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 지낸다. 뭔가 열심히 하는 편이면서 고통이나 의문 때문에 힘든 건 별로 없으니까 내 기준에 잘 지내는 것이다. 가끔은 나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뭔지 자문한다. 흔히 생각하는 중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대입해보기도 한다. 중요한 것 맞다. 그것들 중에 내가 무엇이라도 확실하게 쥐고 있거나 보장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문제인가? 어떤 것들은 문제다. 문제가 고통인가? 이 부분이 스스로에게 종종 질문을 하게 되는 지점이다. 고통스럽지가 않은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들은 이해하고 대처하고 성장하고 변화하는 데 쓰면 된다. 그러라고, 그래야 해서 생기는 게 문제의 원래 존재 가치다. 쉬운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고통스럽게 어려운 것도 아니다. 내가 팔자 좋아 그런가? 그런 지는 모르겠으나 그렇다면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