍니다만 현실문제로 버텨왔네요. 모아놓은 돈도 없다보니 현실적 문제로 고민이 많습니다 중년에 훌쩍 넘어 어떤 마음으로 지내야 할 지. 어쩌면 스스로 그 답을 알면서도 헤일로님께 글을 적어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H : 안녕하세요? 이렇게 연결되어 반갑습니다. 십 몇 년 전의 저도 똑같은 상황이었어요. 여러 위기가 겹치면 힘이 들고 무엇보다 두렵지요. 실제적인 문제들보다 두려움이 가장 큰 장애가 됩니다. 왜 두려운..

치유 문답 2020.08.24

세 가지 알약 - 사랑의 불시착, 킹덤, 싸이코지만 괜찮아

나에게 대중 문화는 세상을 읽는 지도다. 때로는 뛰어난 개별 작품을 통해서, 때로는 어떤 경향들이 흘러다니는 전체적인 지형도를 통해서. 지난 1~2년 동안 화제가 된 드라마 시리즈 중에 세 가지를 최근 연달아 보았거나 보는 중인데, 심상찮은 지도가 그려지는 느낌이다. 장르와 스타일은 다르지만, 셋 다 한국의 현실과 집단적인 소망, 문제 의식, 공포를 여실하게 그려낸다. 이들을 합하면 한국 사회를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 또한 미래를 어느 방향으로 선택할 지, 네오의 세 가지 알약을 보는 느낌이다. 더 중요한 것.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알약을 선택해서 복용했다. 1. 가장 낭만적인 시대 정신과 비전을 펼쳐보인다. 한국은 풍요롭고 세련되었다. 사람들은 적당히 이기적이고 철이 없지만, 근본 ..

나, 그대, 세상 2020.08.23

전생 체험의 의미

A : 헤일로 선생님~ 저번에 전생 체험한 것 그리고 내가 이제까지 고생하며 힘들었던 것.. 숙고해보라고 하셨잖아요.. 제가 이번 삶에서 고생하며 산 건.. 두려움과 자기부정을 온전히 체험함으로써 다시 내가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고..더 나아가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인간의 육신을 입고 있는 이상 한계가 있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온전히 내맡기는 삶을 알기 위해서가 아닐까 라는 느낌이 들어요.. 이렇게 공부하며 자존감도 회복하고 평생 의존과 무력감으로 해보지 못했던..스스로 돈도 벌어보고 나의 의지만이 아닌 내맡김으로 이뤄져가는 기적들을 생생히 살아가면서요... 그리고 전생의 남편과는 정반대로 지금의 남편은 엄청난 원리원칙주의자이고 조금이라도 법을 어기거나 남에게 피해주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요.. 그리..

치유 문답 2020.08.22

문화적 상징 - 뱀serpent 그리고 쿤달리니

A : 선생님... 최근 블로그에 쓰신 글에서 뱀 이야기가 나와 조언을 구합니다^^;; 안그래도 오늘 새벽 악몽에 뱀이 나와 헤일로 선생님께 묻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는데요. (선생님도 워낙 뱀 싫어하셨다고 해서요) 제가 기억하는 인생 최초의 악몽(4살때)이 뱀들이 제 이불 속에 우글거리는거였어요. 깨어났을 때 땀에 흠뻑 젖어 이부자리 밖으로 굴러나갔던 게 생생히 기억나는 악몽인데요. 올해 들어 유독 뱀 꿈을 많이 꾸더니 오늘 새벽에도 꿈에서 뱀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해서 제가 어찌나 무서워하던지요... ㅜㅜ 전엔 그냥 무서운 꿈을 길몽으로 해석해보려고 억지를 부렸는데 오늘 아침엔 아무래도 이 반복이 무언가를 알아차리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경의 뱀 이야기를 하다 보니 뱀은 지혜의 상징이고 쿤달리니 상징인..

치유 문답 2020.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