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남자임과 남성성에 대하여 여성 힐러의 응원을 받아본 적 있으신지 모르겠으나 평소에 제가 여성들에게 자주 하는 말을 글로 옮겨 봅니다. 1. 나는 당신의 수고로움에 감사드립니다. 남자라는 생물학적 특징이 어쩌다가 온 가족 생로병사의 경제적 무게를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고 믿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상당수의 남성들께서 기꺼이 떠맡아 주시는 그 역할에 대해 깊이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나는 당신들의 어깨에 그런 수고로움이 몽땅 얹어지는 것에 반대합니다. 생명을 양육하는 모든 조건을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기만적인 이데올로기일 뿐입니다. 의식주와 교육, 의료는 사회적으로, 즉 국가와 공동체가 함께 해결함이 마땅합니다. 한국은 능히 그럴 수 있는 물리적 힘을 가진 나라이고, 지구 전체도 그러합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