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팀의 박태환 - 소통의 즐거움
실전을 전혀 모르면서 그 원리에 귀 기울여 영감을 얻는 것들이 있다. 바둑, 스포츠, 낚시, 예술 등등. 예능 프로 또한 내가 꾸준히 세상공부 하는 장인데, 요즘은 에서 제일 많이 배운다. 은퇴한 스포츠 스타들이 축구단 만들어서 매주 공 차는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길이 많이 가는 인물은 감독 안정환, 그리고 선수 박태환이다. 2, 30대에 전성기를 마친 운동 선수들은 독특한 삶의 주기를 가질 수밖에 없을 터인데, 우리나라 스포츠학이 아직 은퇴 이후의 삶을 알려주는 데까지 눈을 돌렸을 것 같지는 않고, 한때 "레전드"라고 불리던 이들이 처음 화면에 등장했을 때 어떤 열패감에 쌓여 웅크리고 있는 듯 우중충해 보였다. 안정환이 를 통해 예능에 입문하던 시절의 모습과 닮아 보였다. 자기 종목에서는 자존심이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