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로서 가장 놀랍고 충격적인 발견은, 여성들이 자신의 힘power을 두려워 한다는 사실이다. 강한 자신을 두려워하고 그 힘을 표현하지 않으려 강박적으로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약한 척, 못난 척을 섞어가면서 우회적으로 타인을 지배하려는 기술을 쓰게 된다. 착한 사람이라는 자아상을 가지고 남한테 잘 베풀면서 조언하거나, 타인이 필요로 하는 것을 민감하게 눈치채고 미리 알아서 배려해주기, 성장하지 않은 순진한 어린아이의 모습을 연출하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는 분명하다. 생존과 인정이다.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으면서 무언가를 얻어내려는 전략이다. 그러다 보니 머릿속이 복잡하고 감정적으로 모호하게 행동하며, 심지어 원하는 것과 말하는 것이 상반되는 경우도 흔하다. 뜻대로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