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 행복한 기분. 어떤 이슈의 마지막, 핵심까지 접근했을 때 느껴지는. 지금 시국에 대한 논리적 이해, 결정과 선택까지 완료하고도 알지 못했던 마지막 한 가지. 이 사태를 우리가, 내가 허용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불분명했다. 어떤 이는 이것을, 어떤 이는 저것을 선택했다. 우리가 창조한 결과물을 다 함께 목도하고 있다. 사회 공동체, 인류에 대한 사랑은 추상적으로 아름다운 소망을 가지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이런 저런 선택을 한 모두를 나의 일부로 받아들을 때 비로소 나의 소망이 참되다. 보다 중요한 측면은, 상반되는 모든 것들이 펼쳐지도록 내가 허락했다는 사실이다. - 생명의 원리와 무관한 물질 생산의 방식 - 더이상 의미없이 넘쳐나는 물질들 - 분배의 지독한 모순 - 자연 - 동물, 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