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을 한 지 1년쯤 되었다.채식주의자가 된 것이 아니라 채식을 하는 것뿐이다.저절로 그렇게 되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다가소화 과정에서 몸의 치유 증상이 강해진다는 것을 알았다.몸과 맞지 않는 에너지를 처리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초기에는 붉은 고기를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고몇 달 지나자 해물이나 닭, 계란, 유제품 등 동물성 단백질 전체가 땡기지 않았다.우유는 라떼 만들 때를 비롯해서 여전히 먹지만 마시는 양이 훨씬 줄었다. 채소류의 양이 확 늘었고, 첨가물 없는 담백한 땅콩도 거의 매일 꾸준히 먹게 된다.채소를 보조 재료로 보는 습관 때문에 약간 영양부족 느낌이 있었는데 더 많이 먹어주니 곧바로 극복되었다. 고기가 먹고 싶은지 가끔 자문해 본다. 식구를 위해 음식 만들다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