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바디® 힐링 하면서 어센션을!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분류 전체보기 1042

일기 - 뭣이 중허지?

나는 잘 지낸다. 뭔가 열심히 하는 편이면서 고통이나 의문 때문에 힘든 건 별로 없으니까 내 기준에 잘 지내는 것이다. 가끔은 나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뭔지 자문한다. 흔히 생각하는 중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대입해보기도 한다. 중요한 것 맞다. 그것들 중에 내가 무엇이라도 확실하게 쥐고 있거나 보장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문제인가? 어떤 것들은 문제다. 문제가 고통인가? 이 부분이 스스로에게 종종 질문을 하게 되는 지점이다. 고통스럽지가 않은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들은 이해하고 대처하고 성장하고 변화하는 데 쓰면 된다. 그러라고, 그래야 해서 생기는 게 문제의 원래 존재 가치다. 쉬운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고통스럽게 어려운 것도 아니다. 내가 팔자 좋아 그런가? 그런 지는 모르겠으나 그렇다면 좋은 일이다..

시간, 기억

시간이 과거-현재-미래로 일직선처럼 흐른다는 생각은 3차원 공간에나 해당되는 일이라고, 물리학과 영성 쪽에서 똑같이 말한다. 그럼에도 일상 속에서 실감하기는 어렵다. 지동설을 알지만 여전히 하늘이 도는 듯 보이듯이.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현존하는 것을 실감하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훈련된 명상, 최면 그리고 기억이다. 몇 십년 전의 어떤 기억이 어제 일보다 선명한 경우가 흔하다. 거기에 감정이 결합되어 있으면 더 그렇다. 기억의 영역을 지배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감정이다. 바꿔 말하면, 기억 혹은 감정의 영역에서 시간은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며 외부의 단서 혹은 내부의 생각을 통해 이 데이터들을 접속하고 검색한다. 그 범위는 이번 생에 국한되지 않는다. 때로는 전생의 기억과 감정, 육체적 반..

이집트 사자의 서

이 텍스트는 치유 여정에서 여전히 종종 생각하곤 한다. 죽음의 문 앞에서 심장을 저울 한 쪽에 올려놓고 다른 쪽에 새의 깃털을 올린다. 저울이 기울면 영원한 생명을 허락받지 못한다. 심장(내 용어로는 4바디를 조율하는 중심)에 무거움을 남기지 말라. 어센션에 방해가 된다, 는 뜻일 터. 의식적인 부분, 습관은 말할 것도 없고, 잠재의식도 살펴야 함을 또 절감했다. 잠재의식은 언어와 심리 구조를 통해 드러난다. 전생의 강렬한 기억/트라우마가 현생의 특수한 기질이나 태도, 심리적 경향성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충분히 봤고 해소했다고 생각했는데, 남아 있는 부분이 작용하여 내 눈 앞에 사람을 데려다 놨다. 기겁할 일이다. 물론 전생은 현생과 1대 1로 등치되지 않는다. 상위자아(들)과 하위자아(들)의 길고 복잡..

2020년의 에세네 4바디 힐링 스쿨

이번 서울 워크샵들을 관통한 주제 중 하나는 - 평가evaluation - 수행performance - 의도와 정체성purpose & who I am 을 점검하며 연습하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에세네 공동체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저 나름의 평가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짚어 봅니다. 1. 컨텐츠 공개 워크샵에서 에세네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컨텐츠를 뷔페식으로 하루종일, 정성껏 제시했습니다. 참석자 중 한 분이 이런 후기를 전해오셨습니다. "해외까지 비행기 타고 다니며 배웠지만 그 어떤 것보다 수준이 높다. 게다가 무료였다." 2. 컨텐츠와 시스템의 공유 자산화 지금의 은 제가 10년 동안 일군 컨텐츠와 비즈니스 시스템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공유 자산으로 내어놓은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힐..

힐링 프로그램 2020.11.18

몸이 성전이라는 말에 관하여

H :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 너무 많아 무겁게 치이는 시대. "학" 하고 난 다음 "시습", 시시때때로 익혀 습관이 되게 하는 과정이 얼마나 지난하며 그 결과는 찬란한가. 나는 이제 학에 관심이 점점 줄어든다. 학에 능통한 사람의 말, 학을 나열한 글과 책은 지루하고. 치유와 영성이란 학 1% + 시습이 99% 일지도 모른다. A : 그래서 몸. 그래서 춤. 몸의 지성이 우주의 지성. 몸의 앎이 삶의 변형. H : 네! 저에게 몸은 4층위이고요. 이를테면 감정체를 변형시키지 않으면 육체가 그대로이고, 지성체가 변형되지 않으면 감정체가 그대로이고 등등. A : 제겐 층위라는 개념이 분리를 일으켜요. 어떤 단계적 발전 개념처럼. 4바디가 하나인듯. 육체적 경험이 곧 감정과 영성의 변..

치유 문답 2020.11.16

치유의 본질 - 학 vs 시습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 너무 많아 무겁게 치이는 시대. "학" 하고 난 다음 "시습", 시시때때로 익혀 습관이 되게 하는 과정이 얼마나 지난하며 그 결과는 찬란한가. 나는 이제 학에 관심이 점점 줄어든다. 학에 능통한 사람의 말, 학을 나열한 글과 책은 지루하고. 치유와 영성이란 학 1% + 시습이 99% 일지도 모른다. 아래는 페이스북 친구 한채영 님의 글입니다. ---------- 지식을 통해서 나의 사고구조가 바뀌고 그런 과정을 통해 외부에서 전개되는 상황이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말이나 글을 담은 매체틀을 통해 열심히 정보를 주워담지만. 이 지점이 문명사회의 인간들이 거대한 착각을 하는 지점이다. 왜냐하면 어떤 문제에 대한 골대가 수시로 계속 바뀌기 때문에. 그래서 ..

나, 그대, 세상 2020.11.16

씻어파는 과일

미국의 한인 마켓에서 낱개로 포장된 사과를 발견하고 작은 충격을 받았다. 씻어서 포장을 한 다음 말하자면 미국으로 "수출"을 한 것이었는데 한국인들의 근성과 사업적 상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어보니 세척 정도가 괜찮았다. 이 곳 편의점에서도 씻어서 포장한 사과와 방울토마토를 팔았다. 미량의 농약 잔유물이 하루 정도 입안에 맴돌았지만,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수입 과일들의 속살까지 스며든 농약에 비하면 준수한 편이었다. 먹거리를 건강한 땅, 가까운 수송거리, 사람의 다정한 정성으로 만들어내는 일은 매우 중요한 영적 작업의 일부다. 미국은 이미 그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한국은 어떨지.

나, 그대, 세상 2020.11.14

코로나, 음모론, 백신

이번 서울 워크샵과 마스터 클래스의 후기 중에 의미심장한 표현들로는 "경영자 과정에서 연수받는 것 같다" "신비주의 테크닉이 간단한 수학 공식처럼 설명되는데 효과는 강력했다" "교재 내용을 이런 각도로 재구성한다면 어디까지 가능할 지 무시무시 하다" 등이 있다. 어제의 역시 자정까지 팽팽하고 치열했다. 기존 힐러와 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처음 참석하신 분들 역시 치유와 영성의 전문가들이라는 점이 이채로웠다. 에세네 공동체의 내실과 시스템이 한 걸음 더 성장함에 따라 시도할 수 있었던 새로운 측면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번 시즌에 특히 이채로웠던 점은 신비주의 명상과 채널링을 너나 할 것 없이 흥미로워하고 적극 참여한다는 사실이었다. 처음 오신 분들이 섞여있는 프로그램에서 그룹 채널링을 실험해보았는데..

나, 그대, 세상 2020.11.06

공자

마스터들은 하고 싶은 말씀, 연결하고 싶은 욕구가 많으시다. 는 A와 동일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부분 변주를 하리라 느긋해 있던 나는 새벽 명상에 자신을 드러내신 공자님의 요청에 식겁했다. 프로그램 주제를 "습習"으로 하라고. 엥? 한 글자로 하루 워크샵을? 예수님은 "잘 알지?' 하시더니 내 어깨쪽 가슴에 양손을 얹으시고 부드럽게 몸을 정리하며 위로하셨다. 이른 아침 세션까지 있으니 남은 시간은 불과 1시간. 오전 프로그램은 어찌어찌 준비했는데 그 이후는 "네가 알 수 없다"고 했다. 하루는 언제나처럼 잘 흘러갔다. 밤 10시에 나눔을 하며 알았다. 참석자 중 한 사람은 중국인으로 공자에 매우 익숙한데 한국어와 한국살이에 애써 적응했고, 또 한 사람은 어린 시절 무서움에 떨 때마다 엄마가 한시를 외우라 ..

진리, ghost

자신을 위로하고 강화하고 관계를 보듬기 위해 사용한 방편들, 우리는 그것을 진리라 부른다. 그래서 누군가가 거칠게 주장할지라도 그의 진리를 축하하고 축복하게 된다. 그가 위로받고 자신을 강화하고 관계를 보듬고 있다는 뜻이므로. 나 또한 그러하다. 내 방편을 "길道"이라 이름 붙인다. 그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시간. 그녀들은 잘 지낸다. 자신이 흔들릴 것이라는 것조차 담담히, 명료하게 알고 있다. 오늘의 나는 그녀들을 위하여 할 일이 많지 않았다. 경험으로 얻은 지혜를 느긋이 나누고 눈빛을 번뜩이며 경청하는 그녀들과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역설적으로 나는 유리되었다. 아름다운 세상도 환상인 건 마찬가지다. 느긋하고 담담한 환상을 바라보는 내가 미묘하게 머무르며 미묘하게 속하지 않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