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바디® 힐링 하면서 어센션을!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힐링 스쿨 116

2021 <헤일로의 아카데미> 참석자들께

기대와 설렘, 긴장이 동시에 흐르는 것 같습니다. 모든 프로그램들이 회를 거듭할 때마다 애초의 의도를 뛰어넘어 질적으로 성숙해 가는지라 올해의 아카데미는 또 어떠할 지 예측불허입니다. 처음엔 동네 언덕이 신기하고, 높은 산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산들이 몇 십 개가 생기면 산맥이 되지요. 동네 언덕도 그 산맥 위에 올라타 있는 바람에 해발 천 미터는 기본으로 깔고 가는 높은 산으로 시작하고요. 이 역동성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실천적으로 발맞추기는 더더욱 어렵고요. 누구나 최선을 다하면서도 한 걸음 한 걸음의 무게가 갈수록 크게 다가오고, 누구도 강요하지 않지만 가지 않을 수 없는 길이라는 감이 오고, 그 결과 만만해 보이던 이 시스템이, 좋게 말하면 놀라운 관용과 자율의 시스템이 ..

힐링 프로그램 2021.01.05

"학생", 그 위대한 겸손

지금은 더이상 "학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힐러/교사는 4바디 힐러로, 학생은 참여자로 용어를 통일합니다. ----------- 이 공동체 안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일들 중에 가장 놀라운 점은 "학생이 되겠다"는 결단을 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무어라 애써 포장을 할 지라도 여기는 객관적으로 그냥 별 볼 일 없는 곳이다. 그런데 삶의 이력이나 내공, 어떤 전문성, 치유적, 영적 가방끈까지 만만치 않은 분들이 학생의 자리를 선택하는 것이다. 1년 미만이라 할 지라도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왜 이런 선택을 하는가? 위대한 겸손이다. 이 선택을 내리기까지 고려하고 스스로 넘어서는 요소들이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내가 치유 여정에서 품었던 모든 의문과 갈등을 그 분들도 다 질문..

힐링 프로그램 2020.12.31

<헤일로의 아카데미> 소회

신청하시는 분들이 예상보다 많네요. 힐러들, 그리고 올해 교육 과정을 마친 대다수가 합류하신 듯 합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1. 가능성을 보다 이 독특한 치유 + 영성 + 교육 + 비즈니스 시스템이 1년 반 만에 안착할 조짐을 보인다. 각자의 역할 플레이 속에서 참여자들이 다함께 윈윈 할 수 있음을 동의하게 되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길 없는 길에 함께 하신 분들의 신뢰와 헌신이 놀랍다. 지금 단계는 유기적 생명체로 비유하자면 "꼬물이"에 불과하지만, 겁없는 이들의 진정성과 파워가 무엇을, 어디까지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분 좋은 호기심이 든다. 위기 시국의 대충격이 전 세계에 휘몰아칠 것이므로 우리도 영향을 받겠지만, 척추를 세우고 눈을 멀리 두고 두 발로 굳건히 걷는다면, 영향을 받..

힐링 프로그램 2020.12.12

힐러들의 윤리 코드

2021년 7월부터 새로운 윤리 코드가 적용됩니다. https://blog.daum.net/halokim.healer/722 를 발표합니다 윤리 코드는 크게 두 종류의 문서 - 전문과 매뉴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뉴얼은 다시 윤리 규정과 운영 규정으로 나뉩니다. 별첨 문서는 윤리 코드 프로젝트 진행 상황 및 참여자들의 소감문 blog.daum.net 아래는 2021년 6월까지 적용된 윤리코드입니다. ------------- 에세네 4바디 힐링 스쿨의 힐러윤리 코드 1. ICRT의 윤리 코드 준수 : (이하 힐링 스쿨)의 교육 과정은 에서 제공하는 카루나 레이키®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에 제공된 를 준수해주시기 바랍니다. 2. 최고최선 : 각각의 클라이언트와 학생에게 최고최선이 무엇인가를 늘 ..

힐링 프로그램 2020.12.07

향후 일정

저는 며칠 더 한국에 머무르며 저 자신의 치유와 즐거움을 누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원래는 출판사 협의와 원고 정리에 집중할 계획이었으나 사안들의 효율성, 가능성을 생각해보니 지금은 잘 쉬는 것이 제일인 것 같아요. 이번 워크샵에 여러 번 함께 하셨던 분들이라면 "어서 그리 하시오"라고 환영해주실 것 같아요^^ 서울의 아름다움을 혼자 음미하며, 최소한의 업무만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이렇게 정리해보았습니다. 1. 세션 및 미팅 요청 미국으로 돌아간 후 약간의 휴식을 거쳐 11월 말부터 본격적인 말씀 나누기로 할께요. 혹시 제가 정신줄이 오락가락 하여 메모를 빠뜨렸을 수도 있으니 '저 양반 나를 잊고 있네' 싶으면 카톡이나 이메일로 쪼아주셔요. 2. 재교육 아카데미 12월 초에 본격 협의를 ..

일정 안내 2020.11.13

공동체의 화법에 대하여

오늘 톡방에서 있었던 가벼운 대화의 한 장면이 제 생각을 쭉 이끌어 주네요. A 님께서 인간 심리의 건축학적 특징이란 무슨 뜻이냐고 질문하셔서 의견을 주고받았고, 이 장면을 지켜보시던 B 님께서는 A 님의 화법에서 의아한 부분이 있다고 피력하셨어요. A 님의 좋은 질문이 저의 의견을 끌어냈고, B 님은 A 님이 화법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신 거겠지요. 저는 이 에세네 공동체의 분위기를 참 좋아라 합니다 ㅎㅎㅎ 맹숭맹숭하고 대체로 뚱~ 하죠. 저라는 인간은 예의를 차리는 법이라고는 없이 지 할 말만 건조하게 던지고, 몇몇 사람들은 입에 발린 듯 좋은 말을 골라 합니다. 오고 가는 것도 남 눈치 안 보고 편하게 하고. 이것이 지향하는 치유적 목표가 있습니다. "에세네 공동체"는 사실상 실체가 없는데 전체 ..

치유 문답 2020.10.13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나 자신을 설명하는 난에 "힐링 프로듀서"라는 단어를 덧붙였다. 힐러에서 힐링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다시 힐링의 판을 짜는 사람으로 정체성이 확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프로듀서의 정체성을 선택한다는 것은 그 책임의 규모와 차원이 달라질 것이다. 변화와 성장은 언제나 위험 요소risk를 수반하기 마련이다. 나 스스로 미지의 길을 나아가는 데 필요한 용기와 헌신, 안목 등이 첫번째 리스크이고, 두번째이자 결정적인 위험 요소는, 그렇게 해서 만들어내는producing 효과가 내 의도나 예측을 벗어날 가능성이다. 어떤 정체성으로 일을 하든, 나의 목적은 두 가지다. 처연한 삶의 조건에서 일어나려 애쓰는 사람, 걸음을 내딛기 위해 방법을 묻는 사람, 다음 걸음을 위해 길을 묻는 사람의 옆에 나란히 서서 ..

파킨슨병을 치유할 수 있을까?

클라이언트 중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오시는 분들이 있다. 치유를 대하는 방식은 초기 진단을 막 받은 분들과 이미 상당히 진행된 분들이 많이 다르다. 나는 두 경우 모두를 통해 깊은 문제 의식을 갖게 되었다. 파킨슨이라는 진단을 받은 직후에는 대부분 치유를 망설였다. 사실 그 분들은 에너지 힐링의 효과를 즉각 알아차린다. 뇌에서 찌지직 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경직되었던 몸이 이완되는 등 어떤 현상들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뇌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는 뇌세포에 에너지가 공급되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위축되어 있던 부위에 강한 파동의 생체 에너지가 전달되면 마치 구겨진 비닐이나 쫄아붙었던 풍선이 펴지는 듯한 소리가 나는데, 뇌세포의 경우 청각 기관이 가까워서 우리 귀에 들리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런 ..

치유 사례 2020.09.07

몸의 한기, 열기, 습열 치유

예전에 나는 추위를 몹시 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이 에이고 살을 저미는 듯한 추위. 겨울이면 악수를 꺼렸다. 장갑 밖으로 손을 꺼내 살짝 잡을 때 상대방의 놀라는 표정에 늘 미안했다. 버스 타러 정류장에 나오자마자 까페로 다시 뛰쳐들어가기도 했다. 내 평생 입어 본 가장 비싼 옷은 2백만원짜리 토끼털 코트였다. 목부터 발목까지 덮는 두텁고 무거운 코트가 백화점에 걸려 있었는데, 몇 번을 왔다갔다 하다가 12개월 할부로 샀다. 미국에 온 후 남부 캘리포니아의 겨울 날씨에도 서울에서 쓰던 털모자와 목도리, 장갑을 그대로 끼고 다녔고 잘 때는 곰돌이 잠옷을 입었다. 희한한 패션을 본 철없는 한국인 할머니가 "연변족 출신이냐"며 만날 때마다 소리내어 웃어댔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살아야했다. 에너지 힐..

치유 사례 2020.09.05

싸이코지만 괜찮아 - 3. 모범생의 이름으로

드라마 속 고문영의 엄마는 딸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넌 남들과 달라. 내가 만든 최고의 창작품이야." 그 이야기는 이렇게 변주된다. "이제 보니 너는 나의 완벽한 아기가 아니라 실패작이네. 할 줄 아는 게 없고 쓸모가 없어." 내 머리 속에는 이와 비슷한 돌림노래가 끊임없이 울려댔다. 스무 살 이전 나의 정체성은 "모범생"이었다. 심지어 중학교 때 윤리 선생님은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라고 불렀다. 세계사 선생님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며 " ** 일어나 봐. 산업 혁명의 원인이 뭐지?" 같은 류의 질문을 던지거나, 교문 앞에서 마주칠 때 미소 띤 얼굴로 " ** 이리 와 봐"라고 부르셨다. 가사 과목은 시험과 노트필기를 함께 평가해서 점수를 매겼는데 학기말에 누군가 내 노트를 훔쳐갔다. 나는 친구 ..

치유 사례 2020.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