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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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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 776

사막의 초록

남부 캘리포니아는 사막 땅이라 먼 곳의 물을 끌어당겨 사람이 살고, 나무들도 인공적으로 키워야 한다. 키울 수 있는 식물의 종류는 제한적이고, 야생의 초록은 더더욱 한계가 있다. 처음 이 곳에서 살기 시작할 때 나의 향수병은 초록색 때문이었다. 서울에서는 성북동 구석으로 찾아든 뒤 십 년을 같은 자리에서 살았는데, 그 이유가 산길을 거쳐 출퇴근 하거나 집에서 산자락을 내다보면서 항상 자연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5월이 참 좋았다. 그 계절 초록의 다양성이란! 그런데 여기 와서야 한국의 초록은 5월만이 아니라 일년 내내 화려한 초록의 향연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나의 색깔 안에서 그토록 다양한 그라데이션이 있을 수 있다니! 사막의 단순하고 칙칙한 초록이 내 기분처럼 우울하게 보였다. 어제오늘..

나, 그대, 세상 2019.04.09

살 빼는 테크닉을 알려 주세요!

"살 빼는 테크닉도 있나요?" "네, 있어요. 근데 나중에 저절로 됩니다." 다이어트, 노화 방지, 술 끊기, 담배 끊기. 힐링 비즈니스에 유리할 이런 주제에 나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런 것들은 우리 고통의 근원적 해결책이 아니다. 술, 담배, 폭식, 비만 등은 문제의 원인이라기보다 숨겨진 문제들의 증후군symptom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은 아픔이나 갈등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나는 지난 십 년 동안 몸무게를 재지 않았다. 치유를 시작하면서 우리 자신이 몸에 대해 얼마나 가혹한 짓을 해왔는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십대 이래로 살을 빼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 모든 하루는 내 인생에서 가장 젊고 가장 아름다운 날들이다. 그 모든..

치유 사례 2019.04.06

나는 누구인가 2 - 친구에게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다큐멘터리 두 편을 보았다 화가 세잔Paul Cezanne과 건축물 바우하우스Bauhaus 과거의 내가 고통을 뛰어넘는 방법을 배우려 뒤지고 다녔던 지식과 예술의 흔적, 미학적 거인들의 그림자를 예기치 않게 재회한 기분이었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 그 진부한 이야기들이그 날의 나에게는 새롭고도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젊은 세잔은 당대 미술 세계의 지배적 패러다임 안에서 그것을 카피하려 애썼다그런 다음 제멋대로 튀어나가 버렸다말이 좋아 인상주의 예술 운동이지, 질서 밖으로 걸어나가 세상의 조롱을 받았다 고비마다 그는 엑상 프로방스라는 마을로 되돌아 갔다거기서 생 빅토와르 산을 수십 번 그리고 그리며,볼품없는 작은 산을 마치 숭고한 미학적 이상향이나 되는 듯이 탐색했다 아침에 화실로 건너가 ..

나는 누구인가

잠자리에 누워 누군가를 생각하고 있는데 장미향이 진하게 맡아졌다.나의 마음이 단순하고 순수하게 집중하는 순간, 성모님이 당신의 현존을 알리신 것이다. 나는 종교인이 아니다.그 어떤 종교의 관점에서도 나는 신실하지 않다. "이단" "원시적" "부처님의 정법이 아니다"내 오피스 건물의 어떤 여자는 몇 년이나 나를 째려 보았다 난 그냥 살았다 사는 동안 아무 곳에서나 아무 때나 기도한다 조계사, 월정사, 마곡사에서 예기치 않은 명상에 들어 나조차도 놓치고 있던 나의 심연을 보았고성모상으로부터 환회의 에너지가 쏟아져 내릴 때는 콘크리트 바닥에 무릎을 꿇지 않을 도리가 없었으며예루살렘의 한 교회에서는 오체투지로 엎드려 우는 동안 예수의 말씀 한 구절을 이해했다. 그런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

*** 님을 위한 마스터 클래스 후기

저는 서울을 떠나기 직전부터 감기가 도졌습니다.기내에서 책 읽고 기도하고 명상하다가 알았습니다.마스터 클래스 이후 회복되지 않는 피로감의 정체가 마음의 슬픔이었다는 것을. 그대 또한 슬펐을 것입니다.절통했을 테지요. 사실 참석자 모두에게 극한의 자각력을 요구하는 하루였습니다.한 분은 그날 밤 집에 가다가 응급실에 들렀다더군요. 그대의 치유 여정은무너져 웅크리고 있던 자가 일어나 제 발로 땅을 딛고 버티는 힘을 기른 시간이었습니다. 마스터 클래스는 마침내 당신의 가장 약한 부분까지 열어 존재 전체로서 타인들과 연결한 날입니다. 당신은 준비가 되었고 안전하게 해낼 수 있을 만큼 힘이 길러졌음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스탠리 켈러만이 말했듯이넘어지고 무너진 자는 엎드린 채 웅크리고 있습니다. 오직 머리와 눈으로..

치유 사례 2019.04.01

마스터 클래스 리포트 2 - 새로운 힐링 스쿨을 위한 내적 준비

어제의 마스터 클래스가 중요했던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올해부터 새로운 힐링 스쿨 시스템이 시작될 거라고 작년부터 말씀드렸고이번 서울 일정을 통해 공식화 했습니다. 핵심은 제가 힐링 스쿨 일선에서 손을 떼는 대신,저에게서 배운 힐러/교사들, 그 분들에게서 배운 힐러/교사들께교육을 일임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직업적인 치유가 혹은/그리고 교사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신 분들에게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이 결정은 우리의 힐링 방법론과 교육 시스템에 관심을 가졌던 몇몇 분들께의구심이나 실망을 불러 일으킨 것이 냉정한 사실입니다. 저에게 재고해보라는 조언들도 있었습니다. 저의 최종 선택은, 함께 이 길을 걷고자 하시는 분들과 하나의 팀이 되는 것입니다. 학생 워크샵 B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소개 드렸고좀더 구체적으로..

치유 사례 2019.03.25

마스터 클래스 리포트 1 - 에고의 죽음과 재탄생

어제의 마스터 클래스는 죽음과 재탄생이라는 화려한 장엄의 장이었습니다.자신을 향한 잔혹하리만치 정직한 성찰의 내공이 빛을 발하고 그 힘이 타자에 대한 공감과 이해의 노력으로 펼쳐지고궁극적으로는 우리가 모두 다르기에 서로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오만임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밖에 없으며그것이 아마도 신의 시선일 거라는 사실에 순명했습니다 우리가 왜 함께 하고자 하는지 우리 스스로도 명확히 깨닫지 못했던 이유 하나쯤 발견한 날이기도 했을 겁니다 참석하신 분들 수고하셨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적으려는 순간가슴이 아파졌습니다 _()_....나는 당신들을 모르고 인간적으로 사랑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당신들 각자가 살아온 여정을 진실로 존경하고 당신의 본질이 신의 분광임을 진실로 압니다 여기 계신 분들 모..

치유 사례 2019.03.25

서울 일정 중간 리포트 1 - 어린이 양육과 치유

이번 서울 일정의 첫번째 주에 두드러지는 주제는 어린이 양육, 그리고 힐러/교사 들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성장 주제입니다. - 태아 임신 마지막 달인 임산부 한 분이 일주일간의 공식 일정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계신데요,매우 이성적이고 지적인 성향을 가진 분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임신 무렵부터 우연히(?) 치유를 접했고, 자신의 변화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많은 부분 달라졌다고 합니다. 아이가 자신을 어떤 방향으로 가이드 하고 있다는 예감이 처음부터 들었다는 것을, 그에 대한 증거들이 있었음을 이제는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하시네요. 치유가, 영성가 들이 입을 모아 말해왔지요.인간의 본질은 육체가 아니라고. 몸이 작은 태아, 어린이라고 해서 의식이나 영혼이 작은 것이 아니라고.그들은 모..

치유 사례 2019.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