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바디® 힐링 하면서 어센션을!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헤일로 779

유능함의 기억

치유를 시작하던 당시의 내 상황은 "막장 밑에 지하실 밑에 땅굴"이었다. 삶의 모든 측면이 그러하니까 아예 무감각한 측면이 있었다. 나 해탈한 거임? 주책맞은 생각을 할 정도로. 치유가 진행되면서 오히려 고통의 감각이 생생해졌는데, 그 와중에 진짜 괴로운 것 중 하나가 "나는 유능했는데"라는 기억이었다. 초라할수록 그 기억에 매달렸던 것 같다. 누구한테 조롱당하면, 내가 얼마나 유능했는지 얼마나 치유를 많이 했는지를 치유한 사람다운 평정심(?)으로 상대방을 위하여(?) 고상하게 떠들어대곤 했다. 속으론 몹시 불편하고 긴장한 채로. 자존심/ 수치심이 영적 자존심으로 가면을 바꿔쓴 모습. (오랫만에 나에 대해 역겨운 느낌이 올라온다 ㅎㅎ) 이 병병(病病. 내가 안다고 믿으며, 병이 깊어 병인 줄도 모르는 상..

"헤일로에게 실망했어요"

가끔 듣는 피드백입니다. 말로, 말없음으로, 표정으로, 때로는 다른 이를 통해 전해듣고요. 저는 당연하다고 받아들입니다. 상반된 평가가 없는 인간이나 조직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고, 만약 긍정적인 내용만 전해진다면 나와 이 공동체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뜻하니까요. 각자 치열하게 최선을 다하고, 자신이 선택하는 관점에 대해 당당하다면 그게 답이겠지요. 저는 떠나시는 부처님들을 보며 내 마음에 남는 회한이 없으면 된다고 생각하고요. (톡방에서 다운로드)

치유 문답 2021.08.12

새로운 운영 시스템이 힐러들에게 불러일으키는 변화

현재 50~60% 가량의 힐러들께서 새로운 시스템을 능동적으로 활용하시는데요 (치유분석보고서 작성, 헤일로와의 공동세션 등), 의미있는 변화들이 생겨나네요. 1. "나를 위한 세션이기도 하다" 자신과 참여자가 공유하고 있는 치유주제들이 명료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때로는 닮은 꼴로, 때로는 대척점(위치성)을 서로 고수하면서. "힐러가 멈춰있는 곳에 참여자도 멈춰있다"는 말이 비로소 실감난다고 해요. 저의 세션 진행을 유심히 살피고 메모하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요, 많이 듣는 피드백은 - 매우 세밀하게 질문하고 그 디테일을 하나로 꿰어 결정적인 순간까지 끌어가는 것에 놀랐다 - 감정이 동요하거나 끌려갈 만한 상황에도 담담히 귀기울이며 방향성을 유지하더라 - 교재의 모든 내용을 세션에 녹여내고 있음을 알겠다 -..

힐러의 자격

은 1년 여의 교육 기간을 마치면 직업적 힐러로 활동할 수 있다. 모든 힐러가 1년 만에 활동을 시작하는 건 아니지만, 원칙적으로 그렇다. 학력을 비롯한 어떤 자격 조건을 따지지도 않는다. 힐러를 졸속으로 배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만 하다. 그런데 배우는 분들이 과정을 잘 마치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확률이 매우 높다. 어떻게 가능한가? 1. 참여자들의 이력 이미 종교적, 영적 여정을 오래 걸어온 분들이 주로 합류한다. 자기 삶의 고통이나 이슈를 맞대면 하면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노력을 거듭해왔다는 뜻이다. 그 시간이 10년, 20년씩 된다. 이 부분이 힐러로서의 핵심적인 자산이자 토대다. 진정성과 선의, 멈추지 않는 변화 욕구 등 삶의 태도나 가치관 면에서 뚜렷한 특징이 있다. 또한 여러 가지..

힐링 프로그램 2021.08.09

< 코로나 바이러스 힐링 워크샵> 녹음 파일을 공유합니다

2021년 2월 25일에 했던 치유 명상을 녹음한 것입니다. 한 페친께서 공유해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주셔서 원래 참석하신 분들께만 드리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답변 드렸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지금 상황에서는 함께 나누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40여 분이 온라인으로 함께 한 워크샵이라 약간의 잡음이 섞여 있습니다만 듣는 데 큰 무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총 길이 73분으로, 실제 워크샵 내용 중에 일부분만 빼고 거의 전체를 수록했습니다. 초반 9분 가량은 예상치 않았던 치유가 급속히 시작되어서 거의 침묵에 가깝습니다. 유투브 채널은 4월에 오픈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 패닉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까 하여 앞당겼어요. 라는 영상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3월 한달 간 매주 월요일에 할 공개 워크..

나, 그대, 세상 2021.08.09

공동체 활동의 금기 사항?

A : 혹시 여기서 금기되어있는 규칙은 무엇인가요? H :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 4가지를 강조하고 있어요. 1. 치유와 치료 구별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힐러/교사들은 의학적, 정신과적 질병의 진단과 치료, 약물, 주사, 보조제, 수술 등에 개입해서는 안 됩니다. "기 치료"라는 용어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클라이언트로 하여금 해당 분야 전문가와 상의하여 스스로 판단하시도록 반드시 권유합니다. 2. 재정적 투명성 모든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밝히고, 공개된 금액 이외에 일체의 사례를 주고 받지 않습니다. 3. 성적 침해의 가능성에 주의 성 폭력을 포함한 모든 성적 침해의 가능성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입니다. 4. 교재 저작권 준수 헤일로가 집필/편집한 교재 및 공개된 출판물의 ..

힐러와 참여자의 성장 원리 - 참여자 편

참여자들께 힐러를 연결하는 원칙은 단 하나, 참여자에게 최고최선의 결과가 얻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제시된 답이 대략 얄궂고 때로는 잔혹하다. 그래서 배우는 역할을 받아들여주시는 분들의 겸손에 마음이 울컥할 때가 많다. 나는 그 분들로부터 한 발짝 떨어진 곳에 서서 간접적으로 지원하면서 힐러들을 직접적으로 보다 엄히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참여자와 힐러를 연결할 때 고려하는 요소들은 대략 이러하다. 1. 공통의 이해 기반 참여자가 되실 분과 상담 미팅을 먼저 하는 이유는 그 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기 위해서다. 가족사의 역동, 심리 구조와 행동 패턴, 치유 여정을 대략 파악한 후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는 힐러 후보들을 검토한다. 여러 요소들을 이리저리 가상으로 시뮬레이션 해보고 한 사람으..

힐링 프로그램 2021.08.09

힐러와 참여자의 성장 원리 - 힐러 편

현재 힐러로 활동하는 분들이 스무 명 가량 된다. 시스템을 개편한 지 불과 2년도 안 되어 거둔 성과다. 교재에 써놓은 대로, 원하는 이들 누구나 힐러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중이다. 이 모든 과정을 함께 걸은 이들의 경험과 확신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이러한 자산은 사라지지 않는다. 내면의 힘이기 때문이다. 힐러들에게 제시된 목표는 "독립적으로 자영업을 하는 4바디 힐러 되기"다. 4가지의 성장 과제를 함축한 말이다. 1. 최소 10년의 의미 무엇이든 최소 10년간 한 자리에서 꾸준히 하면 전문가의 반열에 든다. 지금은 힐러들이 작은 성취와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경험을 쌓아나가는 시기인데, 성장하는 이들의 신선한 아름다움과 풋내를 동시에 ..

힐링 프로그램 2021.08.09

7~8월의 에세네 공동체 소식 7가지

1. A, B 반이 8월 첫 주에 대단원의 막을 내리네요 이번 참여자들은 대다수가 현재 4바디 힐러로 일하시는 분들이라 참으로 지난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이 곳에서 힐러 역할을 자임하는 것은 정체성을 가다듬으며 자기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책임을 받아들이는 일이라서요. 지난 주에는 각자가 넘어서야 하는 자기만의 어떤 지점을 동시적으로 다 함께 통과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기뻤습니다. 9월에 문을 열 새로운 아카데미는 8월 초에 공지를 내겠습니다. 잔잔한 물결이 큰 강을 향하여 흘러갑니다. 2. 7월 한달 동안 다섯 분이 힐링 스쿨에 합류하셨어요 (헤일로의 상담 미팅 기준) 여기에 오시기까지 걸었을 이런저런 아득한 여정을 뒤로 하고 새로운 걸음을 내딛으시는 멈춤 없는 용기. 그 분들을 만날 때마다 서로 익숙..

나, 그대, 세상 2021.07.25

대단한 칭찬

최근 있었던 공동 세션에서 나는 한 참여자로부터 특이한 칭찬을 들었다. "보이는 게 다"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물으니 "말하고 행하는 게 그대로인 사람, 의도와 행동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세상살이의 산전수전 공중전 겪은 이로부터 들은 뜻밖의 평가에 가슴이 찡했다. 예전에 나는 정말 그런 사람이기를 원했고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어 했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는 것은 늘 아픔과 위험을 수반했다. 그렇다고 꾸며낼 기술을 배우고 싶지는 않았다. 무언가를 억누르다 슬픔이 되었고 내 인생의 전반기는 병든 패배자로 막을 내렸다. 이제는 모든 순간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낸다. 때로는 신중하게, 전략적으로 하지만 그 때조차 내 의도는 투명하다. 그럼에도 나는 아프거나 다치지 않는다. 내 정체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