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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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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의 치유와 성장 338

죽음 트라우마 - 죄책감, 그리움

누군가 세션 중에 "감정체 치유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지금 이 순간here and now"이라고 답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이든지 하나를 붙잡고 심연의 문을 여는 것이다. 확실하게 열어제치면 그 방은 다시 예측할 수 없는 미로를 타고 새로운 치유 주제로 안내할 것이다. 그 분에게 최근 있었던 내 치유 사례를 나누었다. 1. 죄책감 유투브용 원고를 마무리하고 녹음하기 위해 앉았을 때였다. 주제가 였는데 평소와 같이 짧게 명상을 하고, 마스터 멀린Merlin에게 주관해주시라는 요청을 덧붙였다. 성공의 씨앗이라는 테크닉을 알려주었던 분이다. 갑자기 강력한 에너지 움직임이 시작되더니 1시간 가량 지속되었다. 몸 안 곳곳을 치유하고 새로운 에너지 코드와 패턴들이 나타나고 움직이고 연결되었다. ..

근본 감정의 변화

어제부터 차분한 독서와 개인적 치유 작업이 가능할 정도의 시간 여유가 돌아왔다. 그 순간의 감정이 기쁨과 행복이다. 놀라운 일이다. 예전에 나 자신을 깊은 푸른 색이라고 인식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여러 가지 의미일텐데, 바탕의 근본 감정이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독감이었다. 혹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생의 불행에 대한 절망이었는지도. 감수성이 지독히도 예민하고 지식에 대한 갈망이 휘감았던 30대 시절의 일이다. 그래서 "내게 강같은 평화"라는 말이 영적 여정의 화두가 되었을 것이다. 요즘은 나 자신이 기쁘고 평화롭다. 이건 천지개벽 같은 선언이다. 그래서 그런지 외부 사안에 대해서 감정 표현이 자연스럽고, 대처하는 방안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굳이 제약을 두지 않는다. 스스로를 검열하고 옥죄는 기제가..

강함에 대하여

아침 커피를 만들며 마음으로 말했다. "주님, 저는 이제 충분히 강해요." 말하고 나서 깨달았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 선언인지. 여성이 강하고 정당하다는 것은 결함으로 여겨진다. 그러한 자질은 어려서부터 정신적 폭력의 형태로 거세된다.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고 강한 자신을 두려워하며 숨길 때까지. 어린 시절부터 타인을 앞세우도록 길들여졌고(부모도 타인이다, 존재론적으로), 십대 이후 쉼없이 돈벌이를 하도록 내던져진 상황에서도, 나의 강함을 오직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썼다. 그 결과 관용과 인내의 자질을 길렀고, 나를 스스로 파괴시켰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다시 일어난 후, 나는 또다시 힐러들을 길러야겠다고, 나의 유익을 그들에게 돌리기로 결정하고 시스템을 짰다. 신의를 지켰다. 이 태도가 공동체를 탄생시켰..

자욱한 먼지 vs 명료하게 우뚝한 것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할 때가 있다. 자욱한 먼지처럼 스러질 것과 명료하게 우뚝할 것이 무엇인가? 그러면 선택이 쉬워진다. 공동체로서 이제 걸음마 단계인 이 곳 에세네 공동체의 기회 요소와 위기 요소는 하나다. 돈이 돌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사람을 깊숙이 들여다보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다. 그 첫 실험대에 오른 그룹은 직업적 힐러들이다. 스러질 것과 명료한 것들이 스스로를 드러냈다. 포용하며 동반 성장해야 할 것과 단호히 수술해야 할 것들 또한. 공동체의 장치와 활력을 통해 방향을 잡고 과정을 처리해가는 기능이 성숙하고 있다는 점 또한 중요한 변화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는 무엇을 배우는가. 생존 불안을 치유하는 방식에 대한 반성이다. 거짓과 기만을 용인해서는 안된다. 형편이 어떻고, 나이가 어떻고, 아는 ..

샤스타의 장면들

# 1 화장실 앞에 줄 서 있는데 오페라 의 아리아가 예쁘게 들렸다. 내 뒤에 있던 60대 쯤 되어보이는 여성이 허밍으로 내는 소리였다. "Madame Butterfly?" 하고 묻자 그 분은 반색을 하며 "늘 노래를 흥얼거린다. 한 곡 끝내면 다음 곡이 주어진다"고 했다. 어디서 왔냐고 묻기에 "LA 근처이고 원래는 한국"이라고 했더니 "요즘 아시아에 영향을 미치는penetrate 나라죠?"라고 되물었다. "화장실 비었으니 들어가라"고 알려주면서 짧은 수다는 끝이 났다. # 2 어제 먹다 남긴 핏자와 과일을 들고 샤스타 산이 잘 보이는 자리로 찾아 들어갔다. 산책 중이던 동네 어르신들이 "피크닉 가냐"고 아는 체를 해주었다. 벤치에 앉아 명상하고 있는데 아까 그 할아버지가 지나가시며 "마누라 전화기 찾..

진짜 원하는 것은 이루어진다

전화기와 컴퓨터 초기 화면에 사자 얼굴을 1년쯤 깔아 놓았었다. 내가 하려는 역할에 대한 책임과 자질을 보다 몀료하게 인식하기 위해서였다. 어떤 분이 줌으로 수업하는 아내의 화면을 슬쩍 보고 나서 "헤일로는 호랑이 상"이라 하더라고 전해 들었다. 한동안 스톤 헨지 사진을 전화기 바탕 이미지로 썼다. 스톤 헨지는 나에게 예수와 에세네 사람들의 마지막 회합 장소라는 느낌이 있다. 실제로 그랬다면, 훗날의 재회를 약속했으리라. 요즘 예수와 에세네 사람들이 아주 가깝게 느껴진다. 이번에는 샤스타 산의 풍경으로 바꿨다. 무엇을 선택하려는 것인가? 명료하게 생각해봐야겠다.

유능함의 기억

치유를 시작하던 당시의 내 상황은 "막장 밑에 지하실 밑에 땅굴"이었다. 삶의 모든 측면이 그러하니까 아예 무감각한 측면이 있었다. 나 해탈한 거임? 주책맞은 생각을 할 정도로. 치유가 진행되면서 오히려 고통의 감각이 생생해졌는데, 그 와중에 진짜 괴로운 것 중 하나가 "나는 유능했는데"라는 기억이었다. 초라할수록 그 기억에 매달렸던 것 같다. 누구한테 조롱당하면, 내가 얼마나 유능했는지 얼마나 치유를 많이 했는지를 치유한 사람다운 평정심(?)으로 상대방을 위하여(?) 고상하게 떠들어대곤 했다. 속으론 몹시 불편하고 긴장한 채로. 자존심/ 수치심이 영적 자존심으로 가면을 바꿔쓴 모습. (오랫만에 나에 대해 역겨운 느낌이 올라온다 ㅎㅎ) 이 병병(病病. 내가 안다고 믿으며, 병이 깊어 병인 줄도 모르는 상..

대단한 칭찬

최근 있었던 공동 세션에서 나는 한 참여자로부터 특이한 칭찬을 들었다. "보이는 게 다"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물으니 "말하고 행하는 게 그대로인 사람, 의도와 행동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세상살이의 산전수전 공중전 겪은 이로부터 들은 뜻밖의 평가에 가슴이 찡했다. 예전에 나는 정말 그런 사람이기를 원했고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어 했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는 것은 늘 아픔과 위험을 수반했다. 그렇다고 꾸며낼 기술을 배우고 싶지는 않았다. 무언가를 억누르다 슬픔이 되었고 내 인생의 전반기는 병든 패배자로 막을 내렸다. 이제는 모든 순간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낸다. 때로는 신중하게, 전략적으로 하지만 그 때조차 내 의도는 투명하다. 그럼에도 나는 아프거나 다치지 않는다. 내 정체성과..

꼼지락 꼼지락

내가 뭘 하고 사나 문득 돌아보니 하루종일 꼼지락 꼼지락 하며 지낸다. 한 끼 정도 간단한 조리를 해서 먹고, 한 끼는 편하게 때우고, 간간이 과일이나 땅콩, 두유를 먹으며 흘리고 치우고, 가끔씩 빨래하고 장 보고, 누워서 뒹굴거리며 실없는 일로 시간을 보낸다. 직업적인 일도 뭔 대단한 것을 하는 게 아니다. 늘 하던 일을 세심히 반복하고, 늘 하던 소리를 마치 처음 한다는 듯이 정성껏 또 말한다. 새로운 것은 백에 하나, 천에 하나도 되지 않는다. 그 평범한 일들이 흘러가게 하기 위해서 하루종일 이런저런 소소한 것들을 생각하고 꼼지락거린다. 그런 하루는 긴 듯도 하지만 일주일은 훌쩍 지나고, 1년은 더 빠른 듯 하다. 10년이 되니 나는 어느새 힐러라는 정체성이 뚜렷해졌고, 성취하는 능력도 커졌다. 도..

내 세상에서 가장 중한 일

그 무엇도 나의 안전과 평화에 우선하지 않는다. 좋은 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나같은 사람들이 종종 잊어버리는 것. 전에 없던 피로감은 중요한 신호다. 나는 누구를 지키거나 누구를 수발들어야 하는 사람이 아니다. 필요하면 공개하라. 나에게 거듭 말한다. 이보다 중요한 일은 내 세상에 없다. 치유의 원리에 충실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이루어진다. 갈 길이 멀고 바쁘고 앞으로가 더 아름답다. 미련을 두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