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치유적 시선을 필요로 한다.유학생도 그 중의 한 부류인데,아직은 “젊은 특권층”이라는 막연한 인식에 가려져 이들 젊은 세대의 고통이나 문제 자체는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내가 들은 가장 가슴 아팠던 사례는 여덟 살의 남자 아이였다.엄마를 따라온 남매 중에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쫓겨날 뻔 했다. 이 상황이 의미하는 바가 너무나 크고 복잡했다. "가시나가 왜 그 모양이냐?” “얼굴이 까만 걸 보니 부모가 동남아 사람이냐?" 학교 측에서 고민한 사유가 이런 류의 아이 언행이었다. 아이의 속마음은 "나랑 놀아줘"이다.의사 소통이 원활치 않아서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무섭고 낯설고 심심했던 것이다. 퇴학 건은 관련 학부모였던 치유가 덕분에 수습되었지만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