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성경의 한 구절을 고르라 하면 단연 "치유가여, 당신 자신을 치유하십시오"라는 예수의 말씀이다 (Luke, 4:23) 누군가의 축복을 빌기 위한 절을 하면 할수록 나 자신의 깊은 곳을 더 파고들게 된다. 어린아이처럼 나의 슬픔을 울고 난 뒤 오늘은 감정이 흘러지나간 담담한 기도로 시작을 했다. 가슴 깊은 곳에서 한 줄기 탁기가 흘러나왔다. 감정 치유는 깊고도 깊다. 마치 광대한 지층을 파고들어야 하는 고고학자처럼 온전히 위로받은 적 없었던 외로움과 슬픔의 한 조각을 비로소 찾아낼 수 있었다. 그렇게까지 묻혀 있었던 것은 이 생에서 도무지 위로받을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감정이, 그 감정을 형성한 내면 가족의 역동dynamics of my own inner family이 어떤 결정적인 순간에 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