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가, 영성가들은 흔히 자기 의심과 외부의 시선이라는 두 개의 덫에 시달린다. 무엇에도 속하지 않고 누구와도 다른 자신을 온전히 긍정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내가 잘못된 것 같다"는 거대한 자존감 트라우마가 바탕에 깔려 있고, 이것을 걷어내는 과정, 자기 확신의 과정이 곧 치유적 영성의 여정이기도 하다. 또한 외부의 시선에 대한 공포가 있다. 그 시선들은 강력한 권위의 성채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본다. 대체로 종교, 지적 합리주의, 유물론적 과학주의의 얼굴을 하고 있다. 성채 내부의 분열과 자기 모순에 대해 잘 알면서도, 성곽 바깥에 대해서는 표변한 얼굴로 말한다. "사이비!" 내 눈에, 내 실험 도구에 보이는 것만 진실fact일 뿐, 보이지 않는 것은 결단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일부 과학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