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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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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 小考 - 옷

의식주 역시 내 에너지/의식 상태와 조응한다 - 예전에는 어두운 기본 색과 단조로운 디자인을 입었다. 간혹 파격적인 색상과 디자인이 끼어있었지만, 정신줄 놓은 자유로운 시기로 국한된다. 지금은 색깔과 문양이 다양하고 채도, 명도가 매우 높은 옷들이 많다. - 버리지 않고 오래 두고 입을 옷에 대한 규정이 달라졌다. 전에는 비싼 옷, 언젠가 필요할텐데 싶은 옷들을 옷장 구석에 걸어두었다. 요즘은 옷에 묻어있는 내 감정을 위주로 선택한다. 슬픔, 회한, 미련, 수고로움이 묻어 있는 옷들은 에너지가 축축 쳐지기 때문에 그냥 버린다. - 한국에서 입던 옷들은 여기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입을 수가 없다. 하던 일occasion의 차이일 뿐만 아니라, 햇살과 공기의 차이가 "적당한" 옷 색깔도 달라지게 만든다. 예..

사랑의 불시착 - 정치적 메타포와 치유적 해석

1999년과 2000년에 개봉한 영화 가 김대중 시대의 남북관계에 대한 공기를 담고 있다면, 2020년의 드라마 은 문재인 시대의 꿈에 대한 대중문화의 따뜻한 화답으로 읽힌다. 만약 나에게 정치적 메시지를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대중예술 장르를 꼽으라고 한다면, 멜로 드라마다. 은 사랑스러운 "여시" 연기를 세상에서 제일 잘하는 손예진과, 눈빛과 몸의 이미지로 멜로를 완성해낼 수 있는 현빈을 남과 북에 갈라 놓았다는 것만으로도 강렬한 정치적 드라마가 된다. 여기까지는 의 성취를 벗어나지 않는 반면, 이 드라마의 새로운 점이 몇 가지 있다. 북한의 심각한 사회 문제를 체제 전체의 선악으로 돌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냥 남에도 북에도 못된 인간은 있기 마련이고, 그들을 만들어낸 환경의 야만이 있다고 구별시켜..

나, 그대, 세상 2020.07.24

가장 큰 변화

늘 나를 살폈다. 그 에너지가 강하고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남에게 잘 하려 애썼고, 성과나 결과물을 남에게 돌렸다. 살피는 과정도, 남과의 사이도 아팠다. 정직하려 애썼으나 깊은 죄의식과 수치심, 억압된 분노. 소가 무거운 수레를 매고 애쓰는 느낌. 늘 나를 살핀다. 마음 안팎에 어떤 일이든 쓰이는 에너지가 비교적 균일하다. 있는 그대로 살고, 보여지는 그대로를 개의치 않는다. 남에게도 좋은 일일까 묻는다. 그런 것 같은데 대체로 모르겠고 아닐 것 같은 순간도 있다. 알아지면 바꾸고 흔들흔들 나아가지만 방향은 흔들리지 않는다. 누구나 결국은 자신의 반복된 선택을 통해 자신의 참된 목표나 동기를 드러낸다는 사실에 개의치 않는다. 슬렁슬렁, 꾸준히 편안하다.

스탕달 신드롬 - 전생이 있다면

신윤복의 를 처음 보았을 때 그림이 퉁퉁퉁 움직여 내 앞에 턱 서는 듯한 시각적인 충격을 느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광화문의 옛 조선총독부 건물에 있을 시절이니 적어도 1995년 이전의 일이다. 몇달 후 간송미술관에 갔다가 다시 를 보았고, 나는 영인본을 사서 사무실 벽에 걸어두었더랬다. 그림은 어떤 영감을 끊임없이 불러 일으켰다. 그 아이디어와 18세기 조선에 대한 평소의 관심을 결합하다 보니 라는 시나리오가 되었다. 그 때 같은 회사에서 일하던 감독들은 물론이고 영화계 지인들이 "꼭 나랑 함께 영화로 만들자"고 신신당부 했고 실제 투자자까지 확보한 상태에서, 개인 사정으로 주춤거리다 영화계를 영원히 떠나게 되었다. 미국에서 치유한다고 꼼지락거리는 사이에 한국의 여러 대중문화 분야에서 같은 이름 혹은 유..

나, 그대, 세상 2020.07.17

진짜의 위력

동일한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모두 다르다. 왜 다를 수밖에 없는지 말하려면 인간 존재론 전부가 필요할 것이다. 아무튼 다르다. 가끔은 기가 막힐 정도로. 그에 대한 나의 반응은 둘로 나뉜다. 내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예민하고 치밀한 편이다. 때로는 지독하게 달려든다. 나 자체에 대한 부분은 말하고 싶지 않다. 나를 방어defend하려는 욕구가 없어졌다. 왜 그런가? 겁이 없어졌다. 왜 겁이 안나지? 진짜genuine라서 그렇다. 배우는 것도, 가르치는 것도, 어떤 원칙이나 계획을 말할 때도, 조언이나 배려를 할 때도, 화를 내거나 욕을 할 때도, 나는 진짜로 한다. 그래서 어딘가 특별한 것에 긴장하거나 힘 줄 필요가 없다. 그게 힘pwer이라는 것을 알았다.

재해석 -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치유를 하거나 힐러가 되려는 사람들은 착하거나 희생하거나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 관계에서 악역을 하거나 이기적이거나 무책임한 쪽이 치유가를 찾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 사람들은 자신이 선한 희생자라 믿고 산다. 치유는 이 두 가지 혼란스러운 충돌을 다루어 나가야 한다. 나 자신의 치유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치유 초기에 큰 도움을 받은 책이 였다. 한동안 매일매일 읽으면서 붙들고 숙고했다. 저자 레오 부쓰는 성실한 목사로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려 애썼으나 알콜 중독에 빠지는 등 무너지고 말았다. 그는 자신의 오류를 돌이키고 불교 공부를 비롯한 다양한 도움을 얻으면서 스스로를 치유했다. 그 결과 현실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들을 다루는 실제적 영성practical spiri..

치유 문답 2020.07.15

단순한 세상

예상을 안 벗어나니 단순하게 느껴진다. 개인의 에고도 그렇고, 집단의 에고도 그렇고. 나도, 치유 공동체도, 박원순 사태도, 아이러니 하게도 밋밋하다. 시끄럽고 모호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내 마음이 그래서 그렇다. 누군가를 위해 애쓰는 것도 내가 애를 쓰는 것이다. 내가 투명하고 단순하면 모든 것이 선명하고 단순해진다. 노자의 뜻을 이렇게 해석해본다 : 위무위爲無爲 - 애쓰지 않을 수 있도록 애써라 만물병작萬物竝作 - 천지만물이 나란히 진행된다

박원순 시장의 마지막 공로

정치인의 자질로 성에 대한 합리적 태도가 필수라는 사실을 정치판의 DNA로 새겨넣은 점이다. 나는 그 분이 실제로 어떠했는지는 여전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 분의 선택 자체, 이어지는 논란 자체가 정치인들의 뇌리 속에 이 이슈를 공포와 함께 각인시켜 놓았다. 이것은 한국 정치의 성장에 중요한 측면이다. 처음에는 폭력이 제거되었다. 전두환은 1980년 백주대낮의 대도시에서 저지른 인간 사냥의 카르마를 평생 심문받고 있으며, 노태우씨의 아드님은 아버지의 이슈를 본인이 끌어안고 사죄하였다. 그 다음은 군 복무 - 노골적인 특권의 문제였다. 남북한의 긴장과 안보를 통치 논리로 내세운 정당의 대선 후보는 아들을 군 면제 시킨 사실로 인해 대통령이 되는 목전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제 정치하는 아버지, 어머니..

나, 그대, 세상 2020.07.13

I surrender

지난 주의 대성통곡 이후에 나는 좀더 투명해졌다. 힘이 명료하게 발휘된다. 나의 예슈아께 청하였다. 오늘은 창조주의 에너지를 당신을 통하여 연결하겠다고, 지금 나에게 최고최선을 당신을 통하여 이루어달라고. 에너지적인 작업installation이 속행되었고, 그 뜻을 물으니 성적 정체성을 치유하는 것이었다. 나의 감정적 잔재, 의미없는 심리적-태도적 장치들이 다른 무엇도 아닌, 나 스스로를 여성이라고 인식하는 데서 온다는 사실. 여전히 그러고 있었다는 사실! 여성성은 여자라는 뜻이 아니다. 남성성은 남자라는 뜻이 아니다. 명상 중에 몇몇 순간들이 다시 떠올랐다. 카루나의 관음보살님 - 힐러의 힘과 자세에 대해 언제나 알려주셨고 도우셨으며 울고 있는 나에게 찾아오신 부처님 - 가족의 생로병사를 염려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