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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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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의 치유와 성장 339

준비가 되었다

한국 일정을 언제나 정성껏 준비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준비와 마스터들께서 생각하시는 준비는 차원이 다르다. 그 부분은 나 자신을 비우고, 인식되는 만큼 정진하며, 가이드를 청하여, 순명surrender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경험적으로 그렇다. 이 측면이 한국에 올 때마다 나 자신 또한 성장할 수 있는 이유다. 이번에는 격리 2주간이라 특이한 상황이었음에도, 그 본질은 다르지 않았음을 오늘 확연히 이해했다. 금요일 저녁이니 내일 자정이면 사실상 격리 해제. 모레 아침 떠나는 일정이니까 하루 정도 뭔가 마무리나 준비가 진행되겠군. 돌아보니 어쩌면 나는 매일 어떤 측면들을 넘어서고 있었던 것이다. 단순히 갇혀있는 상황에 잘 적응하느냐의 문제는 아니고 -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와 나다움, 일상성을 유지할 수..

에너지 시스템 & 영적 대화

아래 이미지는 인체와 우주의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기본 도상으로서 매우 훌륭하다. 이것을 기본으로 해서 쭉 업그레이드 해나가는 것이다. 1. 경락 경락은 12경락에서 시작하여 33경락이 점차 활용된다. 몸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육체 밖까지 아우르는 오라장 전체를 연결하면서 아름다운 이미지들을 만들어낸다. 2. 차크라 차크라는 중앙 7개에서 시작하여 10개, 12개, 55개 등 수직 기둥을 키워나간다. 서로간에 연결되어 차크라 통로를 만든다. 척추 기둥과 겹치며 오라장 중앙에 빛의 통로가 형성되는 원동력. 차크라의 기본 기능은 인체와 에너지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심 센터 역할이다. 서울역, 대전역 그런 기능과 비슷. 중요 역이 에너지체 전체에 144개 있다. 3. DNA DNA가 에너지체의 기초 단위..

섬광

어제오늘 잠을 많이 잤다. 본격적인 이완과 휴식, 안정이 시작되는 것 같다. 초저녁에 자다 깼는데 창 밖으로 별빛 같은 섬광이 세 번 반짝이다 사라졌다. 비행기 불빛인가, 건물에서 조명을 쏘나 했는데 그런 형태의 빛이 그 높이로 똑같은 자리에서 단지 세 번만 나오기는 어려운 지역이다. 예전에 어떤 메시지를 받았을 때, 이런 말 하면 나를 사이비 미치광이라고 할 거야, 하면서 그냥 씹은 적이 있다. 다음 날 힐링 베드에서 클라이언트의 발가락을 조물거리며 일하고 있는데 유리창 밖으로 섬광이 반짝였다. 내 눈길을 끌듯이 여러 번 반복되었음에도 의심 많은 나는 바깥에 뭔 일이 있나보지, 내 눈의 착시겠지, 햇빛을 잘못 해석한 걸거야, 하며 하던 일을 계속 했다. 급기야 빛의 형태나 강도가 심상찮아지고 그때서야 ..

이유 vs. 태도

내가 좋아하는 서광 스님의 는 "육도 윤회" 개념을 치유적으로 전환시켜낸 걸작이다. 지옥도, 축생도, 인간도 등등의 이른바 6도를 "자신과 타인을 대하는 정서적 태도"라 규정하는 점이 핵심이다. 각 상태의 심리적 특징을 밝히고, 형성 원인을 성장기 경험에서 찾으며, 그런 심리 상태를 우리가 수시로 오락가락 한다고 전환시켜 냄으로써 매우 실용적이고 현대적인 불교 해석을 성취했다. 이런 이해를 오늘의 나에게 원용하면, 감사 또한 태도다. 뭔 이유가 딱히 있거나 환경이 받쳐줘서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나의 정서적 태도인 셈이다. 하루 세 끼 식사가 똑같은 통, 똑같은 비닐 봉투에 담겨 똑같은 시간 문 밖에 놓여 있다. 쓸쓸한 도시락 느낌도 그렇거니와 가만히 앉아서 세 끼는 조금 먹더라도 몸에 심한 부담이 된다...

이제 시작이군

격리 생활 이틀째 밤. 뭔가 안정감이 돌아왔다. 씻고, 땀 흘리고, 꼼꼼한 치유 명상. 그리고 이번 일정의 의미를 비로소 실감나게 짚어보았다. 출발 이틀 전 워크샵에서 내면 아이 대화를 했다. 서너 살짜리, 볼이 통통하고 건강한 아이가 삐지고 심술궂은 얼굴로 말했다. - 너는 누구니? - 나는 나지 누구겠어? - 지금 기분이 어때? - 황당해. - 왜? - 남을 너무 돌보잖아. 나한테나 잘 해. 내가 이미 말했을텐데. 확 아파버릴까보다. 그러고 보니 며칠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여전히 남 돌보는 일에 하루를 더 보내고, 공항으로 출발하기까지 12시간 남은 시점에서 마지막 할 일에 매달렸다. 그런데 기이한 스트레스를 느꼈다. 많은 양의 자료를 만들어 전달하고 짐을 싸는 일이 벅차긴 했으나 그렇다고 울고 ..

아, 정말 인생은 깜놀이야~

어제부터 뭔가 감이 오고 명료해지더니 오늘 새벽엔 퍼즐의 결정적 한 조각이 맞춰지면서 또 하나의 문이 열리는 느낌이다. 열린 풍경은 기히 알던 것이다. 나의 삶, 나의 내면이니까. 그런데 이게, 한 실존의 사소하고 장대한 우주의 짜임새가 생생하고 선명하게 보인다. 보다see는 인지하다acknowledge와 구별되지 않는다. 그 퍼즐 한 조각은 모세에 대한 묘사다. 민수기 Numbers 12:6~9를 내 식으로 대략 번안하자면 이렇다. "진리를 말하려는 자prophet가 있다면 이미지vision나 꿈을 통해 그에게 전달될 것인데, 모세는 경우가 좀 다르다. 그는 모호함 없이 분명하게clearly 소통할 것이다. 왜냐면 그가 집 안의 모든 측면에 충실하기 때문이다he is faithful in alll my..

영혼의 언어

감이 좀 잡힌다. 영혼의 언어spiritual linguistic faculty. 느낌feeling, 인식cognizance, 직관intuitive knowingness, 초감각psychic senses은 물론이고 지식, 책, 말, 생각 등 기존의 장치들도 사용된다. 그게 내 에고의 지껄임ego chatting인지, 다른 불투명한 것(타인의 에너지나 상념, astral being)이 개입해 있는지, 다차원의 커뮤니케이션인지 알아차리는 훈련이 관건이고, 맑아져야 잘 알아차려진다. 맑게 하는 것이 치유고 수행이다. 빛의 그물망에 연결되면, 애쓰지 않아도(평화), 그냥 "작은 생선 굽듯이" 매일매일 따박따박 자기 선택에 헌신하면, 많은 일들이 저절로 일어난다. "수고하고 짐진 자들"이 "무위無爲"로 "만물병작..

오늘의 내 마음에 주는 말

나는 내 마음을 지혜에 기울여 광기와 어리석음을 알고자 하였네. 이 또한 바람을 뒤쫓는 것일 뿐이로구나 지혜가 많으면 비통함도 많으니, 지식이 늘수록 슬픔도 늘어날 뿐이네. And I applied my mind to wisdom and to know madness and folly. I perceived that this also is but a striving after wind. For in much wisdom is much vexation, and he who increases knowledge increases sorrow. Ecclesiastes 1:17~18 그래서 어찌할 것인가? 관음보살은 이름을 통해 말했다. 사랑은 슬픔과 붙어 있다고 - 慈悲 그래서 어떻게 했나? 더 큰 사랑과 더 큰..

<재교육 아카데미> 종강 후기

의 첫번째 시즌이 마무리 되었다. 3개 반이 같은 주에 종강하다니, 흐트러짐 없이 다 함께 발걸음을 맞춰온 것이다. 누구도, 단 한 번의 결석이 없었다. 가족 여행을 떠난 호텔방 화장실에서 접속한 사람, 퇴근길 버스 안에서 접속하여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켜는 사람, 한두 시간 눈 붙이고 새벽 출근을 해야 하는 사람, 몸이 아프거나, 아이를 돌보아야 하는 사람도. 왜 그랬을까? 이미 배운 교재 반복하는 것인데, 즐거운 일이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마지막 수업을 하며 어렴풋이 이해했다. 1. 사람이 익어가는 향기를 맡았다. 내 가슴이 알았고, 실제로 코 끝에 진한 향기가 풍기기도 했다. 2. 쿤달리니 일곱 층위를 서로 나눠서 가이드 하는 실습을 했는데, 반마다 개인마다 서로 다른, 자신만의 무언가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나 자신을 설명하는 난에 "힐링 프로듀서"라는 단어를 덧붙였다. 힐러에서 힐링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다시 힐링의 판을 짜는 사람으로 정체성이 확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프로듀서의 정체성을 선택한다는 것은 그 책임의 규모와 차원이 달라질 것이다. 변화와 성장은 언제나 위험 요소risk를 수반하기 마련이다. 나 스스로 미지의 길을 나아가는 데 필요한 용기와 헌신, 안목 등이 첫번째 리스크이고, 두번째이자 결정적인 위험 요소는, 그렇게 해서 만들어내는producing 효과가 내 의도나 예측을 벗어날 가능성이다. 어떤 정체성으로 일을 하든, 나의 목적은 두 가지다. 처연한 삶의 조건에서 일어나려 애쓰는 사람, 걸음을 내딛기 위해 방법을 묻는 사람, 다음 걸음을 위해 길을 묻는 사람의 옆에 나란히 서서 ..